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8일은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다. 설은 처음을 뜻하는 말인데 조선의 유학자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설을 ‘슬프고 서럽다’는 의미로 ‘달도일(怛忉日)’이라 했다. 달도란 ‘삼국유사’의 ‘사금갑(射琴匣)’조에 나오는 말로 정월 대보름을 지칭한다. 달도를 ‘서럽다’라는 뜻 이외에 ‘새롭다’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설을 ‘사리다, 삼가다(愼)’에서 왔다고 했다.절에서도 설 음식은 떡국고기를 빼고 버섯 등 사용절 떡과 여염집 떡 바꾸는승병 전통 면면히 이
지난 1월17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날 ‘성도재일’이었다. 부처님오신날과 더불어 불교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옛부터 명절에는 그 날을 기리는 특별한 음식을 먹기 마련인데 이를 절식(節食)이라고 하였다. 성도재일의 대표적 절식으로는 ‘납팔죽(臘八粥)’을 들 수 있다. 중국의 대표적 세시기의 하나인 ‘건순세시기’에는 “음력 12월8일에 사찰이나 백성들이 호두, 잣, 유병, 버섯, 감, 밤 등으로 죽을 쑤어 먹었다”고 했다. 또 ‘제경경물략’에 “백성들이 사찰에서 하는 것을 따라 콩, 과일, 잡곡으로 죽을
요즈음 사찰음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것 같다. 사찰음식이란 본래 무소유한 수행자의 음식이니 검박하기만 한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워낙 외화내빈(外華內貧)하고 물질과잉(物質過剩)의 시대를 사는 데 지친 사람들에게 건강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일 터이다.큰 숲같은 전통 속에 담긴 사찰음식 흔적 찬찬히 음미조리법 너머 그것에 깃든그윽한 자취들 들어낼 것한편으로는 대중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현재의 사찰음식이 정말 사찰음식이냐는 물음에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