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 회원들 한달 활동 경비가 15만원인데 그 돈으로 한 달간 살 수 있나요? 정토회는 모두가 출가 행자처럼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근기가 작은 불자들은 활동하기가 어렵지 않나요.” 정토회를 조금 알거나 관심이 있는 재가 불자들이 정토회 회원들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정토회에 대한 시스템과 정토회 회원들이 추구하는 이념을 알면 금새 풀린다. 대개 서울 정토회관에서 대중 생활을 하면서 숙식을 해결하는 정토회 회원들은 한달 활동비로 15만원을 지급 받는다. 월 급여로 생각한다면 노동부가 정한 한달 최저생계비(4인가구 월 106만원)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정토회 회원들은 15만원 중 5만원은 활동 경비로, 5만원은 생활비로 지출하며 5만원은 보시도 한다. 5만원의 보시 내
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10월 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산조 태허 대종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한중일 3국의 지도급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한 국제보살계에 5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 보살계를 받았다. 한중일 3국의 지도급 스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살계를 수지한 불자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생활 속 불교 실천을 다짐했다. 심정섭 기자
진각종 집행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출가승 제도 도입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진각종(통리원장 효암 정사) 종헌종법개정위원회는 본존불 변경 등 주요 안건에 대해 11인 위원간 합의 도출에 실패, 10월 20일 열리는 종회에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종헌종법 개정안을 다루는 임시 종의회를 별도로 개최, 본존불을 육자진언에서 비로자나불로 변경하는 안을 비롯해 수행승 제도 도입 등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그러나 종헌종법 개정안을 다룰 임시종회 개최 시기를 놓고도 집행부는 연내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위원들은 “시기를 정해 놓고 촉박하게 다룰 사안이 아니”라며 연내 처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때문에 주요 안건을 담은
조계종 중앙종회는 오는 11월 3일∼17일까지 15일간 165회 정기중앙종회를 연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 열리는 이번 종회에서는 13대 종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및 각 상임위원회 구성의 건, 2004년 종정감사 보고의 건, 2005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진다. 또 사설사암실태파악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의 건, 특별위원회의 활동보고의 건, 군승특별교구법 제정의 건과 함께 해종행위자(종단 상대 소송제기자)에 대한 중징계 촉구 결의문 채택 등도 논의된다. 이외에 논의 사항은 해당 교구의 종회의원 스님이 종도들의 의견을 모아 본회의 7일전인 10월 26일까지 종회 사무처로 체출하면 된다. 김형규 기자
태고종이 새 스님을 배출하기 위해 마련한 제28기 합동득도수계산림에 281명의 행자들이 입재했다.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에서 10월 1일부터 4주간 실시하는 수계산림에 입재한 남행자 217명, 여행자 64명 등 281명의 행자들은 3만 배 참회정진을 비롯해 각종 교육을 이수하고 10월 27일 사미(니)계를 받게 된다. 심정섭 기자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백창기)가 서울시의원 6명을 지도위원으로 위촉, 10월 7일 서울시의회 본관 회의실에서 법회를 열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중앙신도회도 기독교계처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와 수도이전 반대 집회에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난 10월 7일, 서울시의회 불자회의 법회를 지원하고 6명의 불자 의원들에게 중앙신도회 지도위원 위촉패를 전달하기 위해 시의회를 찾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백창기 회장에게 던진 시의원의 첫 마디다. 그는 이어 기독교계가 40만 명을 동원해 집회를 연 행태를 고무 찬양하며 불교계에서 이런 힘(?)을 보여 줄 것을 요구했다. 옆자리에 동석했던 의원들이 하나 둘 거들고 나서면서 분위기는 불자회 법회와는 거리가 먼 쪽으로 흘러갔다. 시의회 불자모임이 제 역할을 다하고 부처님 말씀에 근거해 시정을 제대로 보살펴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불자회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조계종 신도대표에게 정치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시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 또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라.”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했던 일부 기독교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 중 기도나 종교 편향적인 세리머니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지난 9월 15일 대한체육회장 앞으로 ‘일부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종교 행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공식 제출했다. 총무원 사회부장 지원 스님 명의로 발송한 이 건의문에서 조계종 총무원은 “국가 간의 공식적인 경기에서 개인·집단의 특정 종교 행위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2004 아테네 올림픽 경기 중 (일부 기독교인 국가 대표 선수들의) 유례 없는 특정 종교 행위로 인한 국민 분열 및 정신적 피해 방지 △스포츠로 인한 국민들의
