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현주 사경 명인, ‘전통사경 개인전’ 개최한다

  • 교계
  • 입력 2023.10.27 16:37
  • 수정 2023.10.27 21:08
  • 호수 1702
  • 댓글 0

통도사 성보박물관, 10월28일~11월12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 ‘오백나한도’ 등 50여 점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전통사경 지도교수로 활동해 온 겸당 오현주 작가가 사경 수행의 장엄함과 환희심을 전하는 작품 전시의 장을 펼친다. 

영축통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10월28일부터 11월12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겸당 오현주 전통사경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오현주 작가는 ‘사바교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 ‘삼국유사 권3 탑상 제4 – 전후소장사리’를 한문과 한글이 포함된 선장본((線裝本), 오른쪽을 실로 꿰매 만든 책)으로 각각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금강경변상도’ ‘오백나한도’ ‘화엄경약찬게 선장본’ ‘부모은중경’ ‘사천왕 선묘도’를 비롯한 대작과 소품 등 5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오백나한도. 오현주 작.
오백나한도. 오현주 작.

특히 ‘사바교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탁본한 통도사 금강계단의 비문을 근거로 오현주 작가가 고려 사경의 전통 기법에 근거해 원력으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 비문의 사경을 계기로 사리신앙과 관련된 옛 기록을 찾던 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삼국유사’ 권3의 전후소장사리 부문도 사경으로 옮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오 작가는 각 사경집에 한문 원문과 함께 한글 해설본을 더해 전통 사경 수행이 후대에도 이어지길 발원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10월22일 양산 통도사 신평마을의 오현주전통사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오현주 작가는 “지난 봄 통도사 해장보각 앞을 지나가다가 ‘사바교주석가세존영골사리부도비’를 탁본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고 일어난 강한 끌림이 사경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축산과 그 산의 이름으로 회상을 일궈내신 창건조 자장율사를 위시한 선지식들의 수행과 원력으로 지금의 우리가 복락을 누리고 있음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며 “자문해주신 박물관장 송천 스님께 감사드리며 사경행자의 한 생각으로 우리 시대와 다음 세대의 후학들에게도 광선유포(廣宣流布)의 가르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현주 작가는 서예가 여산 권갑석 선생의 지도로 1978년 서예에 입문, 다수의 서예전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문인화(文人畵)와 고려사경(高麗寫經)을 함께 익힌 그는 특히 고려시대 전통 사경의 전승에 주목하며 작품활동과 정진을 이어왔다. 통도사박물관 전통사경 지도교수를 맡아 매주 토요일 사경반 수업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오 작가는 지난 2019년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19-568호(전통사경 제1호)로 지정됐다. 또 전통사경문화 전승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불교여성개발원의 여성불자 108인(교육 분야 : 사경), 2022년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종목 : 미술서가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055)382-1001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2호 / 2023년 1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