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은 사찰 보시문화를 대사회적 기부문화로 바꿔 불교가 중생과 함께 할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공익기부재단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이 8월 13일 창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익기부재단 준비위원회 위원장 세영〈사진〉 스님이 ‘아름다운 동행’의 운영 방침을 밝혔다.세영 스님은 “대다수 불자들의 보시는 사찰에 보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동체대비의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적으로 회향하기보다는 개인적 기원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그동안 스리랑카 쓰나미 해일, 태안 기름 유출, 미얀마 싸이클론 태풍 피해, 중국 쓰촨성 지진 등 긴급구호 상황이 터질 때마다 성금을 모연해 지원해왔다. 그러나 항상 이웃종교에 비해 뒤늦은 대처를 보여 마지 못해
교계 첫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 동행’이 8월 13일 창립식을 통해 공식 출범한다. 지난해 8월 교계 사회활동 활성화를 목표로 기부법인 설립을 추진해온 조계종은 꼭 1년만인 지난 7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법인 설립을 허가 받음으로써 기부금품 모연을 위한 독립법인 형태의 전문 기관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부법인 설립 배경=기부법인 설립은 불교계를 향한 대사회활동 참여 요구 증대에 따른 투명성과 신뢰성을 담보한 공식 모금 창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는데 따른 결과다. ‘아름다운 동행’은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활발한 활동으로 종교계 후원문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단체를 모델로 삼아 3년 내 7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계종은 국내외 재난 및 구호, 소외계층
월드비전과 굿네이버스는 개신교 이념을 기반으로 설립됐음에도 인지도나 대사회 활동 면에서 종교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수십만의 후원자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기독교 정신에 따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힐 만큼 개신교 법인으로 알려진 월드비전의 경우 2007년 기준 후원자 수는 24만여 명에 이르며, 지난 한 해 모연된 금액만 540억 원에 달한다. 또 다른 대표적 개신교 단체인 굿네이버스도 지난해 24만 여명의 후원자가 25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곳을 후원하는 기업도 100여 곳. 선교의 목적으로 국내외 구호사업을 전개한다는 비판 속에도 이들 단체의 후원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자동이체, CMS 이체 제도 도입으로 교계 후원문화가 새롭게 정착되고 있다. 사진은 정토회가 대북구호기금 조성을 위해 진행한 ‘돼지 저금통’ 사업. 교계 후원문화가 발전단계를 넘어 정착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지가 교계 최초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설립을 계기로 후원제도를 운영 중인 단체를 분야별로 선정, 10곳을 조사한 결과 각급 단체의 후원제도가 5년 전에 비해 안정적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복지, NGO, 어린이 포교 등의 분야에서 활동 중인 대표적 단체인 승가원, 연꽃마을,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동련, 불교환경연대, 재가연대 등 6곳은 5년 전에 비해 후원금이 평균 25% 가량 증가했다. 또 생명나눔은 후원금이 무려 60
보시 대상, 불자에서 전 국민으로 대폭 확대교계 후원금 독식 우려…외부로 눈 돌려야 교계 최초의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 동행’이 8월 13일 공식 출범함에 따라 교계 보시문화의 변화를 통한 자비실천 운동의 범불교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조계종은 ‘아름다운 동행’을 설립하면서 3년 내에 7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국내외 재난 및 구호활동은 물론 소외계층 지원, 통일·환경운동 등 대사회 공익활동에 대한 체계적 지원활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전국 주요사찰을 순회하며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모금활동을 펼치는 한편 대대적으로 후원 동참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또 매일 360원씩 자동 이체하는 ‘365 운동’과 스스로 만든 저금통 모금운동인 ‘네모의 꿈 만들기’등 불자들의 동참을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 출가한 불교 정신의 고향이요, 문학과 사상의 요람입니다. 불교사적 의미가 있는 이곳을 지켜나가고 그 정신을 기억하고 살려나가야 할 곳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만해축전. 그 생각이 씨앗이 되어 만해운동을 전개한 것이 올해로 10주년을 맞게 됐습니다.” 만해학술원 김재홍〈사진〉 원장은 “‘님의침묵’ 서문에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이는 어린 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라는 말씀이 여전히 지금 이 순간에도 귓가에 맴돈다”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만해 스님이 그리운 만해축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만해축전은 시와 만해를 통한 인류보편성의 시대와 상생과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것이기에 단순한 의미를 넘어서 우리의 정신을 잇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동시
2006 만해축전 시인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만해문학박물관에서 만해 스님과 관련된 유품, 도서들을 관람하고 있다. 만해축전은 10년이라는 세월의 구슬을 꿰어오며 한국을 대표하는 축전으로 자리매김했다.매년 8월 각 국의 대표적인 인물뿐 아니라 한국의 이름난 문인, 학자들이 만해마을을 찾아온다. 또 전국 각 지에서 참가객 수천 명이 모여들기도 한다. 만해축전 측은 “전국에 많은 문화축제, 문화행사가 있지만 만해축전처럼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축전은 없다”며 “그런 점에서 만해축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문화축전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해축전은 독립운동가이자 종교인, 문학인으로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계승하고 실천하자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만해축전에는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파리 8대학 명예교수이자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앙리 메쇼닉이 참석한다. 그는 1960년대 기호학과 구조주의의 형식론을 비판하며 언어활동의 주체성 연구를 토대로 삼은 리듬 이론을 완성해 시학을 인류학적 차원에서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파리 8대학 교수 뮤샤르도 참석한다. 「포에지」 편집장인 그는 이상 등의 한국시를 번역해 소개한 바 있다. 고은의 시를 이태리어로 번역해 출간했던 빈첸차 두르소도 참석한다. 그는 조선조 여성 시조 시인의 작품들에 대한 연구서를 발표했으며 한국 문학에 대한 연구와 발표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국 콘월 출생의 안선재 서강대 교수도 참석하며 독일 B
