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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이사회, 법진 스님 즉각 사퇴시켜야”

  • 교계
  • 입력 2016.12.14 15:42
  • 댓글 28

불교여성단체들, 12월15일 이사회 앞두고 재차 촉구

12월15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를 앞두고 불교계 여성단체들이 법진 스님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불교여성개발원과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종교와젠더연구소는 12월14일 재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선학원 이사회는 선학원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범계행위로 승가를 욕보인 이사장 법진 스님을 즉각 사퇴시켜야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여성단체들은 “선학원 내부적으로 범계사실을 명백히 조사하고 정관과 분원 관리규정에 의해 징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수사기관에 이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청할 것을 요구했다.

불교계 여성단체들이 성추행 사건과 관련 법진 스님의 사과와 징계·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여성단체들은 지난 12월5일 이사장 법진 스님의 진솔한 사과와 참회를 요구한데 이어 이사회에 대해서도 법적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여성단체들은 “그럼에도 법진 스님은 이사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임직원 일동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모함당하고 있다는 등의 변명으로 일관하며 명예훼손을 운운하고 있다”며 “선학원 최고 수장이자 청정승가의 모범을 보여야 할 선학원 이사장으로서 취할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사회가 법진 스님을 사퇴시키고 선학원 내부적으로 범계사실을 조사·징계하는 것이야말로 선학원이 청정승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권을 소중히 여기고, 공정·적법하게 재단법인을 운영하고 있음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단체들은 “선학원은 결코 이사장의 사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선학원 소속 창건주와 분원장 스님들, 그리고 이들은 존경하고 따르는 재가자들의 것”이라며 “선학원 이사들은 이사장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선학원 소속 출·재가자를 대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만약 이사회가 나서서 이사장의 범법사실을 눈감아 주거나 범계행위를 모른척 한다면 불교계의 비판은 이사 개개인들에게까지 이를 것”이라며 “선학원 내부의 자정 노력으로 청정승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느냐, 아니면 범계행위를 사사로운 이권으로 덮어버려 선학원의 전통에 먹칠을 하느냐는 이제 이사회와 이사 개개인에 달려있다”고 촉구했다.

여성단체들은 끝으로 “선학원 이사회를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라며 “선학원이 교계에서 존경받는 승가로 자리매김할때까지 우리들은 시선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선학원 이사들에 대해 “이 사건을 계기로 선학원에 승풍이 살아있고 계율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72호 / 2016년 1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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