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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첫 발 내딛다

  • 교계
  • 입력 2014.03.03 18:03
  • 수정 2014.03.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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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주 법정사지서 출발식
“희망의 기운을 모아 나갈 것”
8일까지 제주 각 지역 도보순례
6월10일 광화문광장에서 회향

▲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3월3일 서귀포 법정사지에서 출발식을 갖고 100일 동안의 국토대장정에 돌입했다.

3·1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사회 갈등과 반목의 해결을 발원하는 100일 간의 국토대장정이 제주지역 항일투쟁 발상지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3월3일 서귀포 법정사지에서 출발식을 갖고 100일 동안의 국토대장정에 돌입했다. 출발식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제주 관음사 주지 성효, 약천사 주지 성원,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 신경선 한국대한불교연합회장 양병식 서귀포시장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부장 송묵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2014년 지금 부처님이 한반도에 계셨다면 기꺼이 이 세상의 아픔과 갈등의 현장을 찾아 자비와 화쟁의 실천을 펼치셨을 것”이라며 “2500년 전 뭇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걸어가셨던 길을 이제 그 제자들이 따라가고 있으니 환희심 가득한 심성의 불사가 아닐 수 없다”고 격려했다.

이어 “법정사지는 1918년 10월, 스님과 신도, 지역민들이 참여해 일제 식민지에 맞서 항거한 항일운동의 발상지”라며 “순례단은 그 의미를 깊이 새기며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의 장도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도 격려사를 통해 “온 겨레가 함께 일어섰던 3·1운동의 정신과 함께하는 화쟁코리아 순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거대한 물결”이라며 “오늘 우리가 함께한 한 걸음 한 걸음이 공정과 상생의 길을 제시하는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화쟁순례 상임추진위원장 성효 스님(제주 관음사 주지)은 인사말에서 “스님들이 앞장서서 나라를 구하고자 분연히 일어났던 이곳 법정사지에서 화쟁코리아의 출발을 알리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탐라국에서 시작된 화쟁의 물결이 북한을 넘어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법륜 스님은 “우리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통합하자는 큰 뜻을 말로만이 아니라 직접 걷고 나누며 실천한다기에 기꺼이 동참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출발식에는 우리사회 힐링멘토로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법륜 스님은 “우리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통합하자는 큰 뜻을 말로만이 아니라 직접 걷고 나누며 실천한다기에 기꺼이 동참했다”며 “통일은 완성된 국가의 형태가 아닌 우리 스스로 그것을 위해 노력할 때 이미 통일된 국가에 살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화쟁코리아 순례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례단과 참석자들은 발원문을 통해 “3·1정신으로 분열과 반목, 대립을 넘어 국민의 지혜와 뜻을 모으는 대한민국 야단법석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분단 70여년을 극복할 희망의 기운을 모아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공존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남남평화와 남북평화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각자 자신의 희망을 적은 소원지를 소지하며 순례의 무사회향과 우리사회에 화쟁의 의미가 깃들기를 함께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각자 자신의 희망을 적은 소원지를 소지하며 순례의 무사회향과 우리사회에 화쟁의 의미가 깃들기를 함께 기원하기도 했다.

▲ 출발식을 마치고 국토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은 순례단은 3월9일까지 강정마을과 3·1만세동산, 이재수의난 삼의사비, 4·3평화공원 등 제주에서 벌어진 대한민국사의 다양한 현장을 방문한다.

출발식을 마치고 국토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은 순례단은 3월9일까지 강정마을과 3·1만세동산, 이재수의난 삼의사비, 4·3평화공원 등 제주에서 벌어진 대한민국사의 다양한 현장을 방문한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충북, 대전·충남, 강원, 경기남부, 인천, 경기북부를 차례로 순례한 후 6월10일 서울 광화문공원에서 100일 간의 대장정을 회향할 예정이다.

제주=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236호 / 2014년 3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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