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당은 해방 그날까지 독립운동 전개”항일로 외적 독립-차로 내적 독립 추구 8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된 효당 스님 추모학술대회. 만해와 함께 만당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 명성학교를 세운 민족교육자, 한국의 차도를 재건한 차인, 제헌국회 국회의원 최범술 스님. 일제 식민지와 독재 정권을 절망에 빠진 민족과 스스로에게 빛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명의 위인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수식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의 삶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등장했으니 바로 친일승려라는 호칭이 그것이다. 임혜봉 스님은 1993년 『친일불교론』, 2005년 『친일승려 108인』에서 효당 최범술 스님을 친일 승려 중의 한 사람으로 지목한 바 있다. 8
“나는 허가권자…결정권은 국보심위에” “월정사에는 무조건 왕조실록기념관이 들어선다. 하지만 오대산 사고본이 실록기념관으로 갈지는 아직 확정된 바가 아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의 보관처는 9월에 열리는 국보심의분과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나는 허가권자일 뿐 결정권자는 아니다.” 지난 8월 11일 오대산 실록 환국고유제 이후 오대산실록의 향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홍준〈사진〉 문화재청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청장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월정사에 들어설 왕조실록기념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9월 심의 결과 오대산 사고본이 월정사로 돌아가지 않는다 해도 월정사에는 실록기념관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11일 월정사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환국
만약 우리 민족에게 만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후세들은 얼마나 어둡고 깜깜한 과거를 기억해야 했을까. 오늘날 우리에게 만해의 삶과 가치관이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는 까닭은 만해의 사상이 근대적 가치를 넘어 이 시대에 필요한 열린 실천의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10년 조선불교유신론을 발표할 정도로 선진문물 수용에 앞장섰으면서도 그와 뜻을 함께 했던 지식인들이 사회진화론이라는 논리에 함몰될 때에도 조선독립의 명분을 놓지 않았으며, 스스로 불교 승려이면서도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조선 독립이라는 대의를 도모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만해의 열린 자세와 열정은 그의 선천적인 기질이기도 하겠지만 그가 평생 가꾸어온 불교적 통찰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불교에 완전히 스스로를
분단 이후 한반도는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여전히 남과 북이 같은 글과 말을 사용하며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고와 생활양식의 차이는 우리의 체감을 훌쩍 넘어선다. 8월 13일 ‘한·독문학의 분단극복과 통일문학 양상’을 테마로 열린 국제문학심포지엄은 분단과 통일을 동시에 경험한 독일의 문학인들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 문학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문학이 통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모색해 보는 뜻 깊은 자리였다. ‘분단된 하늘 아래의 문학’을 주제로 기조발제 한 독일 마인츠대 슈테판 링겔 교수(문화비평가)는 “독일 문학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1961년 8월 동서독간에 설치된 베를린 장벽이었다”고 고백했다. 링켈 교수는 “독일은 과거에 오랜 기간 분단국가였으며, 경우에 따라
시인 효림 스님이 8월 11일 만해축전 시인학교 입교식에서 학생들에게 특강을 펼치고 있다. 2006년 만해축전에서는 현대시조 100년사와 시조문학의 과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올해는 최초의 현대시조 ‘혈죽가’가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발표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한국시조시학회는 현대시조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대시조의 흐름과 시조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육당 최남선의 설명처럼 “시조는 조선인의 손으로 인류의 운율체계에 제출한 한 시형(詩形)”이자 “조선의 풍토와 조선의 성정이 음율을 빌어 그 와동(渦動)의 한 형상을 구현한 것”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식민지 하에서 근대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자유시의 거대한
서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송금 씨 作 ‘해촌의 석양’. 문학-음악인들의 열기는 한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뜨거웠다. 내설악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열린 ‘2006 만해축전’에서는 본 행사 이외에도 각종 다채로운 행사가 참가자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12일에 열린 현대 시조 100년 고유제에서는 시조를 주제로 한 음악과 무용, 시낭송 등이 이어졌으며 달빛 아래 노천극장에서 열린 ‘현대시조 100년 세계 민족시 대회 전야음악제’에서는 이영도의 ‘황혼에 서서’, ‘적벽을 찾아서’ 등 현대시조에 곡조를 붙여 시조와 음악의 어울림이 이어졌다. 또 장태수 회장이 이끄는 풍물패 뫼살림의 ‘길놀이’와 안축선 명창, 장사익 축전 축하 공연마당도 문학-
