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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주지선거, 일원 스님 ‘사퇴’…화평·덕산 스님 ‘공약 대결’

  • 교계
  • 입력 2024.04.28 13:14
  • 수정 2024.04.29 14:44
  • 호수 1728
  • 댓글 0

일원 스님, 4월 26일 후보직 사퇴
화평 스님은 ‘포교’ ‘말사중심 행정’
덕산 스님 ‘복지’ ‘비구니역할’ 강조
공약 내걸고 30일까지 선거 운동

금산사 차기주지 선거에 출마한 기호1번 화평 스님(왼쪽), 기호2번 덕산 스님(오른쪽).

김제 금산사 차기주지 선거에 출마한 현 주지 일원 스님이 4월 26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선거는 화평, 덕산 스님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두 스님은 4월 30일 열릴 산중총회 막판까지 각자의 공약을 내세우며 열띤 선거 운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17교구본사 금산사 현 주지 일원 스님은 4월 26일 오전 후보자 사퇴서를 접수해, 이날 오후 선관위가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선거는 화평, 덕산 스님의 공약 대결로 펼쳐진다. 두 스님은 각각 교구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걸고 산중총회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배포물에 따르면 기호 1번 화평 스님은 7개의 공약을 제시했고, 덕산 스님은 3가지의 주제 아래 14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화평 스님이 발표한 공약 가운데 눈길을 끄는 키워드는 ‘포교’와 ‘행정’이다. 화평 스님은 특히 멀티미디어 포교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주불교방송국 개국'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노령층 포교를 위한 노인전문요양원 건립 △장례문화 포교를 위한 불교봉안당 설립 △계층 포교를 위한 전법단 활성화 등 '포교'를 내걸었다. 특히 말사 중심의 종무 행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더이상 교구중심의 소모적인 종무행정은 안된다. 과감히 혁신해 말사 중심의 건설적인 종무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북불교 발전과 승가화합을 위한 평등한 '등용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덕산 스님이 내건 공약의 키워드는 ‘승가복지’와 ‘비구니스님’이다. 덕산 스님은 교구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승가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적·재직스님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각 지역 의료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정적 재원 마련을 위한 승보공양 조직 구성 계획도 밝혔다. 특히 전국비구니회와 협력해 비구니스님들의 복지를 확대하고, 공동체 운영에서도 비구니스님들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덕산 스님은 “미래세대가 행복한 전북불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기호1번] 화평 스님 공약

1. ‘아름다운 약속’을 엄숙히 준수하고, 어른 스님들과 말사 큰스님들의 중지를 존중해 실행에 옮기는 충직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2. 전주불교방송국을 개국하여 멀티미디어 포교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3. 전북불교의 염원인 노인전문요양원을 건립하여 노령층 포교에 앞장서겠습니다.

4. 불교봉안당을 설립하여 장례 문화 포교를 선도하겠습니다.

5. 전법단을 활성화하여 계층 포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 교구중심의 소모적인 종무행정을 과감히 혁신하고, 말사 중심의 건설적인 종무행정을 펼치겠습니다.

7. 능력이 출중한 스님들을 평등하게 등용하여 전북불교 발전과 승가화합에 진력하겠습니다.

 

[기호 2번] 덕산 스님 공약

1. 안정적인 수행을 위해 승려복지를 정착하겠습니다.

-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승가복지 구축
- 재적, 재직 스님들에게 치료비 지원
- 각 지역 의료기관과의 MOU 체결
- 전국비구니회와 협력해 비구니 스님들의 복지 확대
- 사찰 후원, 승보공양 조직을 통한 안정적인 재원 마련

2. 사부대중 공의로 교구공동체를 운영하겠습니다.

-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사찰은 불사, 종무행정 등 지원
- 문도, 권속의 세대간 소통을 강화
- 금산사만의 특색있는 행사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
- 전북불교 미래본부를 통해 사부대중 공의를 반영
- 교구 및 말사 소임자 인사의 객관성 강화
-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 확대

3. 미래 세대가 행복한 전북불교를 만들겠습니다.

- 어린이 청소년 전법을 중심으로 하는 포교전략 수립
- 보현사, 수현사를 통한 계층별 포교 프로그램을 개발
- 희망찬 지역 미래를 위해 ‘현대적 미륵십선운동’ 전개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28호 / 2024년 5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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