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사 주지 후보에 선출된 화평 스님이 당선증 수여 직후 “은사(월주)스님의 유지인 ‘깨달음의 사회화’를 계승해 교구발전 이끄는 마중물 되겠다”고 다짐했다.
제17교구본사는 4월 30일 오후 경내 처영기념관에서 산충총회를 개최했다. 일원 스님의 진행으로 금산사 회주 도법, 전 총무원장 원행,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성우 스님과 한광수 금산사 신도회장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의장 일원 스님은 "산중총회법에 의거 화평 스님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하였으나 일원 스님과 덕산 스님 2명이 사퇴해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며 "산중총회법 제12조1항에 의하여 화평 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고 선포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 혜민 스님은 위원장 태성 스님을 대신에 주지후보 당선증을 전달했다.

금산사 주지 후보 화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라는 대임을 맡겨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금산사와 전북불교 발전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며 "그동안 금산사 교구와 전북불교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노력하신 주지 일원 스님과 교구의 발전과 문중의 화합을 위해 사퇴 하신 덕산 스님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은사 월주 스님께서 평생 추구하신 '깨달음의 사회화' 라는 유지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산사 사부대중의 뜻을 받들고, 소납이 약속한 종책을 실현하면서, 교구의 화합과 발전, 나아가 전북불교와 한국불교의 중흥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사회와 소통하고 대중과 화합하는 승가공동체를 구현하고, 교구 공영제를 시행하여 신뢰받는 전북 불교를 실현하겠다"며 "역대 주지 스님들의 성과를 밑거름으로 삼아 교구 화합과 발전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하심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며 교구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한편 화평 스님은 월주 스님을 은사로 1988년 수계했다. 금산사 교무국장, 익산 심곡사 주지, 광진노인종합복지관장을 역임했으며 제16·17·18대 중앙종회의원을 3연임했고 현재 조계종 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728호 / 2024년 5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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