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문화재청 예산이 대폭 늘었다. 정부는 9월 24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문화예산 1조 2815억4300만원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인 1조 2154억 1700만원에 비해 5.4% 증가한 것이다. 또 문화 예산 가운데 문화재청 예산은 3333억6800만원으로 올해 예산 대비 11.3%나 대폭 늘었다. 문화재청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이다. 1700억 원이 배정됐는데 이는 문화재청 전체 예산의 절반이 넘는 51% 수준이다. 또 예년에 비해서도 약 13.3% 늘었다. 문화재조사연구 예산이 대폭 확대된 것도 눈길을 끈다. 내년도 문화재조사연구비는 모두 169억 8800만원으로 올해에 비해 41.6% 정도 대폭 증가했다. 이외에 매장 문화재보
9년 동안 7403점의 문화재가 도난 당했으나 회수율은 8.2%인 608점에 불과해 문화재 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9월 23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고흥길,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지난 94년부터 2002년 현재까지 지정 및 비지정 문화재 188건 7403점이 도난 당했으나, 회수율은 34건 608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올해만도 13건 1216점의 문화재를 도난 당했지만, 단 한 점도 회수하지 못했으며 특히 9년 간 도난 당한 문화재 가운데 지정문화재는 40건 589점인데 반해, 비지정문화재는 10배가 넘는 148건 6814점에 달해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더욱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정동채 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70% 이
선수촌 불교관 각국 응원법회 2002 제14회 부산 아시안 게임이 9월 29일 36억 아시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히 막이 올랐다. 올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서는 남북 선수가 동시에 입장해 아시아인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10월 14일까지 부산시와 인근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불교와 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부산 지역 불자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조직적이면서도 체계적이다. 경기장 인근의 사찰이나 선수촌 등지의 틈바구니에는 어김없이 한국 불교의 한 면을 음미할 수 있는 문화공연이나 불자들의 보살행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사찰들 각국과 자매결연 부산불교연합회가 주축이 돼 부산 아시안 게임 선수촌 내에 9월 23일
성종사, "신라종 등 150구 기증" 세계 최초로 '종(鐘) 박물관'이 세워진다. 진천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원광식 종장(성종사 대표)의 제안을 검토,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역사테마공원 부근 1만평 대지 위에 건평 800평 규모의 '종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박물관 기본설계 및 현장 공모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 종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제조과정 등을 전시하는 한편 종 문화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되는 진천 '종 박물관'의 기공식은 설계공모가 마무리되어 시공업자가 선정되는 오는 10월 말부터 본격 설계에 들어가 오는 12월경에 거행될 예정이다. 진천군이 종 박물관 건립에 나선 것은 최고(最古)의 철가마 터가 발견되는
석가탑, 다보탑과 감은사탑 등 신라의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국보 3대 석탑이 적게는 0.6도에서 최대 1도까지 기울어 위험하다는 최근 신영균 한나라당 의원 주장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안전에는 이상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신영균 의원은 9월 23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고려구조엔지어링의 구조안전진단 보고서를 인용해 국보 112호 감은사터 3층 석탑은 1도, 국보20호 다보탑은 0.6도, 석가탑은 0.9도가 기울어 위험한 상태로, 해체 복원과 보강 공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즉각 '중요문화재 보수 이전 안전대책 수립'이라는 해명성 반박자료를 내고 '석탑 위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 대목장 신응수 씨가 목수 생활 45년만에 내놓은 일종의 작업일지. 신응수 씨는 열 일곱살에 상경하여 굴도리집 공사의 허드렛일부터 시작하여 최원식, 조원재, 이광규 선생의 뒤를 이어서 오늘날 이 시대 유일의 궁궐 목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궁궐과 사찰 등 많은 문화재급 건축물들의 보수와 복원에 참여하고 청와대 상춘재, 구인사 조사전 등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건축물들을 신축한 궁궐 목수의 지난한 삶의 이야기들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신 씨는 평소 '내가 정말 두려워 하는 것은 주위의 감독자가 아니라 먼먼 후대의 후손들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낼 정도로 천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인정받을 건축물을 짓는데 신명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책에는
