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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에 7대 종교대표 “환자 생명 볼모로 잡지 말아야”

  • 교계
  • 입력 2024.02.28 13:26
  • 수정 2024.02.28 13:31
  • 호수 1719
  • 댓글 1

2월 28일 호소문 발표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우리나라 7대 종교 대표들이 전공의들의 조속한 병원 복귀와 의료계·정부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진우 스님)는 2월 28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현재 의료대란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긴급하게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들, 내원하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에 “조금도 양보없이 위협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불가피한 갈등과 타협을 이유로 환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게 하거나 볼모로 잡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 가장 효율적인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상생방안을 모색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의료인들에게도 "현장 복귀는 생명의 가치를 살리는 소중한 공헌으로 하루속히 치료현장 복귀로 생명을 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조속히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파국만은 막아주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종지협은 1997년 10월 종교간 화합과 교류 확대를 위해 설립됐으며 국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 지도자가 참석하고 있다. 공동대표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정서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 박상종(천도교 교령,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공동대표로 동참하고 있다. 

이하 호소문 전문.

인간의 생명은 가장 소중합니다

 

정부와 의료계에 호소합니다.

현재 의료대란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긴급하게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들, 내원하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은 국민을 보호하고 생명을 안전하게 유지 시키는 일입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조금도 양보없이 위협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불가피한 갈등과 타협을 이유로 환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게 하거나 볼모로 잡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 의료 현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응급체계 마비, 비인기 진료과 기피 현상, 의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피로 누적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사 인력이 절대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은 국민 다수가 확신하고, 국민이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생명권이 위협받는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의대 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의료계 집단반발로 미루어져 왔을 뿐,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국가적 중대 사안입니다. 

정부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 가장 효율적인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상생방안을 모색해 주시길 바랍니다.

생명존엄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밤낮으로 의료현장을 지켜주시는 의료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의료인들의 현장 복귀는 생명의 가치를 살리는 소중한 공헌으로 하루속히 치료현장 복귀로 생명을 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우리 7대종교 대표들은 다시한번 호소합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조속히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파국만은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생명이 온전히 유지되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 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4. 2. 28.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진우(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동대표 정서영(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공동대표 나상호(원불교 교정원장)

공동대표 최종수(유교 성균관장)

공동대표 박상종(천도교 교령)

공동대표 이용훈(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공동대표 김령하(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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