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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등 일부 언론들 ‘동국대 폄하’ 심각

  • 교계
  • 입력 2015.06.15 16:32
  • 댓글 7

동국대 총장선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경향신문·시사IN 등 일부 언론들이 동국대를 지속적으로 폄하·왜곡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동국대는 해당 언론사에 일체 반론이나 시정요구를 일체 하지 않아 ‘무기력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총장 선출과정 왜곡 잇따라
동국대, 시정 요구없이 침묵
고공농성 끝났어도 불씨여전
“법적으로 단호히 대응해야”

경향신문은 6월6일자로 김명환 서울대(영문학) 교수의 칼럼을 게재했다. 동국대 총장선출과 관련해 보광 스님의 비판 입장만을 지속적으로 게재했던 경향신문이 이번에는 칼럼을 통해 동국대 폄하를 이어갔다. ‘조계종 지도부와 동국대 이사회는 결단해야’라는 글을 기고한 김명환 교수는 보광 스님의 총장선출에 극렬하게 반대했던 경향신문 기자출신 한만수 동국대 교수협의회장과 대부분 비슷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교수는 이날 기명 칼럼에서 지난해 8월 서울대 총장의 자기표절 의혹 문제나 최근 불거진 서울대 교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않은 채 동국대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칼럼에서 “보광 스님 18편 논문 표절” 등을 명시한 뒤 “(그런데 이사회에서)엉뚱하게도 표절 판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검증하고 있다”며 “참으로 학교망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명환 교수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이하 연구진실위)의 입장을 인용해 보광 스님을 18편의 논문을 표절한 부도덕한 인물처럼 서술한 것은 편향됐다는 지적이 많다. 당시 박정극 동국대 학술부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연구진실위가 보광 스님 논문 18편을 표절로 판정했지만 조사도 제대로 않고 표절총장으로 낙인찍었음이 드러났다. 심지어 연구진실위에 참여했던 정승석 전 불교대학장과 김상겸 법과대학장은 “연구진실위원들이 지난해 12월 중순 김희옥 총장의 재임을 지지하는 교무위원 성명에 서명했으며, 연구진실위의 판정 과정에는 통상적인 절차가 시종일관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 교수는 칼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교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한만수 국문과 교수가 오히려 ‘자기표절의 완성판’이라는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고, 동료교수를 폭행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일체 다루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사회에서 징계를 통해 보광 스님의 총장 직위를 빼앗는 게 순리인 것처럼 쓰고 있다. 특히 그는 총장 선출 과정에 총무원 고위층이 개입했다고 비판해놓고는 끝에 가서는 조계종 총무원장과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등 대학 일에 종단 개입을 요구하는 해괴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언론의 동국대 폄하 보도는 경향신문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김희옥 총장 때에도 반대시위를 벌여 징계처벌을 받았던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고공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의 입장만 반영된 기사들이 잇따라 보도됐다. 심지어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석왕사 불법납골당 운영·산하기관 아동학대 등 의혹을 받다가 해임된 영담 스님을 비롯해 변호사법 위반·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김영국 전 바른불교재가모임 대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이운영씨, 룸살롱을 이용해 비난 받았던 명진 스님 등이 최장훈씨를 격려 방문하거나 개입해 언론에 보도가 되기도 했다.

특히 시사IN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5월23일자 커버스토리를 통해 바른불교재가모임이나 동국대 교수협의회 주장을 토대로 동국대를 비판한 기사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이사회가 총장을 임명하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총무원장은 불교대학 교수인 보광 스님을 단독 총장으로 추대했다’고 기사화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이 같은 동국대 비난·폄하기사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이를 적극 해명해야할 동국대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동국대 집행부의 무기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동국대가 보광 스님의 표절을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또 오래지 않아 현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주도로 동국대가 다시 분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국대 한 교수는 “개인적으로 보광 스님이 학자와 학교행정가로서 유능함을 갖춘 훌륭한 스님이라고 믿지만 이렇게 왜곡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제부터라도 동국대 폄훼세력들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98호 / 2015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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