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불교미술대전(이하 불미전) 대상 수상작으로 경주 남산석에 관세음보살을 조각한 정용성 씨의 작품 ‘願’이 선정됐다. 불미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27일 2000년도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우수상에는 현대평면 분야의 이인 作 ‘사계’와 서예 분야 장순옥 作 ‘佛 經句 대련’이 각각 선정됐다. 불미전은 지난 1970년부터 시작됐으며 30년째를 맞는 올해에는 전통 회화 부문 61점, 서예 28점, 현대조각 12점 등 총 193점의 작품이 심사에 참가했다. 주최측은 지난 3월 불미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위원수 확대, 참가작 크기 제한 등으로 심사와 운영 방식에 변화를 모색했다. 그 결과 참가작품의 수가 지난 회에 비해서 16%가량 감소했으나 주최측의 의도를 반영한 현대성과 실험적 성
불교방송 개국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교방송 부설 가릉빈가 합창단(단장 안태옥)의 정기연주회가 9월 2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1천여 청중이 지켜 본 이번 연주회에서는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이 함께 하는 창작교향곡 ‘예불’(정부기 작곡) 중에서 ‘지심귀명례’가 처음으로 연주됐다. 황도 기자
김철환 씨의 아홉번째 개인전이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자리한 도올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림 그리기를 ‘삶의 희망’ 또는 ‘상처 이며 고통’으로 여긴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보는 이들의 마음에 평안을 안겨주는 명징한 화면들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서정적인 자연의 세계. 역사 인물, 허무적 감성 들로 채워진 이전 전시에 비해서 보다 편안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가득한 채색구상화 100점이 전시된다. 소재는 평이하나 다단계적 화면으로 도상을 분할해 놓는 등 실험적 정신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작가는 동국대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92년부터 전업작가로 활동 할 것을 선언하고 8년간 총 9회의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가 시작
한국전통문화미술인회 주최 15일부터 대구 시민회관전시실 대구 경북 지역 불교미술인들의 모임인 한국전통문화미술인회(회장 전연호)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시민회관 상설전시실에서 창립 후 첫 불교미술회원전을 연다. 불화와 단청, 조각, 석조각과 고건축 등 5개 분야 50점의 작품들이 출품되는 지역에서 보기드문 대규모 전시회이다. 전연호 회장은 “대구 경북 지역은 근대의 대불모 일섭 스님의 화풍을 이은 작가들이 활동하여 서울 경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되는 미술 세계를 지니고 있다. 또 한국불교의 큰 동맥인 대규모 본사들이 자리하고 있어 불교미술의 다양하고 풍성한 발전이 유지돼 왔다”며 이번 전시회가 “불교미술이 지닌 다양한 미적 세계를 보여주
전통음악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사랑을 높이고 전통음악을 생활화하려는 사람들의 모임 구음회(九音會, 회장 전승희)가 창단 4년만에 첫 대형 공연을 연다. 아마추어 국악인들로 구성된 구음회의 31명에 이르는 단원들은 7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즐거워도 질탕하지 않고 슬퍼도 비통하지 않는’ 경지의 대표 국악곡 77곡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연주에는 연주자들의 높은 공력이 연주되는 곡으로 유명한 ‘가즌회상’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련 음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음(九音)이란 우리 악기가 내는 8가지 음에 깨끗한 심성에서 울리는 마음(心)의 소리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02)581-8853
기상청 관찰이래 가장 강한 태풍 사오마이가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단다. 몇 사람이 인명 피해가 나고 농경지 수백만 핵타아르가 흙탕물에 잠기고 낙동강 제방이 터졌다고 TV에서는 급박하게 긴급뉴스를 타전하고 있다. 주민들은 늑장부린 공사 때문이라고 원성을 지르며 이것은 분명 인재라고 한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어김없는 계철의 법칙이라고 하지만 하늘이 원망스럽고 더구나 인재라는 말에 더욱 속이 상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몇 번 물어봐도 올해같은 풍년은 없었다고 기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태풍이 지나가자 도량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육조 혜능 스님께서 노행자 시절 학인들이 깃발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보고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냐 깃발이 펄럭이는 것이냐 서로 시비를 하고 있을 때 노행자는 바람
고려 문종의 넷째 아들이며 해동 천태종을 개창했던 대각국사 의천(1055∼1101) 스님의 탄생지가 당시 수도였던 개성이 아니라 인천 학익동(현 인주초등학교 교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추문화연구회 회장 이형석 박사〈사진〉는 인천역사문화연구소가 9월 28일 인천 인주초등학교에서 개최한 학술발표회에서 ‘대각국사 의천의 탄생지 고찰’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의천 스님의 탄생지는 그동안 김부식이 쓴 영통사 대각국사비명의 기록인 ‘을미년(1055) 9월 28일 궁중에서 탄생했다’는 내용에 의거해 막연히 개성일 것이라고 추정돼 왔었다. 그러나 이 박사에 따르면 1933년 발간된 《인천부사》에 ‘대각국사는 외가인 인천에서 탄생했다’는 기록이 있어 외가 부근의 어실
