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를 비롯한 부산 전역의 사찰에서 11회의 타종의식으로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며 ‘2023팔관회’를 회향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는 11월11일 부산지역 각 사찰이 동참하는 가운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타종의식을 봉행했다. 신라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은 ‘2023팔관회’를 회향하는 뜻을 담아 엄수된 이 타종의식은 오전 11시에 맞춰 금정총림 범어사, 부산 남구 문수사, 동구 여래사를 비롯해 부산 전역의 사찰에서 봉행됐다. 범어사에서는 총무 대방, 강주 정한, 율원장 원창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신도들이 참여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부산 불교도가 세계인과 함께 같은 날 같은 시각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며 호국사상을 실천하고 선양하기 위한 의식”이라며 “법음과 함께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세계 평화 및 인류 화합의 염원과 아울러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기원이 시방세계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턴 투워드’는 전 세계인이 매년 11월11일 오전11시 UN기념공원을 향해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를 위한 추모 묵념을 1분간 진행하는 국제 추모의 날 의식이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호국불교 상징인 팔관회를 맞아 ‘턴 투워드 부산’ 의식에 부산 전 사찰에 “불음(佛音)으로 고통받는 중생의 번뇌를 벗게 하고 모든 중생의 영혼을 구제하는 범종을 울려 순국선열의 왕생극락을 발원하자”는 취지를 제안해 타종 의식이 진행됐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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