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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성불자회, 홀로서기 나선 ‘자립준비 청년’ 돕는다

  • 교계
  • 입력 2024.02.22 10:50
  • 수정 2024.02.23 08:17
  • 호수 1718
  • 댓글 0

2월 21일, 대의원 총회
사회공헌활동 계획 밝혀

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가 보육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준비 청년’ 지원에 나선다. 충분한 준비 없이 시설에서 나와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독립을 준비할 여유를 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회장 김의정)는 2월 21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3차 대의원 총회’를 열고,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살이 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현재 자립준비청년은 약 1700명으로, 서울시에서만 매년 260여 명이 사회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국여성불자회는 자립준비 청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갖고 긍정적인 사회관계망을 짤 수 있도록 대학생 및 직업 훈련 청년을 대상으로 10명을 선정해, 한 달 21만원 활동비를 10개월 동안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준비 청년의 심리·정서 안정을 돕기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템플스테이 및 생활 심리상담도 진행한다. 단발성 현금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1기 지원자가 2기 지원자의 멘토가 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여성불자회는 “보호 종료와 동시에 일정 금액이 현금으로 지원되지만 생계비·주거비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계비 마련을 위해 유흥업소 등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우리 사회 최소단위인 가정에 속하지 못하고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보호대상 아동들이 자립준비 청년이 되는 시점 잠시나마 그들의 삶을 이끌어 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 및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사업 취지를 전했다.

이외에도 매월 첫째 주 ‘이달의 여성불자’를 선정해 과거 한국 불교를 빛낸 역사 속 여성불자를 발굴하고 이들의 업적을 재조명해 자긍심을 고취한다. 오는 11월에는 김장축제를 통해 잊혀져가는 전통문화가 후손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천년을 세우다' '아미타 요양병원' 등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에도 모금과 바자회를 통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총 재적 대의원 87명 중 48명 참석, 19명 위임으로 성원된 이날 총회에서는 △2023사업보고 및 결산 승인의 건 △2024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회칙 개정의 건 △지도기구 위촉 및 임원 선출의 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진=전국여성불자회
사진=전국여성불자회
사진=전국여성불자회
사진=전국여성불자회
사진=전국여성불자회

전국여성불자회는 전통문화예술공연장으로 이동해 ‘신년하례회 및 음악회’를 이어갔다. 총재 선업 스님과 고문 범해 스님, 김의정 회장은 새해 단주와 새뱃돈, 부럼 세트를 전하며 250여 참석자 한 명 한 명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날 여성불자회의 발전과 회원간의 교류 증진에 공을 세운 이영숙 제11교구 불국사 대표와 임소영 10교구 은해사 대표가 표창장을 받았다.

이후 ‘내 안에 음악풍경’을 주제로 한 음악회가 진행됐다. 성지송 첼리스트, 이석우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지혜 피아니스트 등이 무대에 올랐다.

김의정 회장과 부회장단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천년을 세우다 기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진우 스님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불자들에게 앞으로도 불교발전에 더욱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신흥사와 봉선사 등 각 교구와 지역불교의 현황을 일일이 청취하며 불교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처장 성원 스님과 수덕사, 직지사, 봉선사, 마곡사, 직할교구 봉국사, 금산사, 동화사, 신흥사, 은해사, 문경시사암연합회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여성불자회 부회장들이 배석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8호 / 2024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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