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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호칭에 경악…마음 편한 병원 없다[탐사보도-여성질환 사각지대 비구니스님] 2. 비구니 전문 진료센터 절실
남수연 기자  |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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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6  1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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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권현옥 108자비손 원장은 “개원 후 15년 동안 100여 명의 비구니스님들이 산부인과 관련 질환으로 우리 병원을 찾았다”며 “이 작은 병원을 찾는 비구니스님들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여성관련 질환으로 문제가 생겨도 비구니스님들이 갈만한 병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40대 중반의 비구니스님이 잦은 자궁출혈로 산부인과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아줌마’라는 호칭에 ‘성관계를 한 적이 있냐’ 등의 질문을 받은 경우도 있다”며 “그 스님은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얼마 후 수소문을 통해 우리 병원을 찾아와 눈물을 보였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스님 많아 종립병원도 기피
승려복지회, 검진차량 검토
“거점병원 지정이 최선책”


여성질환 관련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선뜻 찾아갈 병원이 마땅치 않은 점은 자궁경부암 등 비교적 완치율이 높은 여성질환조차 비구니스님들에게는 치명적인 중증질환이 되는 이유다. 지난 2004년 발표된 김동일 동국대 한방여성의학과 교수의 논문 ‘비구니스님들의 건강 상태와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인식 및 실천 상황에 대한 연구’에서는 설문대상 비구니스님의 20%가 자궁근종 등의 과거병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염 및 위궤양(45%), 신장·방광질환(26.7%)의 뒤를 잇는 수치로 당시 김 교수는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비뇨생식기 질환의 경우 종교적 존엄성을 유지하고, 심신이 편안한 상태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어 질병 이외의 다른 문제점이 부가될 수 있다”며 “검진기회가 증가한다면 (자궁근종과 다른 생식기 질환의 유병율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동국대의료원 산하 병원이 일산, 경주, 분당 등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 역시 비구니스님들로서는 편치만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동국대일산병원법당 지도법사 증휘 스님은 “여성관련 질환의 경우 발병 사실이 주변으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향이 있다 보니 스님들의 출입이 비교적 많은 동국대병원을 일부러 피하는 비구니스님들도 적지 않다”며 “동국대병원에서는 비구니스님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여의사를 배정하고 진료시간을 조정하는 등 검사와 치료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일반인들과의 불필요한 접촉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성질환에 대한 비구니스님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전담 병원 등 제도적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비구니스님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담의료시설 설치에는 경영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는 만큼 이를 보완할 실질적인 대안에 대한 노력과 의견도 다양하다.

운문사승가대학장 일진 스님은 “학인스님들의 수계식에 앞서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초음파검사기 등 여성 질환 검진장비가 갖춰진 이동식차량을 요청해 사찰 내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함으로써 학인스님들의 불편함을 최소화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경험을 전했다.

조계종승려복지회도 최근 동국대의료원과 함께 건강검진차량 운영에 관해 논의하는 등 여성질환 관련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박종학 조계종승려복지회 사무국장은 “비구니스님들의 여성질환과 관련된 검진 및 치료를 위한 건강검진차량 운영 가능 여부를 동국대의료원과 논의했다”며 “진료차량 운행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당장 시행하지는 못하지만 진료 및 검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혜조 스님은 지역 거점병원 지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혜조 스님은 “여성질환과 관련된 비구니스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비구니스님들이 불필요한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적절한 위의를 지키며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이 필요하다”며 “전국비구니회 전국지회가 각 지역의 여건에 맞는 거점병원을 지정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해 비구니스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60호 / 2016년 9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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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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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답답/ 2016-09-29 11:14:36

    기사를 제대로 안 읽으셨군요. 비구니 스님에게 아줌마라고 하고 성관계를 물어보는 것이 정상이라는 건가요. 비구니 스님들이 일반인들과 똑같은 삶은 아니잖아요. 거기에 따른 배려를 이야기하는데 특권이라고 비난을 하고 계시네요. 마음 공부 운운하지 전에 당신부터 마음 공부 좀 하세요. 그리 삐뚫어진 생각으로 스님들에게 마음 공부 운운하지 말고.신고 | 삭제

    • 참 답답 2016-09-28 10:47:16

      저렇게 승속 구분하면서 자기는 특별대우 받으려는 스님들, 특히 비구니 스님들 못봐주겠다.
      나도 병원 가면 아줌마 소리 듣는다. 아줌마가 뭐 어때서? 스님은 아줌마 아닌가?
      저런 권위의식. 스님도 아줌마고 할머니 소리 좀 들어도 된다. 그게 뭐 어떤데?
      의사가 환자분이라는 호칭을 놔두고 아줌마 호칭 쓴 건 웃기긴 하다만
      스님이라고 해서 아줌마 소리 했다고 상처받는 건 더 웃긴다. 그럴거면 산부인과 갈때
      승복 고이 벗어놓고 차라리 깔끔한 사복입고 가면 아무 문제 안된다.
      그만큼 마음공부 했으면 승속 차별심부터 좀 버리고 낮아져라.신고 | 삭제

      • 다른 예산줄여 2016-09-26 14:18:43

        이런 기사들을 보면 참 답답하다.
        돈 많이 도는 사찰이나 스님들이
        주지선거나 정치할 돈 모으지 말고
        이런 데 돈 좀 쓰면 좋겠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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