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9, 8, 7, 6, 5, 4, 3, 2, 1.”우렁찬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이 천 끝에 매달린 긴 줄을 잡아 당겼다. 동상을 감싸고 있던 붉은 천이 벗겨지자 창종주 인왕 스님의 모습이 뜨거운 태양에 금빛으로 반짝였다.6월10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스리랑카 파나두라 도심 한복판, 콜롬보-갈레 메인로드에서 열린 제막식 현장이다. 이날 공개된 동상은 인왕 스님의 평소 모습처럼 꼿꼿하고 정갈했다. 그런 스님의 시선 끝엔 이날 행사를 위해 5685㎞의 거리를 건너온 사부대중 20명이 여법하게 서 있
동행취재
2023.06.17 08:59
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