국내외 석학들 한국 현대시 100년 총정리문학행사-전시-학술발표 등 볼거리 풍성 중생에게 새벽을 알리는 보살로서, 고통 받는 중생을 싣고 고해의 바다를 넘는 나룻배로서 한평생을 살았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 위당 정인보 선생의 말처럼 풍란화 매운 향내조차 견줄 수 없었던 만해 스님의 고고한 민족정신과 문학의 혼이 설악산에서 다시 한 번 메아리친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문화예술인들의 대동한마당으로 자리 잡은 만해축전.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지관) 주최로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2008 만해축전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학술세미나, 문학행사, 전시회, 대동문화제 등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만해축전은 먼저 첫날인
“노무현 정권 5년간 일어난 종교편향 사건의 규모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6개월도 되지 않은 올해 일어난 종교편향 사건의 규모가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앞으로 5년간 얼마나 많은 종교편향 사건이 일어날지 우려스럽습니다. 이 추세라면 앞으로 종교간 대립이 우리 사회 갈등 유발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고달픈 5년이 될 것 같습니다.”종교자유정책연구소 박광서〈사진〉 대표의 지적은 매우 침통하면서도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 심포지움에 앞서 개회사에 나선 박 대표는 특히 종교편향 근절을 위한 공직사회의 인식 부족을 가장 심각한 요소로 손꼽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절 대책 마련을 역설했다. “강의석 군의 고등법원 패소는 교회 내에서 핵심적인 직함을 갖고 있는 공직자가 공직 수행에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
공공기관이나 공직자, 교육기관 등과 연루된 종교편향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법을 전공한 법학자들은 이러한 종교 편향적 행태들에 대해 ‘부당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학내 종교 강요의 위법성을 제기했던 강의석 군이 2심 고등법원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 재판부의 판결이 ‘타당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사실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공동대표 박광서)이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21일까지 전국 대학의 법학자 1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사회의 종교와 종교자유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법학자들은 국공립대(30.4%)와 사립대(69.6%)에 소속돼 있는 법학자들로 이들의 종교 성향은 개신교 25.5%, 가톨릭 23%, 불교 17.4%, 원불교 1.9%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특정종교시설에 투표소를 설치한 것이 헌법에서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허진민 변호사는 ‘종교시설 내 투표소 지정에 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의 당위성과 기본권 침해여부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모든 국민은 종교적 자유가 있고, 국가는 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특정종교시설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특정종교와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변호사는 또 “국가는 그 행위를 함에 있어 어떤 이익집단이나 권력집단의 입장에서 그들만의 이익을 대변해서는 안 되며, 또 그러한 의도가 내재돼 있지 않더라도 부주의나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 의해서 그러한 결과를 도출시켜서도 안 된다”고 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7월 8일 개최한 심포지움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종교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이라는 주제를 두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지난 5월 사립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강요해 행복추구권 등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강의석 씨가 대광고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이례적으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려 충격을 줬다. 특히 당시 서울고등법원은 “종교사학에서 진행된 종교 교육과 의식은 기독교 학교로서의 전통과 건학 이념 등을 비춰볼 때 원고의 행복추구권과 학습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종교 사학에서의 종교교육은 정당하다’는 학교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 논란을 키웠다. 법원의 이 같은 판단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헌법의 기본정신보다 종교 사학의 교육 자율권만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장로 판사는 종교자유 승소 판결 뒤집고교과부, 학내 종교자유 보장 지침 없애교회투표소 여전…정교 분리 점점 훼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종교편향 사건은 과연 현 정부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 나아가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권에 대한 보장 의지가 있는가를 의심케 할 정도다. 지난 5월에는 학내 종교자유를 주장하던 강의석 군이 학내 개신교 종교 활동을 강요했던 대광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학교법인의 특정 종교의식 강요 행위가 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던 1심 판결을 고등법원이 뒤집으며 종교 강요로 인한 기본권 침해를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고등법원 재판부의 재판장이 대광고등학교의 설립주체가 소속돼 있는 교단과 같은 교단 소속 교회의 장로인 점에 주목하
