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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홍보시대, 寺報가 ‘뜬다’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40여종 러시…이미지 개선·포교 도움

개인 홍보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부터 대통령이 등장하는 국가 홍보물까지. 21세기 최대의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는 ‘홍보’의 중요성을 반영이나 하듯 각 사찰들의 사보(寺報)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찰도 바야흐로 홍보 시대를 맞고 있는 것. 특히 사보와 함께 사찰의 신행모임들이 각기 개성 있는 활동 내용과 목소리를 담은 회보를 발간하는 경우도 늘어 전문화되는 추세도 눈에 띤다.

사찰이 사보 발간에 주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찰 홍보를 통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다. 사보 발간은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생기는 사업이지만, 사찰의 이미지를 높이기에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로 인해 신도 확보와 관리가 용이해지는 보이지 않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사보 ‘신흥’을 창간한 전남 완도 신흥사 주지 법일 스님은 “사보에는 신행과 교리 정보 외에도 환경 문제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폭넓게 다룸으로써 신도들에게 사찰이 정보의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활자 매체가 없는 만큼 신도의 상당부문을 차지하는 이들에게 사보는 매우 중요한 정보 제공 통로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정기적으로 발간되고 있는 사보는 대략 4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20여 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불일회보’(전남 순천 송광사 발행), ‘해인’(경남 합천 해인사), ‘조계사보’(서울 조계사)를 포함 ‘법주회보’(충북 보은 법주사), ‘봉은’(서울 봉은사), ‘오대법보’(강원도 평찰 월정사), ‘등불’(부산 통도사), ‘은적회보’(대구 은적사), ‘대각’(광주 대각사), ‘관문법보’(서울 관문사), ‘화엄회상’(전북 남원 실상사) 등이 대표적 사보로 손꼽힌다. 이중 대구 동화사의 ‘동화사보’와 강원도 심원사의 ‘밝은구슬’ 등은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용주사 수원포교당의 ‘불교저널 21’ 신문크기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불일회보(송광사 발행) 편집장 이필원 씨는 “사보가 기존의 신행 포교지 중심에서 불교문화나 문화재 시사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루며 새로운 정보 매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료를 공유하고 필자와 기획물 등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보를 발간하는 사찰들의 연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조계사 홍보지 ‘조계사보’ 간사 하정혜씨

“사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겉포장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겉포장이 부실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힘들어요”
서울 조계사 홍보지 ‘조계사보’를 제작하고 있는 하정혜 씨는 “교계의 사보들도 양과 질적인 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했지만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포장기술에 대한 노하우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세련되고 독특한 편집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내용에 있어서도 선(禪)·교리(敎理) 등 어려운 내용보다는 읽고 나서 바로 고개를 끄떡거릴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내용을 싣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사보를 만드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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