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아픔을 보살피는 목사와 교회가 바로 지장보살이고 관세음보살인 것입니다. 외국인노동자 인권문화센터를 개설한 만큼 우리 불자들도 외국인 노동자를 ‘우리와 하나’라는 생각으로 대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가려운 점이 무엇인지 알아내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11월 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문을 연 경불련 부설 외국인노동자 인권문화센터 초대 회장 영도 스님〈사진〉은 그 동안 부처님의 은혜에 별로 보답한 것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답답했었는데 이렇게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운동을 위한 기구의 회장을 맡게 돼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라며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철원 심원사 주지인 영도 스님은 “사회의 부조
정락 스님(조계종 제2교구 용주사 주지·사진)은 지난 10월 31일 의왕 청계사에서 ‘108일 우담바라 친견 및 무차대법회’에서 법사로 초청돼 ‘우담바라와 관음신앙’을 주제로 법문했다. 정락 스님은 “사람이 돈을 100만원 벌었을 때의 기쁨보다 100만원을 잃어 버렸을 때의 슬픔이 훨씬 크고, 다시 이 돈을 되찾았을 때의 기쁨은 잃어버렸을 때의 슬픔 보다 훨씬 큰 것이며, 다시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여러 방책을 세우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이번 청계사 관세음보살상의 우담바라 꽃 만개를 계기로 여러 불자들은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소홀했거나 잃어버렸던 관음신앙을 돈을 다시 찾았을 때의 마음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확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북광역신도회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기존 조직을 정비하고 시·군 조직 건설에 힘쓰겠습니다.” 충북광역신도회가 10월 28일 불교청주방송 문화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식에서 초대 회장에 선출된 김정길 회장(55·사진)은 “결속을 다져 신도회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광역신도회는 5교구 산하 70여 개 사찰신도회와 26개 신행단체가 연합해 결성한 조직이다. “돌아올 성도절 행사가 충북광역신도회의 첫 공식행사가 될 것”이라는 김 회장은 “포교 활성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교구 자원봉사단과 청년회, 실업인회 등 조직을 활용해 불우이웃 돕기와 봉사활동, 국가유공자 천도재 등 소외된
“함경북도 상진에 가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한이 남아있었어요. 부족한 작품에 큰 상을 주셔서 부끄럽지만 예술인으로 통일과 서예발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통일서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인 통일대상에 선정된 불자 서예가 이순단(58·사진) 씨의 소감이다. 한문예서로 창작한 7언 율시 ‘한북강남(寒北江南)’으로 수상한 이순단 씨는 “남북화해의 시대에 이질감을 해소하는데 문화예술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출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순단 씨는 “집 근처 봉은사에 가족들과 함께 가곤 한다”고 하며 “매일 아침 기도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마음이 안정되어 작품이 더 잘 된다.”고 말했다. 총 1100점이 출품된 가운데 선정된 ‘한북강남’은 “정형화된 시
11월 초, 어느 불교행사장 입구를 어슬렁 거리다가 화려한 붉은 문양의 쉐타를 껴입은 낯익은 외국인을 발견했다. 브라이언 베리. 광덕 스님에게 ‘어서 무명의 먼지를 털어내고 깨달음에 이르라(道塵)’는 법명을 받은 벽안의 불자. 국제 포교사이며 만봉 스님 아래서 10년간 불교미술을 사사 받은 불화가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 말부터 싱가포르에서 불교미술전시회를 열고 태국의 왕실 사원을 한국식 탱화로 장엄하고 있는 터였다. 다음은 그와 기자의 그날 문답. 언제 귀국? 지난 6월에. 그전에는 재료 사러 잠시 왔다 갔음. 태국에 또 가는가? 12월경에 출국할 예정. 태국의 어느 지방, 우리나라로 치면 전북 김제쯤 되는 사찰에서 한국식 불교미술로 도량을 장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는 말은 아마도 탤런트 김호진을 위한 말인 듯 하다. 모든 탤런트들, 특히 고정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한두 개씩 맡고 있는 탤런트들은 모두들 바쁘기 마련이지만 그는 고정 드라마 3편에 연달아 출연했으니 오죽 하랴. 당연히 숨을 헐떡이며 ‘바빠 죽겠다’를 외칠 줄 알았던 김호진은 의외로 꽤나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바빠서 즐겁다는 표정이다. 김호진은 KBS 1TV 아침드라마 ‘민들레’와 최근 종영된 MBC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출연한데 이어 최근에는 MBC 월화드라마 ‘아줌마’에서 신세대 교수로 맹활약 중이다. 한 동안은 일주일 내내 그의 얼굴을 TV에서 볼 수 있기도 했다. “요즘 드라마는 재방송이 많아서 더 자주 얼굴이 보이게 돼