11일부터 천여명 대중 참여현대시조 100년, 기념 행사 1백명 참여 시인학교 ‘인기’ 2006 만해축전 시인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만해문학박물관서 만해스님과 관련된 유품과 도서들을 관람하고 있다.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 스님의 정신을 기리는 ‘2006 만해축전’이 개막됐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자 스님으로서 일제 강점기에 겨레의 가슴에 자유와 독립사상을 심어준 만해 한용운 (1879~1944) 스님의 민족정신과 문학의 혼을 기리는 축제가 8월 11일 막을 올렸다. 만해 스님이 출가한 곳이자 대표작인 ‘님의 침묵’ 등을 썼던 대표적 유적지인 백담사에서 열린 ‘2006 만해축전’에는 천 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첫날부터 성황을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 10회 만해대상 수상자로 6명의 수상자를 각각 선정했다. 만해대상 심사위원회는 “선정된 수상자들은 생명, 나라, 겨레, 평화를 사랑한다는 만해선양회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데 앞장 선 이들”이라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몽 우호 증진에 노력”포교부문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대통령 만해재단의 활동과 저에게 수여한 만해대상은 몽골과 한국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과 양 국민 사이의 선린 우호를 증진시키는데 함께 노력하는 또 다른 자극이 될 것입니다. “만해 사상, 삶의 전환점”평화부문 김지하 시인 먼 바다로 가기 위해 제 몸을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며 소리를 내는 여울물. 그 곳에 커다란 바다의 고요한 평화가 있었고 그 평화에 이르고자 여울물은 부서지고 있었으니 그 부서짐은
사찰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중화시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계종이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은 8월 2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찰음식의 우수성 및 대중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총무원은 “사찰음식은 우리의 전통 음식일 뿐만 아니라 식물성 식품의 다양한 배합과 가공 과정을 통해 현대인들의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통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이를 대중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본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이 ‘사찰음식의 정신’을, 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 선재 스님이 ‘사찰음식의 우수성’, 동국대 가정학과 이심열 교수가 ‘사찰음식의 대중화 방안’을 발표한다. 탁효정 기자 ta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탁연 스님)은 8월 14일 한국의 사찰문화재-충청북도·광주광역시·전라남도 편을 발간했다.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은 2002년부터 총 10개년 계획으로 전국 사찰 소장 동산문화재 일제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충청북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지역의 전체 사찰을 대상으로 2005년에 조사한 내용이다. 조계종, 태고종을 비롯한 모든 종단의 사찰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유형별로는 불교조각·불교회화·불교공예를 비롯한 경판·전적 등 이동이 용이한 동산문화재와 함께 도난과 현상변경이 가능한 석탑 및 승탑 등 석조문화재가 포함됐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충청북도 161개 사찰에서 1332건 9716점의 문화재가 조사됐으며, 광주광역시 36개 사찰에서 650건 675
선(禪)을 불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같은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은 “선은 중국식으로 변질된 불교일 뿐 붓다의 가르침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 자르듯이 딱 잘라서 선은 불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불교는 중국에 전래된 이후, 일종의 외래 종교로서 중국 전통문화에 뿌리를 두고 본토에서 발생하여 발전한 도교와 처음 부딪히게 된다. 이후 불교와 도교는 줄곧 상호 투쟁 속에서 상호 융합하는 복잡미묘한 관계를 이어나간다. 이번에 동국대출판부가 발간한 『중국불교문화론』은 불교와 중국전통문화가 어떠한 상호관계 속에서 변화되어 갔는지를 주목한 저서이다. 중국불교문화사를 대표하는 뢰영해 남경대 철학과 교수가 지었으며, 박영록 충주대 중국어과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이 책에서는 불교가 어떻게
불교학연구회는 8월 7일부터 8일까지 순천 선암사, 여수, 향일암과 화방사, 남해 보리암 등 남해안 일대의 관음성지를 순례하는 2006 여름 워크샵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숙명여대 정병삼 교수의 한국의 관음신앙 강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며, 가족 단위로 참가하면 5만원이다. 탁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