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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2025년엔 바로선 열암곡 부처님 뵐 수 있을 것"

  • 교계
  • 입력 2023.12.19 22:00
  • 수정 2023.12.20 16:56
  • 호수 1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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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9일, 계단위원회 기금 전달식서
"백제 미소에 버금가는 신라 미소될 것"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복잡한 행정 절차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세우기' 추진 속도가 더뎌졌지만 내후년까지는 불사를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열암곡 마애불의 온전한 상호가 드러난다면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불에 버금가는 '신라의 미소'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조계종 계단위원회가 12월19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37대 집행부 종책사업 ‘천년을 세우다’에 기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전계대화상, 무관 대종사와 계단위원인 수진·서봉·경암 스님, 비구니 삼사칠증(三師七證)인 지형·대웅·계호·상덕·적연 스님과 총무부장 성화,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이 참석했다.

무관 대종사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계단위원회로서 (종단 불사에)성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자 진우 스님은 “상황이 어려우실 텐데 많은 금액을 (지원)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진우 스님은 계단위원회 스님들에게 열암곡 마애불 불사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진우 스님은 “생각보다 행정 절차가 더디다. 마애부처님은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땅은 경주시 소관한다. 유네스코와 국립공원으로도 등록돼 있다. 여러 기관이 겹쳐있다 보니 행정 절차도 복잡하다”며 "국가 보물이다보니 관계기관도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열암곡 부처님과)똑같은 무게·형태를 모형으로 만들어 세우는 실험을 한 뒤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진우 스님은 “복잡한 절차들로 시간이 늦춰지긴 했지만 내년에는 모든 과정을 완료하고 내후년까지는 반드시 (열암곡부처님을)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열암곡 마애불의 상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진우 스님은 “무엇보다 부처님 상호가 굉장히 좋으시다. 엎어졌지만 단 5㎝로 온전히 보존됐다”고 했다. 스님의 설명처럼 열암곡 마애불은 정수리가 바닥 암반과 닿아있다. 코까지의 거리는 불과 5㎝, 손가락 마디만한 거리로 천년의 무게를 견뎌냈다고 알려져 있다. 높이는 6m, 폭은 4m, 무게는 80톤이다.

이에 전계대화상 무관 스님은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을 언급하며 열암곡 마애불도 ‘신라의 미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관 스님은 "2004년 총무부장 당시 총무원 청사 1층 로비에 서산 마애불을 조성했다. 당시 총무원장 스님이 서산 마애불이 우리나라에서 최고 아름다운 미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한 번 조성한 아름다운 미소가 수천년 이어지는 것 같다. 열암곡 마애불이 바로선다면 신라를 상징하는 새로운 미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우 스님은 “서산 마애부처님은 햇빛의 방향에 따라 상호가 달라져 아주 신비롭다”고 공감하면서 “(계단위원회가)힘을 보태준 만큼 열암곡 마애부처님 불사도 빠르게 추진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진우 스님은 이외에도 열암곡 마애불 참배 인원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편의시설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마애불 인근에 가람을 여법하게 조성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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