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비구계를 수지한지 5년이상 경과하지 못한 비구 재적승은 산중총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 지난 17일 조계종 119회 중앙종회에서는 △비구계를 수지한지 5년이상 경과한 당해교구의 재적승 △임명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의 종무원인 비구 △교구 관할 말사주지인 비구 비구니등으로 산중종회의구성원(산중종회법 제4조)을 못박는 산중종회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같은 산중총회법은 주지선출로 인해 교구 이적을 하는 등 철새선거인단양성을 막고 수행정진에 몰두해야 할 학인들이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종단의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민등록상 2년이상 교구본사에서 거주하고 있는 비구'로 규정함으로써 교구산하 말사의 주지를 제외하고는 말사거주승은 선거
주한독일문화원은 오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고 청공 윤이상선생 추모음악회'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행사에는 윤씨의 악보, 영상자료 전시 및 상영을 비롯, 26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추모음악회 연주자 4명이 28일과 29일, 12월 2일 연주회에 참석, 국내 음악인과 협연을 하게 된다. 윤이상씨의 추모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연주회: ○11월 28일 오후 7시 30분. 이중주.피리.나비의 꿈의 아리아, 재회 ○11월 29일 오후 7시 30분. 노벨레테, 독백, 첼로연습곡, 제 2클라리넷 5중주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콘텔, 중국의 그림.공후 8중주. △강연회:11월 39일 오후 7시 30분 '윤이상의 삶과 음
대비루가 불탄지도 한 달이 다 되었다. 그동안 제전선사 대비루를 다시 세우는데 필요한 돈을 탁발한다는 구실로 매일 산문을 나가지만 돈 한푼 구해오지 않는다. 그것을 보는 감사는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 술망나니 미친 중이 어디서 돈을 얻어 오겠는가. 기한이 되면 내쫓아야지'생각하면서 재촉하지도 않고 가타부타 말이 없다. 그러한 감사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전선사는 나날이 태평하다. 오늘도 여느 날과 같이 휘적휘적 산문을 향해 걷다가 문득 사천왕문 앞에서 걸음을 멈춘 제전선사, 위타천상을 쳐다본다. 위엄이 넘치는 신상을 홀린듯 바라보면서 시를 읊는다. 위풍당당한 풍모 눈부시네 빛나는 연환의 철갑 손에는 금강저 강철보다 굳세고 그 온화한 얼굴은 관음보살
대학생이라는 특성이 지니는 가능성과 전문성은 그야말로 무한하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전국적으로 1백만이라는 학생이 밀집돼 있고, 이들이 나름대로의 공부를 마치고 사회 각 분야로 진출했을때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란 실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공간은 해마다 새로운 사람들로 교체되는(졸업생-신입생) 젊은이들의 인력의 배출구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의 중요성에 대해선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젊은 패기와 높은 지적욕구를 그 특징으로 하는 대학생 불자들은 두터운고령의 신도층과 다소 시대적 감각에 뒤떨어지는 불교계의 현실을 감안할때, 앞으로 `살아 움직이는 한국불교'를 선도해 나갈 `엘리트 집단'으로서의 위치를 지닌다 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로 지난 3일(현지시간)운명한 윤이상씨가 작곡한 1백50여곡 가운데 아직까지 교계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불교관련 곡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윤이상의 음악세계에 대한 불교적 재평가도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존하는 유럽의 5대 작곡가', `20세기 음악가 56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고 윤이상씨의 작품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장자철학에 기반을 둔 동양적 현대음악'정도로 평가해 왔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중에 불교소재의 음악이 다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장자철학'이라는 기존의 평가는 판단기준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고 윤이상씨의 불교관련 작품들중 상당수는 56년 도불 후 직후부터 작곡된 곡들로 그의
북한동포 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단체 중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불교운동본부)가 가장 먼저 `한 주 한끼 굶기운동' 선포식을 5월 2일불교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고 본격적인 북한동포 돕기 확산 운동에 들어갔다. `한 주 한끼 굶기 운동'은 불교운동본부의 지속적인 발원(發願)에 힘입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겨레사랑 북녘동포돕기 범국민운동본부 등 5개 민간단체가 `매주 금요일 점심은 북한 동포를 생각하며 굶은 시간'이란 문구가 적힌 노란색 티켓을 제작, 판매를 통해 전개하고 있는 북한동포 돕기 운동으로서 공식적인 선포식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선포식은 불교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법륜, 해인 승가대학 입승 일진 스님과 불교운동본부 관계자 및 각 단체 지도자 등 3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