문헌의 절대적 부족으로 불교사 연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조선 불교사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가 4명의 젊은 소장 불교학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중앙승가대 불교사학연구소(소장 홍선 스님)의 책임연구원 김상영, 최태선 교수와 동국대 강사 황인규 박사, 고려대 강사 이병욱 박사 등 4명의 불교학자들은 최근 ‘의기투합’,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조선불교사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사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조선 불교사의 전모를 밝히겠다는 이들의 각오가 보는 사람에 따라 무모한 시도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그들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조선불교사 연구의 ‘열쇠’라고 할 수 있는 불교금석문 자료로 고려·신라 시대 금석문 자료와는 달리 그
현재 미국은 세계불교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며, 연구중심대학교인 UCLA(Th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에는 불교학 프로그램이 독립적으로 개설되어 있다. 그러나 그 소속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다. 이 학과에 개설된 교과목은 중국언어문화, 일본언어문화, 한국언어문화, 동남아 및 인도언어문화 관련 과목들이며, 학생들은 중국학, 일본학, 한국학, 불교학 중 한 가지를 전공으로 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은 학제간적 제도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불교학 전공자라도 관련 지역 학문을 같이 공부하도록 교과과정이 짜여져 있다. 특히 이 대학은 뉴욕주립대학교와 함께 서구에서 한국불교학을 전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
사찰 안팎에서의 무분별한 개발과 잘못된 원형복원 등으로 전통사찰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가운데 사찰의 불사와 지자체의 개발을 조정-관리-자문해 줄 수 있는 ‘불사위원회’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광표 동국대 교수는 한국정원학회가 9월 23일 개최한 학술논문발표회에서 ‘전통사찰의 보존’이란 논문을 통해 “배치형식과 경관을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식 건축이나 조경으로 인해 전통사찰의 정체성이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나 사찰이 진입도로나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확충함에 따라 토지 형질의 변형과 자연식생의 파괴, 수질오염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전통사찰이나 폐사지를 복원-중건하는데 있어 역사나 의미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복원 사업
김길웅 박사 고려 석불거상 연구 천착 임영애 박사 서역 등 불상과 비교연구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한국인에 의한 조각사 연구는 뚜렷한 성과를 거둘 수 없었지만 1960년대 초부터는 황수영, 진홍섭, 김재원, 정호영, 박경원, 홍사준 교수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자료들이 속속 발견 조사됨에 따라 활기를 띠게 됐다. 이후 60년대 후반에는 문명대, 김화영 교수를 주축이 돼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후 70년대 초부터는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돌아온 김리나, 강우방, 최완수 교수 등을 중심으로 서구의 미술사 방법론으로 불상연구를 착수했다. 80∼90년대 불상연구는 삼국조각 상호간의 유기적인 양식파악은 물론 고려시대 불상연구나 중국-일본 나아가 인도·서역의 조각과 양식적
원효학연구원 학술세미나 원효학연구원(원장 도업 스님)은 10월 25일 오후 1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원효관 4층 강당에서 ‘원효성사와 대승불교의 실천행’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원효성사의 실천행(김상현) △화엄교학의 실천행(도업 스님) △밀교학의 실천행(종석 스님) △정토교학의 실천행(강동균) △선학의 실천행(신규탁) △천태교학의 실천행(이병욱) 등 논문이 발표된다. 054)770-2105 한국선학회 10월 발표회 한국선학회와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는 10월 21일 오후 1시30분 부산대 인덕관 소회의실에서 10월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부산대 김준호 강사가 ‘초기불전에 나타난 지관개념’과 운
달이 엉금엉금 산기슭을 기어오른다. 삐죽삐죽 톱니바퀴 모양으로 솟아오른 능선은 마치 타오르는 달빛이 하늘로 치솟는 형국이다. 달빛이 이글거리는 화염이 되어 훨훨 타오르는 산, 그래서 이름도 월출(月出)이라 했을 것이리라. 월출산은 그대로가 미륵의 성지이다. 골골, 구비마다 미륵의 향훈 어리지 않은 곳이 없다. 산마루에서 계곡 언저리를 지나 산아래 마을에 이르기까지 어디에든 미륵이 즐비하다. 영암과 강진, 장흥 등 호남 곡창지대에 우뚝 솟아오른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양태가 저 금강의 그것을 박은 듯 빼어 닮아 한껏 신령함을 풍기는 탓도 클 것이다. 월출산이 일찌감치 남도 민간신앙의 메카가 된 것은 이 땅이 타고난 일종의 운명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곡창지대에서 필연적으로 빚어질 수
“새벽연습을 마치고… 일요일 아침, 모두들 깊이 잠들어 있을 시간에 우리 친구들 중 두 세명을 빼고는 모두 일찍 나왔습니다.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대금연습을 하고 집으로 가는 친구들을 보니 기특하고 뿌듯하네요…” 8월 27일 경기 어울시민문화원(원장 자연 스님) 홈페이지 게시판에 실린 글이다. 어울시민문화원의 대금 어린이 연주단은 매주 일요일 새벽 6시에 모여 대금연습을 한다. 대금 어린이 연주단은 대금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가입하고 싶어하는 어울시민문화원의 최정상 코스다. 많은 어린이들이 선망하는 곳 인만큼 새벽부터 연습하는 열의 또한 남다르다. 중요무형문화재 45호 준 대금산조 부분의 자연 스님은 “어린이들이 대금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요즘 초·중·고등
