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대응이 빌미 줬다”지적도 정부가 불교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관통도로와 천성산-금정산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터널 공사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오전 북한산 관통도로 반대를 위한 송추 농성현장에서 승복 차림의 폭력배 150여 명이 농성장 법당인 철마선원을 침탈하기 위해 집결한 가운데 LG 건설 직원들이 공사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했는가 하면 불교세가 강한 부산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 6·13 지방자치단체-광역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안상영 부산시장은 7월 2일 취임식에서 “금정산 고속철 건설을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밝혀 후보 때의 대 불교공약을 사실상 파기했다. 또 지난 6월 11일 오후 건설교통부 관계자가 청와
조계종 “LG측 사주 의혹…강력 대응”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 반대를 요구하며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함께 농성 중인 경기도 송추 법당(철마선원)에 승복차림의 폭력배들이 몰려와 법당 철거를 시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7월 11일 오전 10시께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송추 농성장 입구에 나타난 150여 명의 폭력배들은 농성장 입구 15m 앞까지 난입하는 등 2시간에 걸쳐 무력시위를 벌이며 공포감을 조성하다, 경찰이 출동하기 10분 전 현장을 떠났다. 이들은 ‘대한불교 조계종 정법수호회’ 명의의 유인물을 통해 “일부 조계종 승려들이 붉은 깃발을 매달고 국책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붉은 깃발 속에 갇힌 부처님을 여법한 법당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산 관통터널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스님들이 정진중인 송추 철마선원을 철거하려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7월11일 오전 선원앞에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담배를 피우는 등(원내) 스님으로 볼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사진제공=불교환경연대
조계종 총무원은 7월 11일 오전 10시께 발생한 ‘송추사태’에 대해 신중·강경 대처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단 조계종 총무원은 ‘자연환경 보호와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조계종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를 통해 입수된 비디오 테이프, 사진 등을 면밀히 검토해 조계종 승려가 있는지, 일반 폭력배가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 등의 여부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LG 건설의 개입 정황이 뚜렷한 만큼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건 정황 수집-분석 현재 총무원은 150여명의 승려 중 일부는 이른바 ‘객승’이거나 무승적자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수는 머리만 깎고 승복을 입은 일반 폭력배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송추 현장에서 발생한 사건 정황과 각종 첩보를 분
“승복 입은 폭력배들의 송추 철마선원 진입은 시공회사에 의해 조직적으로 준비된 것이다. 이는 불교의 종교적 권위를 송두리째 짓밟은 만행이다.”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는 7월 12일 승복 입은 폭력배들의 7·11 송추 침탈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와 시공업체는 생명의 본원지인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단 한 그루의 나무도 손 댈 수 없다”며 북한산 관통도로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어 공대위는 “대안노선을 강구하기 위해 노선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생명과 자연을 보전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7·11 송추 사태의 배후는 시공회사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공대위는 “승복 입은 폭력배를 동원한 세력은 불자들은 물론 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참회
경찰은 승복 입은 폭력배들의 북한산 농성 현장 침탈 사건에도 2시간 늑장 출동하는 등 경찰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7월 11일 발생한 승복 입은 폭력배들의 송추 철마선원 진입 사건에 나타난 경찰들은 북한산 관통도로를 저지하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사부대중에게 더 이상 경찰이 아니었다. 폭력이나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이행해야 할 경찰은 11일 오전 10시 승복 입은 폭력배 150여 명이 북한산 관통도로를 저지하기 위해 문을 연 송추 철마선원을 침탈하려하고 있다는 신고에도 2시간 가량 늑장 출동해 선원에서 정진 중이던 사부대중 50여 명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 LG 건설 직원들이 지난 2월 18일 비구니 스님을 집단 폭행하는데도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경찰들
부처님오신날 룸비니에서 축제를 벌이는 네팔인들의 행렬. 부처님이 탄생하신 땅 룸비니의 석가탄신일은 어떤 풍경일까? 현재 네팔 룸비니에는 20여개국의 사찰이 들어서 있으며, 매년 음력 4월 15일이 되면 각국의 사찰들이 아쇼카 석주 앞에 모여 3일동안 합동 봉축행사를 연다. 부처님오신날 즈음 룸비니에는 석가모니 탄생지를 찾기 위해 몰려든 네팔인들과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로 분주하다. 올해는 5월 16일 봉행 네팔의 부처님오신날인 음력 4월 15일은 네팔 달력으로 새해 첫 보름이 되는 날로, Fullmoon Day라고 한다. 올해는 5월 16일에 합동 법요식이 열릴 예정이며, 얼마전에 완공된 룸비니탑 준공식도 함께 개최된다. 이날 아침 7시에 룸비니 20여개 국제 사원의 봉축 행렬단이 아쇼카
