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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성태윤 정책실장에 “민생 안정 최우선” 당부

  • 교계
  • 입력 2024.01.23 17:45
  • 수정 2024.01.24 04:22
  • 호수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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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오후, 예방자리서 밝혀
황상무 수석·황성운 비서관 동행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에게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경기회복과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황성운 문화체육비서관은 1월 23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사서실장 진경 스님이 배석했다.

전날 밤 점포 227개가 전소한 충남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화재 현장 방문 뒤 곧바로 총무원 청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성 정책실장은 “현장에서 바로 와 모습이 이렇다”며 양해를 구했다. 

진우 스님은 “화재가 크게 났다고 들었다"고 우려를 표하며 "요즘 경기가 참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성 정책실장에게 "경제 전문가로 (교수재임 시절) 정부의 경제 자문 역할도 많이 한 것으로 안다. 모든 생명이 그렇겠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먹고사는 것’이다. 사회의 안전망이 잘 구축되고 종교 철학적으로 훌륭하더라도 배가 고프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성 정책실장은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 정책 자문에 적극 참여한 인물이다.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는 소통 행보를 제시했다. 진우 스님은 “시장 상인부터 일반 노동자, 근로자, 중소기업, 대기업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대통령이 현장에서 민심을 청취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원활하게 이뤄지진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살펴보고 계속 접촉하라. 잘 듣기만 해도 국민들도 ‘정부가 우릴 위해 무엇인가 노력하고 있구나’ 생각한다. 그러면 국민들 심리가 안정되고 용기가 생긴다.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도 생긴다”고 조언했다. 

이에 성 정책실장은 “노력하고 있다. 더욱 신경 쓰겠다”며 “많은 가르침을 달라”며 낮은 자세로 답했다.

성 정책실장은 옆 자리에 앉은 황성운 문화체육비서관을 “2002년 월드컵 당시 템플스테이 사업 예산을 처음 배정한 실무자(당시 사무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담당 비서관인 만큼 원장스님 말씀을 직접 들으면 좋을 것 같아 함께왔다”고 동행 취지를 밝혔다.

진우 스님은 “그때 템플스테이를 아주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외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유럽·미국에선 사찰음식 열풍이 분다. 그 덕에 천진암 정관 스님이 바쁘다. 템플스테이도 보완을 하면 K-문화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가지정문화재 가운데 불교문화재가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지방문화재를 포함했을 경우 50% 이상임에도 문화재청 내에 불교문화유산을 담당하는 부서가 설치되지 않은 점과 전통사찰 경내지 임에도 지목상 농지 또는 임야로 설정돼 불이익을 받고 있는 문제 등을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력을 당부 했다. 또 조계종이 올해부터 보급할 K-명상에 대한 정책적 협조를 주문 했다.

한편 성 정책실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조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근무했다.

황 시민사회수석은 KBS 9시 뉴스 앵커를 지낸 언론계 출신 정치인이다.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회부·통일부·정치부와 뉴욕 특파원, 사회1부 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KBS 1TV 평일 '뉴스9' 메인 앵커를 맡았다.

황 비서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문체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대변인, 미디어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관광진흥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지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4호 / 2024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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