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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사경 명인, 경남 고성박물관서 ‘전통사경전’

  • 교계
  • 입력 2024.01.10 21:14
  • 호수 1712
  • 댓글 0

1월9일~14일, ‘전통 사경의 법향’
통도사성보박물관 개인전 이어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 ‘오백나한도’ 등

‘삼국유사 권3 탑상 제4 – 전후소장사리’.
‘삼국유사 권3 탑상 제4 – 전후소장사리’.

새해를 맞아 사경 수행의 장엄함과 환희심을 전하는 겸당 오현주 사경 명인의 작품 전시회가 경남 고성박물관에서 열린다.

겸당 오현주 사경 명인은 1월9일부터 14일까지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 113번길 50 고성박물관에서 ‘전통 사경의 법향(法香)’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0월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개최한 개인전에 이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바교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 ‘삼국유사 권3 탑상 제4 – 전후소장사리’를 한문과 한글이 포함된 선장본((線裝本), 오른쪽을 실로 꿰매 만든 책)으로 각각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금강경변상도’ ‘오백나한도’를 비롯한 대작과 소품 등이 소개된다.

‘사바교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
‘사바교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

지난해 통도사성보박물관 전시에서 화제가 된 ‘사바교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탁본한 통도사 금강계단의 비문을 근거로 오현주 작가가 고려 사경의 전통 기법에 근거해 원력으로 조성한 작품이다. 이 비문의 사경을 계기로 사리신앙과 관련된 옛 기록을 찾던 중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삼국유사’ 권3의 전후소장사리 부문도 사경으로 옮긴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오 작가는 각 사경집에 한문 원문과 함께 한글 해설본을 더해 전통 사경 수행이 후대에도 이어지길 발원하고 있다.

금강경 변상도.
금강경 변상도.

무엇보다 이번 전시가 경남 고성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이도열 전 고성탈박물관 관장은 격려사에서 “금강경, 지장경, 전후소장사리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해서체의 아름다움이 뚜렷하고 광개토대왕비문체로부터 자기화된 서체로 쓰여진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등의 작품 또한 오래 눈길을 잡게 하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나아가 변상도에 이르면 그 선묘를 다룸이 신비하고 성스러운 느낌으로 빠져든다”며 “갑진년 새해를 여는 마당에 옥천사, 문수암, 안정사 등 역사의 혼이 면면이 스며있는 우리 고성에 전통 사경의 법향이 널리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전시회를 찬탄했다. 

오백나한도.
오백나한도.

오현주 작가는 “사경행자의 한 사람으로 지난해 통도사성보박물관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남 고성에서 전시회를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지역의 많은 분과 사경의 환희심을 나누고 싶다”고 취지를 전했다.

오현주 작가는 서예가 여산 권갑석 선생의 지도로 1978년 서예에 입문, 다수의 서예전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문인화(文人畵)와 고려사경(高麗寫經)을 함께 익힌 그는 특히 고려시대 전통 사경의 전승에 주목하며 작품활동과 정진을 이어왔다. 통도사박물관 전통사경 지도교수를 맡아 매주 토요일 사경반 수업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오 작가는 지난 2019년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19-568호(전통사경 제1호)로 지정됐다. 또 전통사경문화 전승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불교여성개발원의 여성불자 108인(교육 분야 : 사경), 2022년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종목 : 미술서가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055)670-5822

1월9일 전시회 개막식.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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