"무슨 일을 하더라도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특정 언론이 있다. 근거 없는 의혹을 진실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 기자 앞에서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지난 7월 14일 종립학교 관리위원회(이하 종관위) 57차 회의에서 동국대 홍기삼 총장은 최근 동국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취재·보도한 교계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비공개 회의 진행을 요청했다. “그 언론 앞에서는 아무것도 드러내놓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비록 홍기삼 총장이 특정 언론이라고 발언했으나 최근 동국대를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을 심도 있게 취재, 보도한 언론이 법보신문이라는 점은 이 자리에 있었던 사람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결국 홍 총장은 그 동안 품어왔던 법보신문의 보도에 대해
천성산을 지키고 도롱뇽을 살려야 한다며 지율 스님이 청와대 앞에 앉았다. 지난 겨울 목숨을 건 45일간의 단식을 끝낸지 불과 6개월여 만이다. 그 사이 천성산의 사활을 법에 호소했던 일명 ‘도롱뇽 소송’은 첫 재판에서 패소했고, 천성산 굴착 공사를 막기 위해 스님은 포크레인 위에 올라앉아 위태위태한 시위를 이어갔다. 공사 진행을 방해했다며 경찰에 연행되고 구속도 됐다. 결국은 힘이 모자라 굴착 공사를 막을 수 없게 되자 청와대 앞으로 온 것이다. 벌써 20여 일을 훌쩍 넘겼다. 약해질 대로 약해진 스님의 몸이 이번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역시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스님이 청와대 앞에 가부좌를 튼 것은 “천성산 구간의 지질-지하수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안전대책이 밝혀질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
복원공사가 진행중인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 기단석에서 중창 기록 명문이 발견됐다. 특히 한국전쟁으로 사찰이 전소된 후 일체의 유물을 발견되지 않고 있는 신계사지에서 발견된 첫 명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명문은 지난 9월 19일 대웅전 기단석 해체 복원 공사 중 대웅전 전면의 우측 끝에 위치한 기단에서 발견됐다. 이 기단석에는 ‘건륭52년 계축 3월일 대시주 석영원 송치은’이라고 새겨져 있어 계축년인 1793년 석영원과 송치은의 시주로 대웅전이 중수됐음을 밝히고 있다. 「유점사본말사지」에 수록돼 있는 신계사지에 따르면 ‘1792년 모연문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어 이 명문이 당시 모연에 의해 진행된 중수 불사에 대한 기록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금강산=남수연
“사형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찬성하지만 무조건 폐지보다는 피해자에 대한 인권 보호가 반드시 우선돼야 합니다” 김승규 법무부장관이 사형제도폐지를 위한 범종교인 연합회와의 면담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의견을 이같이 밝혔다.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 원불교, 가톨릭 등 7대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인 연합회는 10월 6일 오후 과천 종합청사 법무부장관실에서 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사형집행권자인 김 장관이 임기 중에 사형을 집행을 하지 말고, 사형제도 폐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장관은 “사형 집행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겠지만 우선적으로 피해자의 인권을 존중할 의무가 있다”며 “범죄피해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때 사형제 폐지 운동
단양 도락산 광덕사(주지 혜인 스님)는 10월 2일 경내에서 수륙천도 대법회 및 경로 대잔치를 봉행했다. 경로 대잔치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경북불교대학 동문, 불자, 지역 노인 등 2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자리를 함께 해 흥겨운 문화의 한마당을 연출했다. 경북불교대학 돈관 학장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광덕사 주지 혜인 스님의 인사말, 정률 스님 과 경북불교대학 합창단의 찬불가 공연, 법장 스님의 법문 등 순으로 진행됐다. 법장 스님은 법문을 통해 "원력과 신심만 있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광덕사가 원만하게 불사를 회향해 단양 지역의 포교를 견인하는 포교 제일 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
