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 발제에 대한 논평에서 토론자들은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지수걸 공주대 교수는 “불교마을공동체의 주체는 누구이고 동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고민해보면 결국 청년 불자들에게 주목하게 된다”며 “교두보의 의미로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에 게스트하우스 등의 플랫폼을 만들어 문화 활동 등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 차원에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 진행을 한다면, 이는 일종의 마중물 프로그램이 되어 불교마을공동체로 연결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야마기시 공동체 대표도 야마기시 공동체가 겪었던 위기와 극복 과정에서 청년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08년경 많은 구성원들이 공동체에서 나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고민 끝에 문턱을 낮춰 보다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 했다”며 “우리 세대와 달리 얽매이지 않은 의식을 가진 청년들이 유입됨으로써 공동체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젊은 세대들이 기존 세대보다 인간의 본질을 더욱 잘 직시하고 있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공동체에 가치를 부여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점을 들어 “젊은 세대 스스로 뜻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다면, 다가올 시대의 그림은 지금의 연장선상이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재영 불광연구소 책임연구원과 김성균 지역사회연구원 연구소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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