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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 불교학자[50]-응용불교[19] 불교신문방송학

기자명 이재형
연구 태부족…정체성·방행모색 시급
최승천 씨 언론 포교방안 논문 눈길

불교와 언론을 결부시키는 것은 언뜻 어색하게 보인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매스미디어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고 종교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대중매체사회 속에서 불교를 일반대중에게 알리는데 신문·방송·잡지 등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910년 원종종무원이 《원종》을 발행하면서 시작된 한국불교 매체역사는 이후 수많은 잡지와 신문들이 창간됐다. 《한국불교총람》(대한불교진흥원)에 따르면 98년 현재 등록된 것만 신문 76개, 잡지 92개를 비롯해 불교방송(5곳)과 불교텔레비전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학계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이나 방향 등을 조명하려는 노력은 극히 미약했다. 그나마 불자언론인인 공종원·홍사성·김병규 씨 등이 신문·방송 등을 통해 이 분야의 글을 써 왔던 것이 고작일 뿐이며, 90년 불교방송이 개국한 후 이른바 매체포교에 대한 이론적 연구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중 김병규(전 문화일보 편집국장) 씨는 ‘교계현실과 불교언론의 나아갈 방향’(불교기자협회 10년사, 1999)란 글을 통해 한국불교의 현실과 과제를 진단하고 불교언론이 나아갈 방향으로 △자본력의 확충 △전문경영인 체제의 도입 △신문 및 월간지 제작방식의 개선 등을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90년대 초에는 종교방송을 다룬 학위 논문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한다. 이 시기 논문들의 성격은 특정종교만을 다루기보다는 종교방송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 첫 학위논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이호 씨의 〈종교방송의 운영제도 및 편성구조에 관한 연구〉(중앙대, 1992)다. 그는 논문에서 종교방송의 경영조직과 재원 편성 및 종교프로그램, 그리고 법제와 관련한 제도적 구조문제를 검토한 후 △종교방송이 종교간의 영토확장에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 △종교방송도 방송의 일반적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지켜나가야 할 것 △방송도 기업적 경영을 토대로 해 경영윤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어 신현응 씨도 박사학위논문인 〈한국종교방송에서의 언론자유와 통제에 관한 연구〉(서강대, 1992)에서 한국의 종교방송언론의 공정성과 편파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찰했으며, 안의균 씨는 〈한국종교방송사에서의 경영주체와 구성원간의 갈등연구〉(청주
대, 1993)란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경영적·구조적·기능적 갈등원인의 분석 및 종교방송 종사자들이 경영주체에 대해 갖는 주관적 갈등요인들을 설문 조사하는 등 방법을 통해 종교방송의 현실진단과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했다.

90년대 중반부터는 불교방송언론의 문제만을 다룬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김병화 씨의 〈불교방송 편성에 관한 연구〉(경희대, 석사, 1994)는 불교방송만을 다룬 첫 학위논문이다. 그는 이 논문에서 불교방송의 올바른 편성정책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불교방송의 운영실태 및 현황과 이론적 배경으로서 불교방송의 개념적 고찰과 함께 불교방송편성 전반에 걸쳐 비교 검토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이영숙, 이상민, 신진욱, 전진수 씨 등이 불교방송과 불교텔레비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 재정문제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 시기 특히 눈에 띠는 논문은 최승천 씨의 〈불교포교에 있어서의 대중매체 활용 연구〉(동국대, 석사, 1996)다. 이 논문을 통해 그는 현 교계 신문과 방송의 현황과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불교대중매체의 활성화를 위해선 불자언론인 육성 및 지원문제, 불교언론 모니터 활동 등이 활성화 돼야 함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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