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넷 “불교닷컴, 경영 의혹 해명하라”
불시넷 “불교닷컴, 경영 의혹 해명하라”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2.07.13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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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성명발표…“비리폭로 청탁 등 윤리적 비난대상”
“해명요구 묵살한다면 사법기관 제소해 진실 밝힐 것”

“불교닷컴은 불교공동체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교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무원장 비리의혹 폭로청탁, 국정원 정보제공, 매출누락 및 탈세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상임공동대표 퇴휴 스님)가 7월13일 최근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불교닷컴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진실과 책임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불시넷은 특히 “불교닷컴 관련 의혹을 해명하는 것은 불교언론뿐 아니라 교계 쇄신의 중요한 과제”라며 진실규명 요구를 묵살할 경우 사법기관 제소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

불시넷은 성명에서 “불교언론은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본연의 사명 외에도 교단 내부의 문제를 드러내고 개선을 모색하는 목탁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에 드러난 불교닷컴의 여러 문제들은 더 이상 선의로 덮어둘 수만은 없는 것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불시넷은 이어 “은거한 수경 스님을 찾아가 비리폭로를 청탁했다거나 국정원 관계자를 수시로 만나 정보를 주고받은 정황들은 언론으로서의 금도를 넘은 것이자 윤리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더욱이 조계사 호법위 등이 제기한 경영상의 비리의혹은 영세한 규모와 열악한 형편 탓으로 봐주기에는 석연치 않은 문제들”이라고 질타했다.

불시넷은 “교계를 포함해 세상이 언론에 많은 특권을 주는 것은 언론사가 사회적 공기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언론사라는 이유로 부도덕한 범죄행위에 면책특권을 부여받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불교닷컴의 성실한 해명을 촉구했다. 불시넷은 “교계언론사는 불교공동체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자 또한 언론사 역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책무가 있다”며 “불교닷컴은 공동체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의 간곡한 요청이 묵살된다면 일차적으로 이 문제를 불교계 내에서 공론화하는데 나설 것”이라며 “우리의 역량이 부족해 공동체 안에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안타깝지만 사법기관 제소 등을 통해서라도 진실과 책임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다음은 성명 전문.

 

불교닷컴은 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한다!
- 불교닷컴 문제의 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불교시민사회의 입장 -


불교언론은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본연의 사명 외에도, 교단 내부의 문제를 드러내고, 개선을 모색하는 목탁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 이처럼 지대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교계언론사 대부분이 열악한 경영환경에 처해 있으며, 종사자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힘들게 유지되고 있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불교닷컴 역시 창간 이후 종단 개혁을 위한 보도에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온 언론사로 안다. 이러한 정황들 때문에 그동안 우리는 불교닷컴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드러난 불교닷컴의 여러 문제들은 더 이상 선의로 덮어둘 수만은 없는 것들이다. 은거한 수경스님을 찾아가 비리 폭로에 앞장세우려 했다거나, 국정원 직원들과 수시로 내왕하며 정보를 주고받은 정황들은 언론으로서의 금도를 한참 넘은 것이며, 윤리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최근에 조계사 호법위 등이 제기한 경영상의 비리의혹은 더욱 충격적이다. 조계사 호법위는 불교닷컴이 5년간 사업자 등록조차 하지 않고 수 억원대 이상의 광고비 매출 누락과 이에 따른 탈세, 멸빈자가 대표로 있는 단체와의 금전거래, 거짓 광고를 통해 불법으로 후원인을 모집하는 등 불법․탈법 행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영세한 규모와 열악한 형편 탓으로 봐주기에는 석연치 않은 문제들이다.

불교계를 포함하여 세상은 언론에 많은 특권을 준다. 언론사가 사회적 공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사라는 이유로 부도덕한 범죄행위에 면책특권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 더구나 불교닷컴은 불교계 안에서 일어나는 돈과 권력의 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적해 온 언론사다. 그런 언론사가 조계사 호법위의 주장대로 정작 자기회사를 은밀하고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운영했다면, 그것을 이해해 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불교닷컴의 문제가 불교닷컴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우리 불교시민사회만 해도 언론사로서 갖는 파급력의 활용에만 관심을 두었을 뿐, 상황을 책임있게 들여다보고 지적하지 못했다. 이 점 대중 앞에 머리 숙여 참회한다. 종단과 산하기관들 역시 여러 정황을 접하고서도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않은 채 금전거래를 계속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불교계 전체의 공업인 측면이 크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닷컴은 당사자로서 가장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우리는 불교닷컴측이 자신들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해명하기를 먼저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허물을 용기 있게 드러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람이든 공동체든 남을 재는 잣대와 자신을 재는 잣대가 같기는 어렵다. 성인이 아니고서야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불일치를 용인하는 것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이다.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언론사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은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그 언론사가 하는 비판이 어떤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더 이상의 침묵은 이율배반이다. 불교닷컴에 이로울리 없고, 불교계 전체에도 득이 될 일이 아니다.

교계언론사는 불교공동체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다. 또한 언론사 역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책무가 있다. 우리는 불교닷컴이 공동체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이러한 간곡한 요청조차 묵살된다면 일차적으로 이 문제를 불교계 내에서 공론화하는데 나설 것이다. 우리 역량이 부족하여 공동체 안에서 이 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면, 안타깝지만 사법기관 제소 등을 통해서라도 진실과 책임을 규명해 나갈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


2012. 7. 13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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