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출 기법사용 …영상미 물씬 얼마 전 도올 김용옥의 ‘TV 논어강의’는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그가 불러일으킨 도발적인 논어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으로 나뉘어져 벌어진 수많은 논란과 그에 따른 방송중단은 우리에게 큰 충격과 아쉬움을 남기게 하였다. 그렇다고 다시 이 글에서 도올의 사상이 가지는 의의와 그 한계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도올이 아닌 공자니까 말이다. ‘공자전 孔子傳’은 한국의 KBS가 기획하고 대만의 PTS 와 일본의 NHK가 공동 제작한 공자의 사상에 관한 전기 애니메이션이다. ‘공자전’은 전기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형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공자의 일생이
유월 장마엔 돌도 큰다! 글/사진 강순형
이장원 대한민국불교사진연합회 회원
첼로 선율에 부처님 말씀을 싣고 ‘출가는 가출이 아닙니다. 깨달음을 위해 모든 분들의 축복 속에 떠나는 아름다운 여로의 출발닙니다' 법현 스님은 출가를 그렇게 정의했다. 부모와 친지들의 가슴에 서늘한 못을 박고 표연히 떠나는 것이 출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욕과 고행을 근간으로 하는 깨달음과 해탈의 길이 물론 평탄한 여정이 아니다. 주변의 인연을 모질게 끊는 것도 수행의 한 방편이다. 스스로 상처를 만들어 거기에 끊임없이 소금을 뿌려가는 고행이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변의 아픔을 발판으로 내가 해탈의 법열을 누린다면 온당한 질서의 균형에 문제가 있다. 법현 스님의 출가 수행은 축복과 만족 속에 진행되고 있다. 세상의 명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시점에 출가했다. 중학교 2
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 서가에 꽂힌 앨범을 보여주기를 청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추억이란 존재의 뿌리이다. 스님의 뿌리와 줄기가 오롯이 거기에 담겨 있었다. 긴 퍼머넌트 머리를 한 세속시절 첼리스트 원광옥(법현 스님의 속명)의 모습도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었다. 사진 속의 원광옥의 모습과 마주 앉은 법현 스님의 모습을 번갈아 보며 비교해 보았다. 세속적 명리와 욕심을 버린 지금의 모습이 훨씬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름다울 뿐 만이 아니라 유년기를 향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님의 모습은 지금 애띠다. 기도와 봉사와 아름다운 첼로의 선율이 해맑은 모습의 비결인가 보다. 출가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오만과 독선을 다스리는데 평생 땀을 흘려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스님의 고백에 공감한다.
“작은 실천이 깨끗한 생활을 만듭니다” “환경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아는 것에서그친다면 아무런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일상생활속에서 실천으로 옮길 때 깨끗한 거리, 맑고 향기로운 사회가 될 수있지 않을까요.” 송파구 잠실 4동에 사는 이병순(51, 법명 환희심)씨는 서울 봉은사를비롯해 송파구 일대에서는 `쓰레기 보살' `쓰레기 아줌마'로 통한다.환경미화원도 아닌 그에게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은 남달리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환경자원재활용에 앞장서왔기 때문이다. 이씨가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5년 5월 풍납동 아파트에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남편의 해외근무를 따라 75년부터 홍콩, 일본, 영국, 캐
“남에게 편안함을 주는 행위가 비록 작더라도 이로써 받는 보(報)는 대단히 크니, 작은 것을 나누는 지혜로부터 드디어는 큰복을 만나게 되느니라.” 〈법구경 광연품〉 사찰은 불자들이 좋은 여건 속에서 참선, 염불, 기도 등의 신행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사찰이 수행공간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내 민중들과 함께 해온 삶의 터전임을 고려할 때 폐쇄성에서 벗어나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신도들을 중심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일부 사찰과 신행단체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아라한(阿羅漢)은 인간과 천신의 공양에 응할 자격이 있다고 하여 응공(應供), 모든 번뇌의 도적을 물리쳤다 하여 살적(殺賊), 악을 모두 떠났다 하여 이악(離惡)이라고 한다. 또한 더 이상 윤회전생하지 않는다 하여 불생(不生), 더 배울 것이 없다 하여 무학(無學)이라고도 한다. 아라한은 한마디로 완전한 해탈과 열반을 성취한 소승불교 최고의 성자로서, 흔히 수다원(預流果)-시다함(一來果)-아나함(不還果)의 단계를 거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아라한과를 성취한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부처님의 첫 제자가 된 교진여 등 5비구가 아라한이 된 것은 부처님의 교화를 받은지 5일째이고, 목건련도 5일째, 사리불은 15일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흥교 스님)'은 8월 6일부터 9일까지 부산시내 일대에서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15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5개팀으로 나뉘어 △가로수 가꾸기 및 도로변 정화활동 △유엔 묘지 잡초제거 및 청소 △기차역 및 버스터미널 주변 청소 및 친절운동 △공원 및 해수욕장 청소등 다양한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임미진 간사는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청소년 환경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모임은 8월 20일 금정산 일대에서 청소, 나무 가꾸기, 환경생태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051)898-2672
