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추행 진상 요구하는 활동가 고소, 창피한 일”

  • 교계
  • 입력 2017.01.06 18:56
  • 수정 2017.01.09 13:20
  • 댓글 40

반(反)성폭력불교연대 추진위, 1월6일 비판 성명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진상규명을 촉구해 온 여성단체 활동가를 고소한 것과 관련, 반(反)성폭력불교연대 추진위원회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반성폭력불교연대 추진위는 1월6일 성명을 내고 “법진 스님은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워 해야 함에도 성추행 진상을 요구하는 여성불자를 고소했다”며 “이는 출가자이기 이전에 불자로서도 창피한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진위는 특히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직장내 하위직 직원이자 여성신자에게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 고통을 안겨준 것만으로도 두문불출하고 참회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그럼에도 (법진 스님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 고사하고 명예훼손 운운하며 여성 활동가를 고소한 사실에 대해 우리는 그 뻔뻔함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이어 “법진 스님의 성추행 피소 사건은 스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선학원이라는 거대 불교조직의 수장과 관련된 것이며 사법적 판단 여부에 앞서 범계행위에 대한 승풍 실추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는 반성폭력불교연대 추진위의 주축이 도니 불교여성단체들이 법진 스님에 대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추진위는 “법진 스님의 활동가 고소는 불교계 성범죄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에 대한 공격이자 여성불자를 무시하고 억압하는 반여성적 행위”라며 “우리들은 이 고소사건을 반성폭력불교연대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법진 스님에 대해 이사장 및 공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75호 / 2017년 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가)반성폭력불교연대 활동가를 고소한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과 관련하여, 불교여성단체들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해왔다. 누차 강조해 왔듯이, 이 사건은 법진스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선학원이라는 거대 불교조직의 수장과 관련된 것이며, 사법적인 판단 여부에 앞서 범계 행위에 대한 승풍 실추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데 이사장 법진스님은 (가)반성폭력불교연대 활동가인 불교여성개발원 국장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성북경찰서에 고소했다. 지난 12월 21일 법진스님이 거주하는 사찰인 정법사 앞에서 선학원 이사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명백한 해명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자신이 경승실장까지 지냈던 성북경찰서에 성추행 진상을 요구하는 여성불자를 고소한 것은 출가자이기 이전에 불자로서도 창피한 일이다. 

이사장 법진스님은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부끄러워해야 하며, 직장 내 하위직 직원이자 여성신자에게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 고통을 안겨준 것만으로도 두문불출하고 참회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 고사하고, 명예 훼손 운운하며 여성 활동가를 고소한 사실에 대해 우리는 그 뻔뻔함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이사장 법진스님의 활동가 고소는 불교계 성범죄 근절을 위한 불교 자정 노력에 대한 공격이며, 여성불자를 무시하고 억압하는 반여성적 행위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 고소사건을 (가)반성폭력불교연대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다. 또한 법진스님이 (재)선학원 이사장 및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아울러 선학원 이사장 퇴진 거부로 인해 발생하는 이후의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이사장 법진스님에게 있음을 명백하게 밝히는 바이다.

2017.01.06.

(가)반성폭력불교연대 추진위원회 일동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