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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느끼는 ‘종교 호감도’ 올해도 불교가 1위

  • 교계
  • 입력 2023.12.14 13:00
  • 수정 2023.12.14 16:18
  • 호수 1709
  • 댓글 6

한국리서치 2023 종교인식조사
불교 53·가톨릭 51·개신교 33점
새로운 불자 유입 가능성 기대 커
불자 만들 적극적 포교 방안 요구

연령별로는 30~40대 호감 높아
지역별 호감도 1위는 강원·제주
불자가 자기종교 느끼는 호감도는
가톨릭·개신교 비해 상대적 낮아
“자긍심 심어줄 대책 필요” 지적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종교는 불교였다.

한국리서치가 11월24~2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불교가 1위(52.5점)를 기록했다. 가톨릭(51.3)·개신교(33.3)·원불교(29.4)·이슬람(14.3)이 뒤를 이었다. 불교 호감도는 개신교 호감도와 19.2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가톨릭 호감도에도 1.2점 앞섰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종교 호감도는 감정 온도 방식으로 측정됐다. 각 종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0점, 매우 긍정적이면 100점을 매기도록 했다. 전체 응답자의 46%가 불교에 대해 보통 이상의 호감도(51점 이상)를 갖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중 긍정적(51~75점)이라 답한 비율은 22%, 매우 긍정적(76~100)으로 평가한 비율은 23%이었다. 불교에 ‘강한’ 호감을 느끼는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호감도는 개인이 그 종교를 감정적으로 얼마나 친밀하게 느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때문에 불교 호감도가 높다는 것은 포교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단순한 호감을 넘어 불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포교 전략이 필요하는 지적이 나온다. ‘믿는 종교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가 가톨릭(46.9)·개신교(20.2)보다 불교(52.2)에 높은 점수를 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교가 호감도 1위를 한 이유로는 불교계 내부에서 잡음이 발생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외 활동도 긍정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폭염 등으로 고통받자, 불교계는 전국 사찰을 야영지나 숙소로 제공하며 발빠르게 대응했다. 올해부터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면서 사찰 방문 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이태원 참사 차별금지법 제정 등 사회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나선 모습도 호감도를 높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흥행에 성공한 영화·드라마에 사찰이 주요 배경으로 나오고 스님이 등장하는 횟수가 늘어난 점과 K팝 스타가 사찰 체험하는 모습을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면서 불교 친밀도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자 스스로 평가한 불교 호감도도 72.6점으로 전년(68.2) 대비 4.4점 상승했다. 다만 가톨릭·개신교에 비해선 낮은 수치였다. 개신교 신자와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종교에 느끼는 호감도는 각각 77.9점으로, 불자의 불교 호감도에 비해 5.3점 높았다. 새로운 불자를 유입하는 것을 넘어, 기존 불자가 이탈하지 않도록 ‘자긍심’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번 조사에서 가톨릭 신자의 불교 호감도가 지난해(43.8)보다 무려 15.2점 오른 59점으로 나타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연령별 불교 호감도는 40대가 55점으로 가장 높았다. 30대(52.2점), 60세 이상(52.9점), 50대(52점), 18~29세(49.9점)가 뒤를 이었다. 전 연령이 불교에 평균 혹은 그 이상의 호감도를 기록했지만, 18~29세 호감도는 49.9점에 그쳤다. 반면 개신교의 호감도는 전 연령이 33.3점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18~29세의 호감도는 30.3점으로 30대(25.8)와 40대(30.2)보다 다소 높았다. 청년층을 타겟으로 한 전법의 활로를 빠르게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는 1위가 강원·제주(57), 2위가 부산·울산·경남(56.8), 3위가 서울(56.6), 4위가 대전·세종·충청(53.5), 5위가 대구·경북(53.4), 6위가 인천·경기(49.5), 7위가 광주·전라(43.7)로 집계됐다. 인천·경기가 전년도 대비 7.7점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이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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