“이번 사건은 7월 12일의 ‘건물철거 토지인도단행 가처분 심리’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려는 수경 스님 측의 조작극이다.” 황무성 LG건설 부사장은 지난 7월 4일 송추 원각사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려는 승려복장 폭력배들의 농성장 진입시도 사건 직후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LG건설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부사장은 “조계종이 주장하는 것처럼 LG건설이 폭력배를 금전으로 매수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오늘 사건을 주도한 ‘조계종 정법 수호회’는 들어본 적도 없는 단체”라고 밝혀 조계종이 제기한 ‘LG건설 폭력배 금품 매수’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또 황 부사장은 “그 동안 인터넷 상에 불교계 쪽에서도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찬성하는 글이 올라온 것을 본적이 있다”며 “오늘 정
일반적으로 티벳 불교에는 4개의 불교종파(겔룩파, 까규파, 사캬파 그리고 닝마파)가 있다.까르마 까규 전통은 마하무드라(Mahamudra,大印)의 전승에 있다. 무드라(Mudra)는 인계(印契)라고 한역되며 그 뜻은 자세와 손짓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까규파에 실천수행의 한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는 마하무드라는 까규파의 특유한 불교 실천 수행의 한 이름인 것이다. 그리고 그 마하무드라의 수행을 통해 현생에 성불할 수 있다고 한다. 까르마빠 국제불교기관의 학생들과 교수들. 까규파에서 운영하고 있는 불교 기관 KIBI(Karmapa International Buddhist Institute)은 16대 까르마빠(Gyalwa Karmapa Rangjung Rigpe Dorje)에 의해 1979년 11
“북한산 도로공사 시행처인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가 지난주에 정부에 제시한 불교계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상식 밖의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저지를 위해 송추 공사 현장에 법당을 세우고 ‘수행환경·자연환경 수호’에 정진 중인 수경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스님은 7월 11일 괴 승려들의 출현으로 인해 발생한 충돌위기 상황을 도로공사 시행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상식 밖의 행동”으로 평가했다. 6월 26일 범불교도대회 이후 7월 5일 조계종 총무원장 명의로 ‘관통노선 결정을 차기정부로 넘길 것’을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등 빨라진 불교계 움직임에 긴장한 나머지 시행처에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돌발 상황을 연출했다는 것이다.
초복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7월 11일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송추 원각사 입구 농성장은 차가운 기운마저 감지 될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농성장 입구에는 폭력배의 진입을 막으려 스님들이 불지른 고무타이어가 미쳐 다 타지 못한 채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냄새를 풍기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농성장 철마 선원에서 안거 중인 스님들과 환경수호단, 환경단체 회원 50여명은 다시 들이닥칠 줄 모르는 폭력배에 대비해 농성장 주위 시설물들을 점검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스님을 위장한 폭력배 동원 이들은 농성장 입구에 철조망을 점검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LPG 가스통과 망루에 적색 페인트를 매달았다. 또 스님들은 분신용 신나를 철마선원 앞에 마련해 두고 북
지난 4월 13일은 “쫄츠남”이라는 캄보디아의 명절이다. 쫄 츠남은 새해, 신년이라는 뜻으로, 이날 사람을 만나면 “슈어스다이 츠남 트마이(Happy new year!)”라고 인사하게 된다. 캄보디아에서는 일년에 두번 건기와 우기로 바뀔때마다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4월 중순이후를 쫄츠남이라 한다. 이 날짜는 우리의 기상청과 같은 정부 기관에서 음력날짜의 절기를 기준으로 매년 고시하며, 전후 한달간은 그야말로 신나는 축제의 연속인 것이다. 올해는 쫄츠남이 4월 13일이었으며 이미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축제의 분위기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매일 저녁이면 골목마다 각종 과일과 음식을 장만하여 상을 차려놓고 촛불과 향을 피워 부처님과 각 신들에게 감
▲1998. 10. 8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시민연대’ 결성 ▲2001. 10. 24 관통도로 건설 저지를 위한 불교 대책위 출범식 및 제1차 결의대회 ▲11. 1 북한산국립공원 수락산 불암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각계인사 213인 선언식 및 기자회견 ▲11. 13 관통도로 건설 저지를 위한 불교대책위 제2차 결의대회 ▲11. 16 망월사 쪽 터널 입출구 부분 벌목 저지 시위 ▲11. 19 북한산국립공원 관통터널 입출구 부분 벌목현장 시위 농성 및 집회 ▲11. 20~진행중 천막 농성 시작 농성 1일째 ▲12. 4 북한산국립공원관통도로저지 시민·종교연대 출범식 및 범국민 결의대회 ▲2002. 1. 6 북한산국립공원 살리기