동국대학교에 이어 또 하나의 종립대학인 위덕대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에 위치한 위덕대학은 진각종 산하 회당학원(이사장손제석)에서 운영한다. 《대승보장장엄경》의 "위덕이 자재하고 면모가 단엄하다"에서 이름을 따온 위덕대학은 학문적 권위와 덕성을 갖춘 세계적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아래 △3대 건학이념 △3대 교육지표 △3대 특성화정책을 선정, 교육의 신조로 삼고 있다. 장기발전계획으로 제1차 10개년 발전계획(1996~2005)을 수립한 위덕대학은 이를 통해 2005년까지 7개 단과대학과 30여개 학과, 5천여명의 재적생을 둔 종합대학으로 규모를 확장해갈 예정이다. 또 △밀교문화원 △신라문화연구소 △정보통신연구소 △첨담기술연구소 등 건학이념과
조계종 총무원이 중국 단동역에서 4월30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게 옥수수1천3백80톤(2억원 상당)의 옥수수를 전달했다. 옥수수는 신의주로 기차를 통해 운반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사회부장 능관스님과 북한조선불교도연맹·적십자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이루어진 이번 식량지원은 3월31일 정부의 민간차원 대북곡물지원 허용조치 이후 최초로 조계종 총무원이 전달한 것이다. 이번에 북측에 전달된 옥수수 기금은 2월말과 3월초 조계종 총무원이 전국에걸쳐 봉행한 이웃과 민족을 위한 자비의 탁발 행사를 통해 모금된 것이다. 조계종과 북한조선불교도연맹은 4월13일과 14일 양일간 중국 북경에서 남북불교도 실무자 접촉을 통해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양측이 합의한 것에 따른것이다. 이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 그토록 오고 싶어했던 고향땅을 끝내 밟아보지 못하고 그는 독일의 차가운 하늘에서 지장보살의 인도를 받으며 극락세계로 지난 11월 3일(현지 시간) 떠나갔다. "민족주의자였던 오빠에게 공산주의라는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의 굴레를 씌운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윤이상씨의 막내여동생 윤동화(법명 정혜월.65세)씨는 큰오빠의 평생소원이었던 고국방문이 끝내 이뤄지지 못했음을 못내 아쉬워 했다. 1967년 동베를린 사건으로 체포되어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고문과 일제하 독립운동의 후유증으로 윤이상씨는 항상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윤동화씨는 밝혔다. 특히 윤이상씨는 지난해 9월 국내 공연이 정부측의 심한 규제와 간섭으로 무산되자 몹시 가슴아파했다고 한다.
조계종 스님 3백4명이 새로이 탄생했다. 비구스님 1백48명, 비구니스님 1백56명은 1일 범어사 금강계단에서 구족계를 받고 정법혜맥 전승 및 전법도생의 대 장행에 나섰다. 전계대화상 일타스님, 교수아사리 도견스님, 갈마아사리 승찬스님 등 3화상과 청하 고산 혜정 정관 종진 성우스님을 7증사로 해 수계산림 본단을 구성한 조계종은 이날 인천의 대스승을 향한 젊은 수행자들의 장엄한 출발을 부처님께 고했다. 종정 월하스님은 새 스님 3백4명에게 "계는 본래 악을 그치고 세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정은 이치를 거두어 육천에서 초월케 한다"면서 "이계법이 아니고서는 깨달음의 길이 아니니 계는 진실로 자기 마음에 두어야한다"는 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월주스님도 "돈독한 신심과 불
우리나라의 현대사 중에서 `지역감정'은 정권 창출과 각 이익 집단의 권익옹호를 위해 이용돼 왔다. 정치인들은 좁은 땅 덩어리에서 영남이다 호남이다 하면서 각자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민들의 감정을 이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영˙호남지역의 어린이 불자들로 구성된 실상사 어린이 법회는 이같은 어른들의 비뚤어진 욕심에서 빚어진 `영˙호남 지역감정'을 불식시키며한 자리에 모여 법회 등 신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5년째 일불제자(일불제자)라는 자긍심 아래 활동하고 있는 `실상사 어린이 법회'를 밀착 취재, 그동안 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어린이 날이 따로 없었던 때에는 부처님 오신 날이 어린이 날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절 앞에는 성대한 장이 섰고 어린이 용품들로 가득 메워졌다고 한다. 그 시절 어린이들은 대부분 부모님을 따라절에가서예불을올리고돌아오는 길에 진기한 장난감을 얻어 들고 오는등 즐거움이 더하는 날이었다. 요즈음 어린이 날이 제정돼 부처님 오신 날의 어린이를 위한 성격이 점차 흐려졌지만 어린이들에게 법회 봉행 후의 작은 선물을 주는 것은 부처님 오신날의 예전 풍속과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오신 날이 특별한 날로 기억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올해도 어린이 전용 상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아기 부처님과 동자승을디자인한 상품이 대부분으로 서울 조계사 근처 불교용품점에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