조불련, 南 불교계에 공식 제안 '북측 사찰 59곳의 단청과 사찰에서 사용할 음향기기를 지원해 주세요.' 심상진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 서기장 등 북 불교계 대표들이 10월 7, 8, 9일 중국 북경에서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이하 평불협)와 진각종, 조계종 등 남측 불교 대표를 잇따라 만나 단청과 음향기기 지원을 각각 요청했다. 조불련과 만나 단청 지원에 대해 논의한 남 불교계 대표자들에 따르면 조불련은 59곳 사찰의 단청 복원을 위한 재료 소요량과 단청 도색 면적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불련은 이 요청서에서 사찰 59곳의 단청 복원은 크게 2단계로 구분해 진행하며 2004년까지 사찰 28곳에 대한 단청을 우선 복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타 평불협 회장 스님은
10월 2일(수) △천태종 구리 금성사 '낙성 및 관음존상 봉안식'=오전 10시, 구리시 교문동 금성사. 031)563-9364 △조계종 10교구 본사 은해사 '불교교양대학 개설'=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오후 7시, 은해사. 054)335-3318 △김해자 누비공방 '승복 손누비 강좌'=경주 탑동 김해자 누비공방, 5일까지. 054)775-2631 △통도사 대전포교당 봉국사 '불교대학 개강'=오후 2시, 대웅전. 042)825-0300 △국녕사 '대웅전 삼존불 점안식'=오후 1시, 북한산 국녕사 대웅전. 02)387-0743 △조계종 국청회 '천수경 강좌'=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국청회, 12월 25일까지. 02)730-1249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기능인작품전'=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 2
고려 공민왕 때 왕사 나옹화상이 창건한 장육사가 2005년까지 27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사격을 정비하는 대대적인 성역화 사업을 벌인다. 장육사(주지 종수 스님)는 경북 영덕군과 문화재청으로부터 지난해 12월 2억원의 재정을 지원 받아 우선 산령각을 해체 보수하는 불사에 들어갔다. 1차 성역화 불사에는 화장실 신축을 비롯해 안내판 설치 공사, 산내 암자인 홍련암 단청 등이 포함돼 있다. 장육사는 올해 안으로 2억5000만원의 불사비용을 추가로 들여 경내 누각의 해체 보수작업도 추진해 고려 때 왕사가 창건한 사찰로서의 사격을 되찾는다. 장육사는 내년초부터 다시 고려를 대표하는 고승이자 왕사를 지냈던 나옹화상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에도 나선다. 장육사 성역화 사업은 2005년까지 계속되며 총
동산반야회 창립 20주년 기념법회한국불교 재가 지도자 양성에 앞장서 온 불교 교육도량 동산반야회(회장 김재일)가 11월 16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대법회를 봉행했다. 1982년 창립돼 재가 불자들의 신행과 교육의 구심점으로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있는 동산반야회의 성년식이기도 한 이날 법회에는 각계각층의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20년 동산이 걸어온 길을 대변했다. 니르바나 실내악단과 동산 아미타합창단의 연주 속에서 삼귀의로 시작된 1부 법회에서는 동산반야회의 활동과 성장에 기여해 온 불자 26명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표창패는 김동한 유현숙 박순천 박기성 김계환 임순기 박동명 이현순 김정숙 전문기 이진호 불자에게, 공로패는 김대중 윤정임 김영
99년 3월 지킴이단 결성 500여 회원과 반대 운동 "금정산은 부산의 불교 성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진산'이며 부산의 오랜 역사와 늘 함께 해 온 생명줄기입니다." 금정산·천성산 고속철도 관통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금정산 호법 신장 허탁(55·부산대 교수) 단장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을 빙자해 금정산을 개발한다는 것은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 "먼 앞날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 현재의 것을 아끼며 소욕지족(少欲知足)하는 것이 곧 불교 환경 운동의 근본 정신"이라고 강조한다. 금정산 동문 인근에서 고속철도 통과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서명운동 현장에 들르는 허 단장이 금정산 지킴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10여 년
'YS정권에 비해 종교 편향적인 정책이 훨씬 감소했다. 그러나 김태복 장군 관련 소송과 북한산 관통도로 등 수행 환경 파괴는 DJ 정권의 최대 실책이다.' 조계종이 최근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였던 김대중 현 대통령의 불교계 10대 공약을 이행 여부를 분석한 내부 자료에서 밝힌 내용이다. 자료에 따르면 DJ정권은 국립불교중앙박물관 건립 추진과 불교방송 지방국 추가 개국, 팔만대장경 한글화 및 전산화 지원, 남북 불교교류 지원 확대 등에서는 후한 점수를 얻었다. 또 'YS정권에 비해 노골적인 특정 종교 편향 행위는 많이 근절됐다'고 밝혔으며, 전통사찰보존법, 문화재보호법 등 불교 관련법 재개정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개신교 장교에 의해 뇌물수수로 기소된 김태복 장