성철은 성전암에 도착하자마자 허물어진 암자를 손질했다. 법당의 깨어진 기왓장을 갈고 요사채의 헐어진 벽을 바르고 창을 새로 갈았다. 이때의 작업은 법전이 자나깨나 인부들을 데리고 감독을 했고, 행자들은 흙을 나르거나 기왓장을 져나르는 등 잔일을 했다. 그리고 공사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마산의 원명화 보살이 시주를 했다. 앞에서도 성철과 인연 맺는 이야기를 했지만 원명화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유일한 시주자가 되었다. 성철이 시키는 대로 하면 무엇이든지 일이 잘 풀리기 때문이었다. 남편이 성전암으로 찾아와 진실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큰스님, 저는 뱃놈입니다. 불교가 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비싼 옷을 식모들에게 나누어 주고 무명옷을 입는 것을 보니 큰스님, 큰스님이라는
저는 여름불교학교에 와서 느낀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비록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새벽 예불시간에 졸리어 자기는 했지만 그 짧은 기간에 여러 가지를 느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경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처님은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그 마음에 대고 `미륵존여래불' 하고 바쳤더니 그런 마음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미륵존여래불하고 바칠 때는 가슴이 답답하더니 점점 편해졌습니다. 저에게는 2박 3일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왜 경을 읽고 바치라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여름불교학교에서 인내심도 키웠습니다. 또 복짓기 시간에 홍화씨를 깔 때도 D 반에서 같이
요즘 정치권은 국민들의 복리는 아랑곳 않고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은 의회를 해산하라거나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거나 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의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주도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 여러 사회단체들이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YMCA이다. YMCA는 의원들이 의회에서 제역할을 하지 못할 때 의원을 선출한 국민들이 퇴출시킬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고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얼핏 불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일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불교가 자기 수행에만 머물지 말고 대사회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사회가 이렇게 혼란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지은 공업(共業) 때문이다. 그 공업을 풀고 부처님께서 가르친
스님 몇 명이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수억원대의 상습 포커도박을 벌이다 구속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일반인들도 수백만원의 판돈이 오간 상습 도박판을 벌였다면 비난을 면키 어려운데, 불자들의 스승이라는 스님들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어쩌다 한국불교가 이 지경이 됐나 하는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 스님이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는 분들이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실천해야 할 분들이다. 부처님은 탐욕을 끊어야 만이 무명을 깨치고 깨달음의 길로 나갈 수 있다고 설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승가가 철저히 무소유의 정신으로 살아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스님들에게 들었다. 그런 분들이 탐욕에 눈이 어두워 상습도박판을 벌였다는 것이 어찌 있을 수
요즘 TV나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주된 뉴스는 수해다. 얼마전 TV뉴스에서 파주 보광사의 한 건물이 폭우에 거의 무너질 지경이 된 것을 보았다. 가슴이 무척 아팠다. 보광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찰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찰이 입은 피해 보다도 일반 국민들이 입은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재산피해만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다. 남을 돕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육바라밀의 첫째도 보시다. 고통받는 중생이 있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줘서라도 도와야 하는 것이 불자된 도리이며 보살심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사찰에서도 수재민들을 위한 돕기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뉴스를 통해 듣기로는 교회에 이재민들이 수용돼 있다고 한다. 그