불교계 인권단체 작은손길(대표 김광하)이 ‘제 1회 작은손길 봉사상’을 시행했다. 작은손길은 10월 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탈북청소년 최연호(19, 가명) 군과 버마이주노동자단체 ‘버마행동’에게 봉사상을 수여했다. 최 군은 지난 2002년에 탈북해 현재 서울의 한 대안학교에 다니며 다른 탈북 청소년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버마행동’은 올해 1월에 결성한 버마 민주화운동단체로 버마의 군부독재 상황을 한국에 알리고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버마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포상했다. 최 군은 “한국에 와서 어렵고 힘든 점도 많지만 보다 늦게온 친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공부나 놀이를 함께 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찰이 돼서 많은 사람을 도우며 사는 것이 꿈”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상대에게 건네는 인사말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참 좋은 말이다. 말로만 끝낼게 아니고, 좋은 날을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세살 먹은 아이도 아는 얘길 팔십 먹은 노인도 행하기 어렵단 말이 있다.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떻게 할 때 좋은 날이 될까? 문수보살의 게송을 인용해 보겠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이 말을 모르는 불자는 드물 거다. 알고는 있지만 얼마만큼 실천하고 있을까? 불교는 배우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종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만나는 이들에게 미소 지어보자. 그리고 부드러운 말로 인사를 건
10월 10일 부산 범어사에서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전래놀이를 통해 협동심과 지혜를 전할 수 있는 전래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회장 정여 스님)는 10월 10일 오전 10시부터 부산 범어사에서 인근지역 어린이법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 9회 선재어린이 전래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집에 왜 왔니’ ‘고무줄놀이’ ‘투호’와 같은 대중적인 전래놀이에서부터 ‘돼지씨름’ ‘몫잡기 놀이’ ‘여왕벌 닭싸움’ ‘망줍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놀이를 펼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전래 놀이 뿐 아니라 ‘3보 1배’ ‘반야심경 외우기’ ‘오체투지’ 등 어린 불자들의 불심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300여 문도 “유지 받들어 화합” 태전당 금오 대종사 36주기 추모다례가 지난 9월 30일 오전 10시 속리산 법주사 대웅전에서 혜정 스님 등 직계상좌, 지명, 종상, 도영 스님 등 손상좌 등 300여 문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엄수됐다. 범종 소리가 다섯 차례에 걸쳐 은은히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추모다례는 참석 문도들의 천수경 독송에 이어 법주사 회주 혜정 스님의 법문, 정근, 헌공 순으로 봉행됐다. ‘땅에서 쓰러진 자 땅을 짚고 일어서라’는 금오 대종사 유훈을 회고한 회주 혜정 스님은 법문을 통해 “금오 대종사께서 가신지 한 세대가 훌쩍 지났으나 추모의 정은 해가 갈수록 짙어만 간다”며 “이는 대종사의 덕화가 그만큼 광대무변했기 때문”이라고 추모했다. 스님은 이어 “앞으로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해 찬성한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기·공주 지역보다는 계룡산 인근이 적합하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9월 20일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법장 스님은 “국토의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행정 수도 이전은 바람직하다”며 “충청도 이전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님은 “또 다른 과밀을 방지하기 위해 강원도는 관광수도, 광주는 예술수도, 부산은 해양수도와 같은 형식으로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법장 스님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연기·공주 지역은 수도를 옮길만한 터가 되지 못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옛 문헌과 지리학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계룡산 인근으로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장에 전 고려대 구로병원장 이석현 박사가 임명됐다. 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현해 스님)는 9월 20일 동국대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제203차 이사회를 갖고 일산불교병원 초대 의무원장 겸 의과대학 부속병원장에 이석현 씨를 임명했다. 동국대는 또 일산불교병원 한방 병원장에 이원철 교수, 행정처장에 대한병원협회 성익재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하고 병원 개원 추진업무를 가속화했다. 초대 불교병원장으로 임명된 이석현 박사는 44년 전북 완주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공부하고 고려대 교수 및 고려대 구로병원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해 이사장 스님을 비롯해 현성, 영배, 영담, 성오 스님, 홍기삼 총장, 황창규, 이재창 이사 등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 동국대는 지난 202차 이사회에서
개신교 독주 체제 제동… 정례화로 사기 진작 군불총 산하‘불자 준 · 부산관회’발족 추진 육해공군 준·부사관 불자들이 첫 모임을 갖고 군불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불교계가 군내 붙박이 군 불자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계종 군불교위원회는 9월 15일∼17일 경주 동양 유스호스텔에서 육해공군 준·부사관 불자 135명을 대상으로 ‘2004년 불교 준·부사관 수련회’를 개최, 붙박이 불자 결집을 위한 첫 발을 내 딛었다. 군불교위원회(위원장 성광 스님)가 처음으로 개최한 육해공군 준·부사관 불자 수련회는 사병들을 직접 관리하고 부대 상황에 정통한 붙박이 군인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첫 모임에 참가한 준·부사관 불자들이 밤 12시를 넘겨가며 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