'금리 인하로 기금수익이 줄어들어 행원문화상의 수상금과 장학금 지급 등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재단 기금으로 1억 원을 추가 출연했습니다. 이로써 행원문화재단의 총 적립금은 6억 5천만 원이 되었습니다.' 주영운 행원문화재단 이사장은 1월 6일 재단이사회를 개최하고 개인자산 1억 원을 추가로 출연해 재단 적립금을 증액시켰다. 계속되는 금리인하로 기존 재단 적립금 5억5천만 원으로는 올해 예정하고 있는 행원문화상 상금과 승가대학교의 장학금, 각종 학술 연구 지원금 등을 충당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기금운영수입이 호전되지 않더라도 행원문화상 상금과 장학금 등을 줄일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은 불자들과의 약속이고 인재불사의 작은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주 이사장은 '불교를 위해 공부하는 스님들과
조계종은 10월 10일 조계사 불교회관 1층에서 초임주지 종무 행정 실무 연수를 가졌다. 올해 주지 소임을 맡은 60여명의 스님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에서는 사찰 회계처리 및 예결산서 작성법, 부동산 등기 실무, 불교문화재 관리방안 등 사찰 행정에 대한 제반 업무를 교육받았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누구든 친근한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닫힌 마음을 열고 이웃을 대한다면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가꾸어 갈 수 있지요."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햇빛, 추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햇빛을 닮은 사람들이 있다. '남을 돕는 것이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라며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것도 부족해 남에게 해를 입히는 것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정도로 삭막해진 풍토를 거부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묵묵히 실천하는 보살의 화신들이 모인 곳. '우리 이웃'의 기쁨을 만들어 가는 '불교사회복지회(대표이사 지도 스님)'가 바로 그런 곳이다. 그리고 그곳의 회원들이 바로 '햇빛을 닮은 사람들'이다. 그래서일까, 복지회관이 있는 동네 이름도 햇빛을 나눈다는 뜻에서 '햇빛촌'이다.
영산재 의식이 펼쳐지면 어느 때 어느 곳이든 찾아가 그 화려하고 장엄한 영상을 카메라에 담아온 선암 스님(봉원사)이 90년대에 촬영한 1만여 컷의 사진 가운데 120컷을 선정해 사진집 『영산재』를 펴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던 도량을 현세로 옮겨 영산회상의 제불보살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의식인 영산재는 부분 부분을 볼 기회는 종종 있어도, 시작에서 끝까지 의식의 전 과정을 볼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선암 스님은 사진집에 영산재의 전 과정을 담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의식의 부분 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산재 사진집은 시작을 알리는 타종에서 시련-대령-관욕-괘불이운-천수바라-도량게-식당작법-향화게-사다라니-시식-공덕게-법성게-회향까지
사찰이나 특정 문도회가 설립해 운영하는 전국의 불교연구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불교 연구가 어느 정도 궁핍하고 그 내용이 부실한가를 여실히 알 수 있다. 사찰이나 문도회가 운영하거나 연관을 맺고 있는 불교(종학)연구소는 2003년 1월 현재 10곳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가운데 불교연구소를 직·간접으로 운영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사찰은 단 5곳에 불과해 불교연구에 대한 각 사찰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시사해 주고 있다. 이러한 실정은 사찰 수가 1만여 개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불교연구소는 그 수가 지나치게 적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결과 10개 불교연구소 중 사찰이나 문도회에서 재정을 직접 지원 받는 곳도 6곳에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0호 일초 스님이 우리나라의 승무를 선보이기 위해 북경공연에 나섰다. 지난 14일 중국을 방문한 일초 스님은 전수생 15명과 함께 21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북경예술대학 등에서 3차례 공연을 갖는다. 이 행사는 한중수교 10주년과 북경예술대학 건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공연을 앞두고 진수생과 강도 높은 연습을 한 스님은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인 범패 및 나비춤의 아름다움을 중국인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며 '우리나라 불교무용의 우수성을 중국 전역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오는 10월 한겨레문화재단과 전라북도 초청으로 남한을 방문하게 된 윤이상 음악연구소에 악기를 지원하는 것은 남북 불교계의 실질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는 출발신호로 평가할만하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본격적인 남북 불교 교류가 시작됐으나 문화 분야에 관한 직접적인 지원은 올 8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청 재료-기술 지원이나 신계사 복원 불사 등에 대해 북한과 여러 차례 합의했으나 남북이나 북미 등의 관계 악화로 번번이 좌절됐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윤이상 음악연구소에 대한 악기 지원 가능성은 현재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족통일대축전에 대해 일부 남한 언론과 정치권이 ‘색깔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