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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불자 이차돈 성사 순교 기린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9.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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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광덕사, 26일 다례-추모 법회 봉행
“100만불전 불사 회향후 영정 봉안” 발원

젖 같이 하얀 피를 뿌리며 투명한 꽃 같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신라 땅에 불교의 햇살을 드리운 이차돈 성사. 이차돈 성사의 숭고한 순교 정신을 기리기 위해 단양 도락산 기슭 광덕사에 1천여 불자가 운집한다.

이차돈 성사 순교 1479주기를 맞아 9월 26일(음력 8월 5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단양군 도락산 광덕사(주지 성원 스님)에서 이차돈 성사 추모 대법회가 봉행된다. 약천사(주지 원조 스님)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이차돈-원효 양성사 봉찬회(이사장 혜인 스님)가 주관하는 이번 추모법회는 목숨을 바쳐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게 함으로써 한반도에 찬란한 불교문화가 꽃피는 토대를 마련한 이차돈 성사의 뜻을 기리는 자리다.

이차돈-원효 양성사 봉찬회는 경주 지역의 재가불자였던 고 조인좌 거사의 발원으로, 1970년 창립된 사단법인으로 조인좌 거사의 입적 후에도 이사장 혜인 스님이 주축이 돼 매년 추모 다례제를 봉행해 왔다.

특히 도락산 광덕사의 불사가 원활히 진행돼 정기 법회 봉행이 가능해 짐에 따라 2004년부터는 광덕사 백만불전에서 추모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이차돈 성사에 대한 추모법회가 여법하게 봉행됨에 따라 동참하는 불자의 수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광덕사 측은 올해는 1천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차돈 성사에 대한 추모 열기는 꾸준히 확산될 전망이다.

이차돈 성사 추모법회에서는 스님들의 제식에서 행하는 종사영반으로 의식작법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가 수행자가 아닌 재가불자의 추모제에서는 관음시식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광덕사 주지 성원 스님은 “이차돈 성사는 비록 정식으로 출가한 스님은 아니었지만 출가 이전에 이미 불법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 신라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순교의 길을 자청하셨다”며 “성사의 숭고한 뜻을 통해 이미 그 분이 성현의 반열에 들었음을 알 수 있으므로 큰스님이나 성현에 준하는 종사영반의 의식작법으로 추모제를 봉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정하게 수행해 깨달음을 얻은 스님들과 마찬가지로 이차돈 성사도 이미 극락왕생하여 굳이 천도할 필요가 없지만 존경과 공양의 뜻을 담아 독경과 염불을 올리며 중생교화를 위해 다시 사바세계에 오시길 청하는 뜻을 담아 종사영반의 의식작법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추모법회에서는 영산회상과 예술포교단의 추모 공연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광덕사 측은 지난 70년대 봉찬회에서 마련한 이차돈 성사 영정을 현재 임시 봉안하고 있으며 백만불전 불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차돈 성사와 원효대사의 영정을 여법하게 봉행해 양성사 추모 성지로 가꿀 계획이다.

광덕사 회주 겸 봉찬회 이사장 혜인 스님은 “이차돈 성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친 우리나라 불교사 최고의 성인”이라며 “이차돈 성사가 없었다면 찬란했던 신라 불교의 문화는 꽃피지 못했을 것이며 불교가 우리 역사와 함께해 온 종교이자 문화로 뿌리내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이차돈 성사의 역사적 위치를 높이 평가했다. 혜인 스님은 “그러나 오늘날 이차돈 성사에 대한 역사적 조명은 물론 불교계의 관심 또한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차돈 성사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불교계에서도 신라불교의 초석이 된 성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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