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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부처님 탄생 찬탄하는 흥겨운 축제 현장

  • 교계
  • 입력 2017.05.01 15:36
  • 수정 2017.05.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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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단의 화려한 축하무대는 부처님오신날 찬탄과 환희를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찬불가 리듬에 맞춘 흥겹고 역동적인 율동이 서울 동국대 대운동장을 수놓았다.

올해 연등회는 4월29일 아기부처님 탄생을 찬탄하는 연등법회로 개막해 다음날 전통문화마당의 연등놀이로 회향하기까지 시종일관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4월29~30일 환희로 장엄
모든 차별·갈등해소 발원
연등법회 1만여 대중 동참
5월3일 조계사서 법요식

특히 연등법회의 식전무대로 진행된 연희단의 화려한 축하무대는 봉축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환희의 법석으로 주목받았다. 어린이·청소년·청년 등으로 구성된 연희단은 1년간 갈고닦은 흥겨운 율동으로 대중들을 축제의 장으로 이끌었고, 동국대 대운동장을 가득 메운 1만여 대중들은 그 신명나는 무대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열정을 쏟아냈다.

오후 7시 동대문에 집결한 대중들은 다시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제등행렬을 따르며 봉축 분위기를 더욱더 고조시켰다.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본행사인 제등행렬에는 사찰별로 준비한 장엄등과 개인등 10만여개가 기나긴 행렬을 이루며 서울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등이 아름답다.

올해 제등행렬은 그야말로 남녀노소, 불자와 시민, 내국인과 외국인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법석이었다.

10만 연등의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거리에는 제등행렬 동참자뿐 아니라 구간마다 시민과 외국인들이 빼곡하게 모여 행렬을 환영하며 흥겨운 축제의 시간을 함께 즐겼다. 관람객들은 환하게 불을 밝힌 제등행렬을 박수로 맞이했고, 동참자들은 연등을 높이 든 채 손을 흔들며 미소로 화답했다. 제등행렬 내내 남녀노소, 인종과 국적, 모든 차별을 뛰어넘은 화합의 물결이 거리에 넘실댔다.

▲ 연희단의 행복한 웃음에서 봉축 환희가 느껴진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등불은 한층 빛을 발했다. 범종과 법고, 운판 등 사물을 형상화한 사물연등도 새롭게 선보여 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각 사찰과 신도회, 불교단체 및 기관 등에서 직접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연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각 국가별 상징등을 앞세운 외국인 불자들과 외국인 예약참가자 2000여명도 행렬에 동참했으며, 한국 불자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문을 연 탄자니아 보리가람학교 학생들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 사물장엄등은 제등행렬 눈길을 끌었다.

거리관람석에 앉은 관람객들에게는 행렬이 지나기 전 글로벌서포터즈 100여명과 함께 연등회 율동을 배워보는 시간도 제공됐다. 행진이 끝난 오후 9시30분 종각사거리에서는 ‘회향한마당’이 이어졌다. 특별무대를 중심으로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는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5000여명의 대중들이 서로 손을 잡고 꽃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축제의 여운을 만끽했다.

▲ 아기부처님에 관욕하고 있는 베트남불자.
▲ 도자기 체험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였다.
▲ 줄넘기 등은 문화마당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4월30일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진행된 전통문화마당은 한국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130여개의 부스로 운영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여느 때보다 참가자가 많았던 만큼 주최 측은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마련하고 수유실과 의무실, 파출소를 배치하는 등 안전과 편의를 도모했다. 사찰 음식을 맛보는 먹거리 마당과 연등 만들기 체험은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였으며, 불교미술과 전통도예, 전래놀이, 삼국의상 체험 등 전통마당은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일본, 대만, 몽골, 부탄 등 세계 각 나라의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국제마당은 ‘세계일화’의 가르침 그 자체였다는 평가다.

▲ 은해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보리가람대 학생들.

한편 봉축위원회는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5월3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90호 / 2017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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