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캄보디아 지원 사업을 처음 구상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속적인 교류-구호 사업대상국으로 캄보디아를 선택한 것은 캄보디아가 불교국가인 동시에 동남아 지역의 최 빈민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지의 한국인 사업가를 통해 캄보디아 정부와의 교섭을 시작한 실천승가회는 지난 1월 방문을 통해 종교부, 국방부, 국가관광위원회 등과 직접 접촉을 이뤄냈다. 실천승가회는 이후 몇 차례 확인 작업을 통해 종교부를 가장 유력한 사업파트너로 내정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정부의 실권을 쥐고 있는 국방부나 캄보디아 왕실의 유력한 실력자인 수스 야라 등이 속해있는 국가관광위원회와의 관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천승가회 국제사업팀 팀장 임영경 씨는 “승가회의 캄보디아 지원 사
요즘 청소년들은 조상이나 부모에 대한 ‘효’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데 있어서는 아주 궁색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 지난 7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경기도 등 4개 지역 초·중·고등학생 2840명을 대상으로 ‘효 실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명 중 한 명만이 효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조부모 성함을 알고 있냐’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4%가 ‘모르고 있다’고 답변해 ‘효 실천’의 기본조차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 경어를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에 74.5%가 ‘쓰지 않고 있다’고 답변해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는 부
조계종 북측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조선불교도연맹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업의 실무회담을 위한 협의단이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그동안 신계사 복원을 둘러싼 원칙론 적인 합의는 수 차례 이뤄졌지만 이번 방북단은 신계사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사업 진행 방식 등을 둘러싼 ‘실무 합의’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신계사 복원 가시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총무원에서는 사회부장 미산 스님을 필두로 윤효원 주임과 문화재 복원 전문가 등 6인으로 방북단을 구성했으며 사업 추진 일정과 예산안 등 구체적인 합의 자료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교계복지시설 ‘방과후 교실’ 인기 ‘사교육비 절감’ 특기적성교육 다양 ‘체벌-캠프’ 없어도 실력은 정상급 일부 초등학생들의 한달 사교육비가 500만원에 달하고, 한 과목당 100만원이 넘는 고액과외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소득 자녀의 경우 초등학교 시절 단 한번의 사교육도 받지 못하는 학생도 비일비재한 것이 오늘날 청소년 교육의 현실이다. 이처럼 사교육에 나타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과외 받는 아이’, ‘받지 못하는 아이’들로 구분돼 아이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교계 아동·청소년복지시설에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삼전종합복지관 '방과후 교실'을 다니는 아이들은 "늘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어
‘왕따’ 당하면 학교 그만 접어야지요. 반 전체 아니 학급전체가 ‘생까’하는데 어떻게 다니겠어요.” 교계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왕따 상담실’에 올린 초등학생의 글이다. 그러나 실제로 ‘왕따’를 당한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심각성은 이미 위험수지를 넘어 극에 달해있음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한 학생은 “친구들의 태도가 전과 다르면 일단 자신이 ‘왕따’가 아닌지 의심부터 하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왕따’를 당하고 있거나, 당신의 자녀가 ‘왕따’라면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현재 교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담기관으로는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산하 ‘사이버 왕따 상담실’이 있다. 한
“IQ(지능지수)시대, EQ(감성지수)시대에 이어 이젠 NQ(공존지수)시대로 간다.”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불교청소년복지시설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자신의 능력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교육풍토에서 감성을 중요시하고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문화프로그램 청소년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 목동청소년회관에서는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연령대 별로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목동청소년회관은 두뇌개발과 자신감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재능을 길러주는 종이접기’ ‘신기한 하이파이셈’ 등의 IQ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EQ’ 지수를 향상 시켜줄 수 있는 ‘EQ 향상 미술나라’와 타인에
