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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파의 숲’ 찾은 진우 스님 “고대 남인도인 신심 생생하게 느꼈다”

  • 교계
  • 입력 2024.03.11 17:25
  • 수정 2024.03.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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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특별전을 감상한 뒤 “고대 남인도 불자들의 신심을 생생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3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스투파의 구조와 형식에서 부처님을 향한 남인도인들의 신심과 열정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며 “조각에서 그들의 정신 철학이 엿보여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기원전 5세기 인도 북부에서 태어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남인도에 전해진 것은 기원전 3세기 중엽이다.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왕은 인도 전역에 부처님 사리를 보내 스투파를 세우고 안치하게 했다. 일년 내내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남인도에선 불교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자연의 정령과 관련된 온갖 신들의 이야기가 가득했고, 남인도 고유 신앙에 불교가 스며들면서 생동감 있는 성보들이 탄생했다.

이날 전시관은 싱그러운 초록빛 영상이 어우러져 2000년 전 남인도 대자연의 숲을 연상하게 했다. 진우 스님은 스투파 조각에 연신 감탄했고 류승진 학예연구관의 안내에 귀 기울이며 성보 하나하나를 눈여겨 봤다.

특히 네팔과 국경을 맞댄 북인도 피프라와 스투파에서 출토된 사리들 앞에선 두손을 모아 예를 갖췄다. 당시 사리함 안에는 부처님 유골과 함께 금이나 진주, 꽃 모양으로 만든 보석이 섞여 있었다고 한다. 류 연구관은 “아소카왕이 나중에 석가모니 부처님 사리를 꺼내어 다시 나눌 때 넣은 보석으로, 사리와 똑같이 귀중하게 여겨졌다”고 안내했다. 

해당 전시는 지난해 7~11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진행한 ‘나무와 뱀: 인도 초기 불교미술’전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들이 새롭게 재해석한 것으로 인도, 영국, 독일, 미국 등 4개국 18개 기관의 불교미술 소장품 97점을 한데 모았다. 21세기 발굴돼 한 번도 인도 밖을 나온 적 없는 유물도 이번 전시에 공개됐다. 지금까지 국내에 북인도 미술이 소개된 적은 있지만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인 남인도 미술을 다룬 전시는 처음이다.

진우 스님은 관람을 마친 뒤 “당시 남인도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 마음으로 스투파를 조성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부처님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전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 관음사 주지 허운, 총무부장 성화, 재무부장 우하, 문화부장 혜공, 사회부장 도심, 호법부장 보운, 사서실장 진경, 중앙종회 사무처장 설도, 미래본부 사무처장 성원,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함께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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