올해는 정부 수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광복절을 맞는 감회도 새롭다. 일제 강점으로부터의 광복은 한겨레 모두의 염원과 줄기찬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을 모은 선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불교계도 그 대열에 동참해 무수한 고난을 겪었다. 그렇지만 필자를 비롯해 대다수의 불자들과 국민들은 그분들의 면면을 잘 모른다. 무관심이 일차적 원인이겠지만 불교계의 광복을 위한 노력들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극히 부진한 것도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학계의 한국불교사 연구 영역 가운데 근현대불교가 가장 연구가 미진한 분야라고 들었다. 교계의 노력이 부족한 것도 마찬가지다. 종단 차원에서 근현대불교사를 규명할 사료를 집대성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사바세계 또는 고해의 세계라고 합니다. 사바세계란 상하귀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생들이 늘 괴로움과 고통을 느끼며 사는 세계를 말합니다. 반면 정토세계는 항상 즐겁고 기쁘고 아름다움이 충만한 세계를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즐거움이 충만된 정토세계를 그리워 합니다. 그런데 이 정토 세계는 그냥 만날 수 없습니다. 사바세계를 뛰어넘어 정토 세계에 가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정토세계에 가기 위해서는 간절한 서원과 정진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가지 서원을 항상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 세 가지 서원이란 첫째 대의단이요, 둘째 대분지요, 셋째 대신근입니다. 대의단이란 큰 의심을 내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자각
법당에 들어서서 `부처님! 전생에 지은 모든 악업을 고개 숙여 참회합니다.'하고 머리를 드는 순간, 법당 안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해 보였다. 불상 앞에는 친구와 어떤 보살님이 앉아 있었는데, 스님이 친구에게 향로를 주신 후 또 한 개가 있다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나는 부끄럼도 없이 “스님, 스님, 저 주세요.”하고 힘껏 외치면서 달려갔다. 스님이 주는 항아리를 받아보니 한아름되는 크기의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빛 향로였다. 너무 좋아서 꼭 잡고 눈이 부시도록 쳐다보다 깨어보니 꿈이었다. 꿈에서 깨어난 후 스님은 나를 이렇게 아껴주는데 나는 너무 게으른 불자인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밀어닥쳤다. 마침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는 7일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새벽기도에 열심히 참석하겠다고 부처님전에 약
달라이 라마 14세 티베트 승왕(승왕)은 지난 8월12일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국대회에 참석키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이날 달람살라 왕궁 접견실에서 초청대표단(단장 윤호석˙사단법인 한국불교전국법사회 총재)으로부터 "오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20차 WFB한국대회에 초청인사 및 5계수계사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전달받은 달라이 라마 티벳 승왕은 "지난 60년대 초 조명기동국대 총장을 이곳 달람살라에서 만난후부터 한국방문을 원해왔다"면서 "나의 한국방문이 원만히 성사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에 있는 불교형제들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국민들을 진심으로
1만원, 5천원, 1천원짜리등 우리가 사용하는 돈에 새겨진 도안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독교도들의 일부다. 이들은 `돈 도안 변경을 위한 범국민운동협의회'라는 단체를 만든데이어 지난 7월에는 서울 종로의 기독교 1백주년 기념관에 모여 `돈 도안 변경을 위한 범국민운동 설명회및기도회'를 갖고 거기서 "현행의 돈 문양들은 특정종교를 상징한다"고 하면서정부와 한국은행에 돈 도안을 변경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이들이 주장하는 `특정종교'라는 것이 다름아닌 불교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불교인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대부분의 불교인들은 아마도 기독교인들이 왜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또 이런 기독교인들의 격앙된 문제제기가 있는지
청년불자들의 통일 열기가 뜨겁다. 대학생불자와 불교청년회 소속 청년불자들이 최근 신행활동이나 친목도모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통일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청년단체들은 대규모 통일법회나 토론회, 수련대회, 한동포돕기 운동 등을 열어 통일의지를 다지고 있으며, 특히 일부 체들은 북한과 접경한 지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청년단체들의 통일운동이 활발한 것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금강산 관광, 종교인 및 기업인 방북 등 남북간에 화해의 움직임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성철, 이하 대불련)는 8월 6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국불교 1600년 대회를 열었다. `98 청년불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