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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에서 공유로…불교 가치가 핵심”

  • 교계
  • 입력 2017.07.17 13:36
  • 수정 2017.07.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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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선지식 도량 위원장 무위 스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은 노후의 안정적 여건과 질 높은 생활수준에 대한 요구로 이어질 것입니다. 국가 차원의 복지정책과 예산만으로는 다변화되는 개인의 복지 수준을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사단법인 선지식 도량이 거주, 의료, 여가는 물론 신행과 수행까지 담당할 공동체를 조성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불교공동체 ‘회향’ 건립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
앞장서 실현하겠단 취지

무위(대구 용연사 주지) 스님이 불교마을공동체 ‘회향’의 설립을 발원하게 된 건, 종교인으로서 시대가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을 앞장서 실현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에서 비롯됐다. 동시에 고령화·탈농촌화·탈종교화의 시대적 흐름에서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 결과이기도 하다.

스님은 “오늘날 불교는 급변하는 사회현상과 함께 불자인구 300만 감소라는 충격적 현실에 직면했다”며 “불교적 가치가 어우러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불교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선지식 도량은 한국불교 희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유의 삶’에서 ‘공유의 삶’으로의 인식 전환을 이끌 상생 공동체 형성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불교마을공동체 ‘회향’이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는 도심 한복판 건립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차후 진행될 논의들을 통해 의견을 취합해나갈 계획이다. 스님은 “공동체가 도심에 만들어진다면 접근성과 편의 등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불법홍포의 측면에서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향’은 건립부터 운영까지의 과정이 철저하게 대중공의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공동체 관련 기금, 법과 질서 등에 대한 제반사항은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공동으로 관리한다. 건립 장소 또한 도심을 지향한다는 것 외에는 참여자들의 의견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스님은 기금이 적립되면 공동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스님은 “‘회향’은 단순히 함께 모여 사는 것이 아니라 불교적 가치를 더하여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안과 해결책을 찾아가는 일에 선지식 도량이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네트워크 구축·사회문화 사업 전개

사단법인 선지식 도량은?

천태지의대사가 강설한 내용을 정리한 ‘마하지관’은 선지식의 의미를 밖을 지켜주는 외호, 함께 행동하는 동행, 가르치고 인도하는 교수로 설명하고 있다. ‘배우고’ ‘이끌어주고’ ‘도와준다’에 방점을 둔 사단법인 선지식 도량은 △불교 인적 네트워크 구성 △사회 기여 프로그램 진행 △사회 문화 사업 전개를 운영 목표로 삼으며 궁극적으로는 불교마을공동체 설립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지식 도량은 학계, 문화계, 언론계, 정계 등의 불교인적 구성을 통해 불자 지식층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주제와 견해를 토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으로 세계 불교학자들과의 교류를 추진하며 불교와 관련 학문 아카데미를 개설해 교육·인재양성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불교 현실에 대한 논의와 미래 대안을 모색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불교를 꿈꾼다. 소외계층과 소통하며 자비행을 실천하고 공동체 형성 방안을 연구한다. 수행은 물론 자기성찰 운동도 전개한다. 이 밖에 문화예술계와 연대해 불교문화를 연구·홍포하고 사회 저변으로 확산할 수 있는 문화예술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010-2863-2500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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