경기불교문화원 초청 법회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스님은 8월 23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불교문화원 대법당에서 초청 법문을 한다. 031)251-1083 군종요원 집체교육 실시 성광 군불교위원회 위원장 스님은 8월 21일∼23일 화성 해병대 사령부에서 군종요원 37명을 대상으로 제2차 집체 교육을 실시한다. 장애인돕기 기념 의류 바자회 지현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스님은 8월 28, 29일 복지관에서 개관 2주년 및 장애인복지기금마련을 위한 의류 바자회를 실시한다. KBS라디오서 불교음악 소개 법현 동국대 국악과 교수 스님은 8월 3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5시에 KBS 라디오 사회교육방송(AM)에서 불교음악을 소개한다. 경기·경상권 화엄 1
조계종 총무원은 공석인 호법국장에 각원 전 조사국장을 전보 발령하는 등 8월 13일 소폭의 총무원 교역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기획국장에 전 감사국장 선암 스님, 감사국장에 전 사서국장 태진 스님, 조사국장에 전 기획국장 세정 스님이 각각 임명됐다.
전 좥법보신문좦기자 김영국 씨가 8월 18일 불교언론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당 부대변인에 임명됐다. 지난 18일 야당인 한나라당 부대변인에 임명된 김영국〈사진〉 부대변인은 “불자로서, 그리고 불교언론인으로서 배우고 익힌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논평을 통해 정부정책의 옳고 그름을 가릴 것”이라며 “특히 불교정책과 관련해 불교계와 배치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고 대변인으로서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김 부대변인은 “문화관광 분야는 불교계와 연관성이 높은 곳”이라며 “불교계와 당을 잇는 가교역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를 떠나 불자 정치인에 대한 불교계의 지원
조계종의 고질병이 재발됐다. 총무원장의 자격 여부를 놓고 세속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는 볼썽사나운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 막중한 책무를 짊어진 총무원장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해도 시간이 부족할 터인데 송사에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처지에 놓였으니 이는 종도와 교단을 위해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 누구를 위한, 또 무슨 목적을 가진 송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런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 중단돼야 마땅하다. 총무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는 총무원장 선거당시 후보자격을 심사할 때 가렸어야 할 성격의 문제이다. 총무원장 후보로서의 자격이 중앙선관위에서 이미 검증되었고, 다수 종도들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되었으며, 원로위원회와 종정 스님의 추인을 받은 총무원장을 뒤늦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주체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기술된 역사책입니다. 『삼국유사』영인본 봉정은 이 책이 저술됐던 인각사를 민족문화의 성지로 새롭게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지난 8월 5일 인각사에서 열린 ‘일연 성사 열반 제 714주기 추모 다례제’에서 『삼국유사』영인본을 출간해 일연 스님 영정에 봉정한 인각사 주지 상인 스님〈사진〉은 “요즘 우리나라는 서구의 외래 문화가 난립해 우리 민족의 역사적, 문화적 전통이 사라져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삼국유사』보급을 통해 민족의 역사적 전통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부터 인각사 주지 소임을 맡은 스님은 단 한 권의 책이 남아 있지 않은 좬삼국유사좭저술
“개교 100주년 사업을 알차게 준비해 불자들의 후원으로 설립된 종립대 동국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8월 12일 동국대에서 개최된 개교 100주년 D-1000일 행사를 총괄 기획한 동국대 100주년 기념사업본부 최창선 본부장〈사진〉은 “이번 행사는 동국대가 건학 100주년을 앞두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1000인 페넌트 테이프 커팅은 학교 임직원, 동문, 불자들이 동국대가 최고의 사학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지역이나 업체에 따라 터무니없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장례용품과 서비스 가격을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해 바로 잡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올바른 장례문화를 보급하고 불자들에게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8월 1일 장례전문 벤처 기업인 ‘퓨너널앤닷컴’(www. funeraln.com)에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서울보건대 장례지도과 송위지교수는 “일부 기업들의 횡포로 인해 장례식장에 사용되는 장례용품의 가격이 지역에 따라 3∼4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통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천태종이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대외행사로 자리매김한 전국청년회 배구대회가 올해로 30년째를 맞았다. 