강남면허시험장으로 발령 받아오면서 나름대로 서원을 세운 것은 강남경찰서 경법당의 활성화와 우리시험장 내의 불교동아리 결성을 통한 포교활동이었다. 그 뜻이 통했는지 황무지와 같았던 시험장에서 30여명의 회원이 모여 불교동아리 ‘바라밀’이 발족되어 활동중이며, 강남경찰서 경법당에서는 매주1회 정기법회 보는 것을 시작했다. 또한 나무 심은 후에 단비 내리듯이, 지난 7월 서종사에 방문했을 때 범일 스님께서 우리 시험장에서 불교대학 강좌개설 계획을 밝히시며 “여러분 발등에 이미 불이 떨어져 있어요. 절박한 심정으로 마음공부를 해야 합니다.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면 봉사가 눈뜨듯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회원들도 눈 크게 뜨고 어디한번 나도 새로운 세상을 보리
미(美) 캘리포니아 중부 테하차피(Tehachapi)에 자리 잡은 도봉산 태고사(Mountain Spirit Center)는 그런 의미에서 남다른 사찰이다. 대웅전 공사가 끝나지 않아 미완성의 가람이지만, 한국 산사의 기품과 아름다움이 간직돼 있는 유일한 곳으로 미국 불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불교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태고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건 풀 한 포기 제대로 나지 않는 황무지 땅을 9년째 일구며 한국식 사찰을 건립하고 있는 푸른 눈의 미국인 스님, 바로 무량 스님(45. 미국명 에릭 버럴)이 있기 때문이다. “산신기도로 터를 점지 받아” LA에서 북쪽으로 사막과 황무지로 연결된 끝없는 길을 지나, 160km를 달리면 산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산과 계곡 사이에 너른 터가 나오는데
스님은 단청 작업이 한창인 대웅전 건물을 바라보면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한다. 한국 사찰의 장중하고 멋스런 대웅전을 기약하며 한국 목수를 직접 들여오는 수고를 들였지만 결과는 영 딴판이었다. 1억 2000여 만 원을 들인 대웅전이 갖춰야 할 웅장하고 장엄한 맛은 간데없고 조그만 요사처럼 지어져 버린 것이다. 물론 한국인 목수들의 장난이었다. “공사 대금을 미리 지불하는 것은 아닌데, 제가 어리석었어요. 모든 것이 제 탓 이지요” 스님은 “한국 사찰의 멋스러움을 보여주지 못해 지금도 대웅전을 보면 애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 스님은 전혀 다른 곳에서 이런 억울함을 보상받고 있다. 현재 대웅전 단청 작업을 위해 태고
불보종찰 통도사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초산유원지 개발을 저지하며 통도사 강원의 학승 지석 스님이 양산 시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10월 6일부터 단식을 시작한 스님은 "양산시의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은 불교성지인 통도사 고유의 이미지를 버리고 유흥 시설단지를 조성하는 우매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초산유원지 개발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강원 2학년에 재학 중인 스님은 단식 농성을 위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큰스님의 허락이나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홀로 산문을 나와 단식 농성을 감행한 지석 스님은 "통도사 문중으로 떳떳하게 살아가고 싶기 때문에 선택한 길인만큼 후회는 없다"며 "유락시설, 숙박시설, 골프장이 아닌 국민체육시설 등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해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실천승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정확한 현지조사나 국민들의 의사 청취도 없이 ‘전투병 파병이 곧 국익’이라는 추상적 접근법을 갖고 국민을 전장으로 내모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가진 국가의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실천승가회는 또한 “유엔안보리의 결정은 미국 주도하의 정치야합행위이지 우리 정부가 내린 '파병결정'의 명분이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파병 결정은 ‘재신임’까지 선언한 노무현 정부를 벼랑끝으로 내몰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 - 노무현 정부는 파병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 16일 유엔안보
"이슬람 회의기구(OIC)가 외국군 파병을 반대하는데 우리가 이라크에 파병한다면 앞으로 한국기업의 중동진출 전체에 타격을 입을 것이다"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이 장기적으로 국가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막사이사이상 수상자이자 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의 정치-경제-사회적 현실을 비교해 작성한 "이라크 파병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을 공개했다. 법륜 스님은 제안서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전쟁의 명분과 국의 정치적 상황, 그리고 양국민의 호감도 등을 매우 세밀히 비교 분석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부당한 침략ꡑ임을 규정했다. 또 스님은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