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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폄훼세력에 단호히 대처해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5.06.15 11:38
  • 댓글 0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6월11일 이사장 일면 스님과 함께 공동취임식을 가졌다. 그러나 동국대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축하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보광 스님이 총장에 선출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근 경향신문과 시사IN 등 각종 언론들이 동국대를 폄훼 왜곡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동국대가 이를 바로잡기 위한 반론이나 시정을 요구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학교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행보다. 조계종을 종로 한복판에 똬리를 틀고 있는 김정은 집단이라고 매도해 피소된 정봉주 전 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동국대 이사회에서 총장을 임명하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총무원장은 보광 스님을 단독총장으로 추대했다고 왜곡된 기사를 내보냈다. 서울대 김명환 교수는 계속된 교수들의 성추행 문제로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서울대가 세간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시점에 부끄러운 줄 모르고 경향신문에 동국대를 비판하는 기고문을 실었다. 동국대 총장 선거에 조계종 종단 집행부가 외압을 했다고 비판해 놓고는 해결을 위해 종단이 개입하라는 상식 이하의 주장을 펼쳤다.

동국대 폄훼 보도는 총장선출 과정에서 학교를 혼란에 빠뜨렸던 세력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절차를 어기고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보광 스님에게 표절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고 쪽지로 징계를 요청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동일한 논문을 제목만 바꿔 다른 학술지에 게재해 ‘자기표절의 완성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만수 교수협의회장은 동료교수를 폭행해 고소를 당했다. 전임 김희옥 총장 때도 점거시위를 벌여 징계를 받았던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또 다시 고공농성을 벌이며 학교를 혼란에 빠뜨렸다.

그런데도 동국대는 이들에게 사회법과 학칙에 따른 책임을 전혀 묻지 않고 있다. 일부 보직교수들 사이에서는 감싸고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학교기강은 무너지고 결과적으로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뿐이다.

동국대의 무기력한 대응은 학교를 넘어 종단과 불자들에게 엄청난 부담과 자괴감을 심어주고 있다. 전과자들이 떼로 몰려가 동국대 정상화를 외치는 아이러니를, 농성으로 학교를 혼란에 빠뜨리고도 “불교의 불자만 들어도 질린다”는 막말을 늘어놓는 학생을 언제까지 용납해야 하는가. 원칙에 따른 동국대의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

[1298호 / 2015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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