강의와 연구논문으로 쫓기는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성과나 번역서를 책으로 낼 때면 후학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자료를 찾거나 교정작업도 대개는 후학들의 몫이다. 이를 통해 사제간의 정을 키울 뿐 아니라 후학은 선학으로부터 학문적인 훈련을 자연스럽게 받기도 한다. 기자는 최근 만난 교계 출판사의 한 편집자로부터 씁쓸한 고백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말 저명한 교수로부터 외국 서적을 번역한 원고 출판을 제의 받고, 이를 수용했다는 것. 그런데, 대학 교수라는 ‘간판’을 믿고 즉석에서 출판약속을 한 것이 실수였음을 뒤늦게 알게됐다. 원고를 검토해 보니 내용의 일관성이 없을 뿐더러 같은 단어를 다르게 해석하는 등 허점 투성이였던 것이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그 원고는
33년 전통을 자랑하는 불교학생회가 있다. 졸업한 선배들의 계속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자체법당을 마련해 수행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학생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대전 옴람 불교학생회(회장 김종성)가 바로 그 곳. “졸업을 한 동문들도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동문법회를 갖고 일요일에는 ‘아함경’을 공부합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매달 후원금을 마련해 옴람 불교학생회의 운영에 실질적인 지원을 도맡고 있습니다.” 옴람 불교학생회 14기 이인수 씨는 사찰의 불교학생회와는 달리 같은 학교 선후배로 학생회가 구성돼 있어 졸업을 하고도 학생회를 찾고 계속적으로 불교공부를 하는 등 왕래를 자주해 선후배간의 두터운 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33년 전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옴람
선재연구모임(회장 덕진 스님)은 청소년 불자를 위한 첫 인터넷 방송 애띠앤 개국(본지 574호)과 함께 10월 15일 방송 제작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하루찻집’을 연다. 하루찻집은 조계사 문화회관 내에 위치한 찻집 ‘산중다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애띠앤 개국법회를 시작으로 ‘미리 가 본 수학 여행’, ‘풍경소리’를 비롯해 고등학생 탤런트 유현경 양이 진행하는 음악프로그램 등을 시험방영 한다. 인터넷 방송 애띠앤과 함께 정보사이트 이선재(www.isunjae.net)도 이날 오픈 할 예정이다. 선재연구모임 유지선 법사는 “교계 최초로 시도되는 애띠앤 청소년 인터넷 방송은 청소년 포교에 큰 다리역할이 될 것”이라며 “이날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축하하고
청교련 자원봉사 한마당 (사)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현성 스님)가 9월 24일 탑골공원과 종묘공원에서 ‘2000 청소년 자원봉사 한마당 2차 가족과 함께 우리문화 보존하기’를 실시했다. 청소년들에게 우리문화재를 깨끗이 이용하고 보존하는 마음자세를 키워주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200여 명의 청소년들은 공원 내 동상 및 벽화를 물 청소하고, 쓰레기 분리수거, 종묘 내 잡초를 뽑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02)735-8165 청소년 쉼터협의회 발족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가 9월 22일 국회의사당내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거행했다. 한국청소년협의회 쉼터회원, 소속단체장, 청소년단체인사 등 청소년 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
불교방송(사장 김규칠)이 ‘젊고 활력있는 방송’을 목표로 10월 1일부터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다.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젊은층 대상 프로그램의 집중 강화와 포교 프로그램의 확대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영화음악실(22:05), 김사인의 살며 생각하며 12부(23:05), 프라임 뮤직 12부(01:00), 예민의 세계음악여행(23:05, 일요일) 등을 신설, 밤과 심야시간대에 집중 편성함으로써 젊은층의 청취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포교 프로그램을 집중 강화 일반 방송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불자들의 교리와 신행생활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BBS 신행상담실(14:10)과 다양한 교계 정보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종합 매거진 성격의 신설 프로그
스님이 된 전설적 검객 ‘벤키’. 실화에 바탕을 둔 일본 영화 한편이 세계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는 세계적 수준의 영화제로 자리잡은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의 창’ 부문 초청작 ‘고조(Gojoe. 이시히 소고 감독)’가 화제의 영화. 7세기 헤이안 말기의 혼란한 일본. 헤이케 가문이 천하를 지배하던 암울한 시절, 헤이케 가문에 의해 몰락한 겐지 가문의 생존자 샤나오는 헤이케가문의 무사들을 닥치는 대로 참살하며 가문의 복수를 시작한다. 이 참혹한복수극을 막기 위해 샤나오 앞에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도 스님. 그는 한때 일본 무림에 명성이 자자하던 전설적 검객 벤키였다. 스님이 된 벤키는 악연의 고리를 끊고자 고조 다리에서 샤나오와의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영화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