배구대회는 8월 9일 30회를 맞아 20000여 명에 이르는 청년불자와 신도회 소속 불자들이 참석, 전국체전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전국의 천태종도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를 주최한 최재구〈사진〉 중앙청년회장은 “이번 대회에는 배구대회 30년 역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어린이회, 학생회, 청년회, 신도회 등 각급 단체가 참여해 종단 화합의 장을 열고 축제의 마당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청년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종단 전체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종단 내에서는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종단 차원의 문화 축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 회장은 “선수와 응원단이
“너무나 감개무량하죠. 늘 제 소원이 남북 통일노래자랑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 소원을 이뤘습니다. 특히 어떤 분야보다도 먼저 노래자랑이 통일의 길에 들어섰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8·15 광복절을 기념해 남북이 함께 평양에서 제작한 노래자랑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송해〈사진〉 씨가 소감을 밝혔다. “그쪽 사람들은 노래를 다들 잘합니다. 순위를 매길 수 없을 정도죠. 분위가가 무르익을 수 있을까 걱정도 했습니다만 북한 주민뿐 아니라 8·15 행사 때문에 북한을 방문한 재일 조총련 사람들도 200~300명 정도 공연을 보며 좋아했습니다.” 송해 씨의 목소리에서 감격이 묻어났다. “평양에서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도 감격스럽지만 북한을 둘러보면서 고구려 동명왕릉과 그 앞에 위치한 절 전릉
줄리어드 등 명문대 출신 불교와 클래식 접점 모색 교계행사-사찰공연 추진 지난 6월 줄리어드 음대로 대표되는 해외의 유명한 음악대학 출신들이 모여 ‘로터스’라는 이름의 4중주단을 조직했다. 줄리어드 음대와 예일대 대학원을 졸업한 정재훈(제1 바이올린), 홍지영(첼로), 서울대와 독일 만하임 대학원을 졸업한 유진섭(제2 바이올린), 러시아 성 페테르스부르크 컨설바토리를 나온 체반 타티아나(비올라) 등 4명이 뜻을 모은 것. 창단식을 따로 한 것은 아니지만 8월 8일 백담사에서 열린 만해축전을 시작으로 8월 12일 동국대 개교 100주년 D-1000일 행사 공연 등 벌써 교계의 굵직한 행사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저희 네 명은 종교가 다 달라요. 저는 불교지만 정재훈 씨와
대구불교 종단협의회는 8월 14일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국제구역내 동변 중학교 5층에 마련된 불교관에서 개관법회를 봉행했다. 개관식에는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문덕, 태고종 혜공 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매일 108배-염불’ 필수 직장 가정에서 병행 추진 사회봉사에도 적극 참여 스님들 독려가 큰 도움 ‘당신은 어떤 신행활동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당당하게 답을 내 놓을 수 있는 불자들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이 물음에 명쾌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할 뿐이다. 때문에 한국불교 신앙체계 및 수행체계가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여론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스님들을 비롯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교계 지도자들의 소극적 태도가 만든 모습이지, 불자들 개개인만의 잘못으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불교에 입문하면서부터 불자라는 자긍심을 갖기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꼭 집어 알려주지 못한 탓도 크다. 그렇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
광주불교문화대학은 불자들을 대상으로 2003학년도 후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불자들을 대상으로 불교학개론, 불교교리, 포교방법론 등의 강좌가 개설돼 있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이다. 062)228-9098
몰디브-시리아-아랍 선수 뒷바라지 단원 50명 한국불교 홍보 대사 자청 북한 선수단 참가 여부 문제로 국내 정치판까지 들썩였던 2003년 하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참여로 축제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다. 세간의 이목이 온통 북한 선수단과 여대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응원단에 쏠리면서 마치 U대회가 남북 대학생들의 체전인 듯한 분위기마저 연출되고 있다. 이 무렵 여론의 관심과 무관하게 한쪽에서 말없이 소규모 선수단이 참가한 국가의 선수들을 뒷바라지하는 이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진각종 대구지역 교도들로 구성된 ‘진각 서포터즈’는 몰디브, 시리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지역의 3개국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50여 명으로 서포터즈단을 구성해 이들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