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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현충시설’ 지정…‘2023 팔관회’서 기념식 및 위령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3.10.24 01:16
  • 호수 1702
  • 댓글 0

10월23일, 부산불교연 주최 호국영령위령재서 지정서 전달
‘2023 팔관회’ 10월21~23일 범어사 특설무대 본대회 봉행
선재동자문화전승단 수계…영·유아 마정수기 의식도
호국기원법회·백희가무·팔관재계 수계식…11월11일 ‘턴 투워드 부산’

금정총림 범어사가 한국전쟁 당시 순국전몰장병 영현 안치소며 대규모 군·경 합동위령재가 봉행된 근현대 호국의 역사를 인정받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 범어사 주지)는 10월21~23일 금정총림 범어사 특설무대에서 ‘2023 팔관회 본대회’를 봉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중 10월23일 봉행된 ‘호국영령위령재’에서는 금정총림 범어사의 ‘현충시설’ 지정을 기념하는 추모 행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수석부회장 영제(천태종 삼광사 주지), 상임부회장 현강 정사(진각종 부산교구청장), 마나 스님(태고종 부산종무원장)을 비롯한 연합회 회장단 스님들과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 강관범 육군 제53보병사단 사단장을 비롯해 해군작전사령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을 대표해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김선일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부산광역시지부장을 비롯한 보훈 단체 관계자와 부산 시민 및 불자들이 참석했다.

육군 제53보병사단 군악대의 연주로 봉행된 위령재는 국민의례, 애국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도위패 이운, 육법공양, 헌화, 발원문, 현충시설 지정 인증서 전달, 인사말, 봉행사, 추모사, 축원, 추모의 노래, 호국영령위령재의 순서로 진행됐다.

부산불교연합회장 보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팔관회는 고려와 신라에 걸쳐 호국영령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위령의식을 거행해 왔다”며 “특히 ‘2023 팔관회’가 봉행되는 이곳 범어사는 예부터 호국사찰의 역사를 이어왔으며 한국전쟁의 아픔을 위로하며 임시 국립현충원의 역할을 담당했던 국가수호 도량이다. 앞으로도 전몰장병에 대한 추모의 뜻을 모으고 호국 정신을 계승하는 법석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현충원의 연혁에 따르면, 범어사는 한국전쟁 당시 국립현충원 기능을 담당했다. 한국전쟁으로 각 지구 전선에서 전사한 전몰장병의 영현을 추모하기 위해 부산의 금정사와 범어사에 순국 전몰장병 영현안치소를 설치, 봉안해 육군병참단 묘지 등록중대에서 관리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또 국가 주도 위령식으로 1952년 4월6일 ‘제1회 경남지역 전몰방병합동추모식’, 6월6일 전국 군경합동위령제, 1953년 8월21일 3차 3군 추도식 3군 전몰장병 합동 추도식이 범어사에서 봉행된 바 있다. 이 같은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범어사는 지난 5월11일 국가보훈처로부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4조의2 제1항에 따라 ‘현충시설(관리번호 : 40-2-36)’로 지정됐다. 

부산불교연합회가 주최하고 2023팔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부산광역시,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후원한 팔관회는 올해도 불교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0월21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한 법회로 선재동자문화전승단 수계법회와 영·유아 마정수기 법회가 각각 봉행됐다.

22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기원법회를 봉행하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이어 ’백희가무‘ 공연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보호하기 위해 해인사 폭격명령을 거부한 김영환 장군의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공연을 펼쳐 감동을 전했다.

23일에는 호국영령위령재에 이어 부산불교연합회 회장단 스님들이 3사 16증사를 맡은 가운데 팔관재계 수계법회가 봉행됐다. 

부산불교연합회는 본행사에 앞서 지난 9월10일 부산 초읍 어린이대공원에서 ‘팔관회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팔관회의 대중화를 발원하고 본대회의 동참을 홍보했다. 또 이번 팔관회 본행사에 이어 11월11일 오전11시 부산지역 사찰이 동참하는 가운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Turn Toward Busan’을 진행한다. 이날 각 사찰은 범종을 11회 타종하는 것으로 참전용사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2호 / 2023년 1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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