불서가 쏟아지는 요즘 어떤 책을 봐야할지 고민된다. 어떤 책이 좋은 불서일까? 불교출판문화협회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가 최우선돼야 한다”며 “내가 원하는 분야와 저자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좋은 불서를 고를 수 있다”고 충고했다.학자들이나 이해할 법한 학술 서적을 초심자가 재미없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나를 알고 나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먼저 나를 알고 불서를 구하러 나서자. ◇눈높이에 맞는 책이 좋은 불서다책은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있기 위해서는 내가 이해하기 쉽고 읽기 편해야 한다. 내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하는 이유다. 초심자라면 과감하게 각종 입문서부터 만나보는 용기를 내보자. 다양한 분야의 불서를 접하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찾아보자.내 눈높이와 맞는 책을 만났을 때 한 걸음씩 나
“불교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종교입니다. 서양의 철학, 과학, 심리학 등 내로라하는 현대학문이 불교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그런데 정작 부처님을 믿고 따른다는 우리 불자들은 그리 지혜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늘 경전을 독송해도 그 내용을 모르는 분들이 많고, 책을 많이 읽지 않으니 다른 사람에게 불교를 명쾌하게 알리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부모가 절에 오래 다녔어도 아이는 교회에 나가고, 시부모가 독실한 불자여도 며느리는 불교에 통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불교가 어찌 발전하겠어요.”불서 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성포교원 주지 법농〈사진〉 스님은 “오늘날 불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 침체된 것은 책을 읽지 않는 불교계 풍토 때문이고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불교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교서적의 흐름을 살펴보면 가히 ‘불교서적 르네상스’라고 할 만큼 급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불교서적이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출판사의 노력불서 출판 시장의 급상승세는 무엇보다 최근 몇 년 간 불교 출판사들의 다양한 노력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별로 각각의 특성을 살린 기획물을 정기적으로 출간하는가 하면 불교출판문화협회를 중심으로 출판사들의 연합 공동행사를 진행한다는 점도 불서시장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매년 ‘올해의 불서’를 선정해 한 해 동안 우수한 불서를 선정하는가하면 올해부터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연계해 ‘사찰도서관 만들기’를 통해 사찰에서 불서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운동도 전개하고 있으며 불교출판문화상을 제정해 매년
4년새 불교서적 36% 증가…역대 최대 규모2008 상반기만 170종…수행서 급증 침체기를 면치 못하던 불교서점가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주제의 신간들이 쏟아지고 있어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교 총판 운주사가 최근 분석한 ‘불교서적 출판 통계’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6월30일 현재)까지 출판된 불교 서적은 총 170여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40여종이었던 것에 비해 21%이상 증가된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불교서적의 출판이 꾸준히 증가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사상 최대인 340여종의 서적들이 출간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또 불교서적은 최근 4년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0년 초까지 연간 20
환경부가 케이블카 설치 규제를 완화하려는 것은 환경보호라는 세계적 화두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 우리나라에 설치된 관광용 케이블카는 21개. 이 중 대부분이 60~90년대 초에 설치됐으며, 2000년 이후 만들어진 것은 두륜산 케이블카와 미륵산 케이블카 단 두 곳 뿐이다. 이는 2004년 12월 환경부가 ‘자연공원 내 삭도 설치검토 및 운영지침’을 통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엄격한 제한기준을 제시한 데 따른 결과다. 이 기준안은 사실상 미국의 환경관련 연방·주·지방자치단체의 조례나 법률, 내무성 산하 ‘국립공원청’의 관리 지침을 참고해 만들어졌다. 미국의 경우 자연보호와 경관관리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국립공원 내부에 케이블카는 물론, 경관이나 생태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시설물의 설치를 엄
철제 구조물 아래에는 수림과 명확한 경계를 이룰 만큼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다.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한 곳인 경남 통영 미륵산. 산 정상에 올라서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 눈에 펼쳐지고, 산 전체에 해송이 우거진 명산의 기품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그러나 이 산의 8부 능선엔 뿔이 난 듯 넓이 929㎡(280평) 규모의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바로 미륵산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다. 거대한 철제 구조물 아래에는 수림과 명확한 경계를 이룰 만큼 산의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다. 경계 부분의 해송도 바싹 말라붙어 곧 생명을 다할 것만 같다. 미륵산에는 상부 승강장만 있는 것이 아니다. 1975m라는 국내 최장 거리의 케이블카 운행을 위해 산 중턱에는 53m 높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