신임 군법사 정원 미달 사태가 95년 이후 7년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매년 군종장교로 임관하는 종교별 군종장교 수가 개신교는 물론 가톨릭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9일 새로 임관한 58명의 군종장교 가운데 불교는 11명에 불과한 반면 가톨릭은 17명, 개신교는 30명에 달했다. 특히 불교 군종장교 임관 정원이 14명이었음에도 지원자 부족으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종단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종교별 신임 군종장교 임관 정원은 매년 종교별 전체 군종장교 현황과 군장병 종교비례에 따라 국방부에서 조정하고 있다. 정선진 법사(국방부 군종실)는 “95년 이후 매년 3∼5명의 지원자 부족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초임자 정원 미달사
범어사-대책위, 27일 범불교도 대회 “선거전에는 금정산을 관통하는 고속철 건설을 유보하는 동시에 노선 재조정까지 검토한다더니 부산 시장에 당선이 되니까 이젠 고속철 공사를 앞당겨 착공하겠다고 합니다.” 부산 지역 불자들이 6·13 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을 위한 선거에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 당선된 안상영 부산시장의 ‘말 바꾸기’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선거전만 하더라도 안상영 시장은 “많은 부산시민들과 환경단체가 금정산을 관통하는 고속철 건설을 우려하고 있다. 관통도로 건설에 따른 환경 영향 평가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발언해 부산 지역 불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안상영 시장은 7월 2일 거행된 취임식에서는 “(금정산을 관
수행 공동체 지키며 사는데 자식들도 좋은 도반 먼생부터 약속된 인연끼리 마음 수행 함께 닦아 가족 수행 공동체. 이 말은 어찌 보면 가깝고도 먼 이야기이다. 산 속에서 가족이 수행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살 수 있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자식들이다. 자식들이 진정으로 원하지 않을 때 산 속 자연 속에서 가족 수행을 한다는 것은 결국 세월이 지나고 나면 모습만 그런 것처럼 살았을 뿐 내용은 아무 것도 수확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집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다. 이곳에 터를 잡기 위해 도시 생활을 접고 함양에 처음 내려왔을 때 아파트에서 산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국민학교 4학년이던 큰 아들이 불평해대는 통에 터
현재 각양각색인 승복 색깔이 하나로 통일되며 법계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휘장도 마련된다. 조계종은 7월 18일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조계종 의제실무연구회 발족식을 갖고 승복의 통일 및 제작·유통 등 개선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 3월 25일 제2차 법계위원회 회의 결정에 따라 구성되는 이번 의제실무연구회에는 철우 계단위원회 위원, 종진 법계위원회 위원, 무관 교재편찬위원회 위원장, 전통가사 제작전문가인 무상 스님, 김경숙 복식연구가 등이 실무위원으로 참가할 예정이며, 연구회장도 이날 선출한다. 그동안 승가의제와 관련해 제작과 착용, 유통문제 등에 대한 문제점과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또 조계종교육원 불학연구소가 지난 2000년 6월 598명의 스님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
80명 조합원으로 출발 현재 자본금만 520억 회원은 100배 이상 증가 불사-불자학자금 대출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불자들과 사찰에서 추진하는 불사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원력으로 92년 8월 11일 첫 발걸음을 뗀 부산불교신용협동조합(이사장 사상호)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불자 조합원 80여 명에 자본금 8700만원으로, 비록 출발은 보잘것 없었지만 개점 1년 만에 조합원 수 831명에, 자본금 46억 6000만원으로 자본금 규모 만으론 46배의 급성장을 일구어 내더니 급기야 일을 냈다. 다시 9년만에 조합원 수나 자본금 면에서 10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한 것이다. 2002년 7월 8일 현재 조합원 수만 무려 9125명에 자본금 규모는 520억원으로, 불
양양 ‘보리수 마을’ 어디로 가나 “제발 불교계에서 보리수 마을을 인수하기를 ….” ‘불교 최대의 실버타운’이란 명성에 걸맞게 지난 96년 10월 18일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을 비롯한 교구본사 주지 스님 등 교계 주요 인사들이 동참한 가운데 화려하게 문을 연 양양 보리수 마을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4차례 경매 끝에 지난 4월 29일 60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가 경매 절차상의 문제로 법원으로부터 ‘낙찰 불허가’ 판결을 받는 등 지루한 경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보리수 마을’의 처지이다.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채권단에 갚아야 할 원금만도 100여 억 원에 달하며 입주 노인들의 보증금 역시 60억 원을 웃돌 정도로 큰 빚에 몰려 경매라는 궁지에 내몰린
미국 전역의 불교계 소식을 전하는 신문이 창간된다. 4월 25일 창간되는 한미불교신문은 미국에 거주하는 재가불자들이 주축이 돼 제작하는 미주불교 전문지이다. 한미불교신문의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김 씨는 “해외에 진출해있는 한국 사찰들끼리 교류가 없다보니 사찰에 다니고자 하는 불자들이 신행활동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사찰들의 법회와 행사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창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문의 특징은 기자와 편집자는 물론 논설위원들까지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한미불교신문은 미국 LA에 거주하는 재가불자들이 취재와 제작을 이 기자활동을 담당하고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중앙승가대학 김응철 교수, LA 로메리카 불교대학 김안수 교학처장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