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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연구원 '도시문화' 세미나 '도상변조' 놓고 열띤 토론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도시문화에서 불교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조명해 보는 보조사상연구원의 `불교와 도시문화'세미나가 10월 19일 법련사 영산대법전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가장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던 주제발표는 홍사성 불교텔레비전 국장의 `한국 도시불교의 문제와 방향'이었다. 홍 국장은 이날 도심사찰의 건축양식이나 입지선정은 정법구현의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요지의 발표를 했다.

특히, 토론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석가모니불 좌우보처로 관음˙지장보살을 안한 것과 같이 사찰의 편의에 의한 도상이 변조되고 있다고 비판한부분. 김호성(동국대 강사)박사는 "도상의 변조를 새로운 창조로 볼 수 있지않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홍 국장은 "사찰의 도상은 반드시 그래야 할 교리적 근거에 의해 성립된 것"이라며 "도상이 신앙적 형태에 의해 변조된다면 불교의 교리를 왜곡할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홍 국장은 또 불교의 전래과정에서 습합된 산신과 같은 재래 신앙의 요소들도 중생구제의 방편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질의에 대해 "현재 각사찰의 산신각 등이 과연 중생 구제의 방편으로 존재하는가"를 되묻고 "인도불교의 소멸 시기도 불교본래의 고유한 목소리를 잃고 힌두교에 동화됐을때 일어난 만큼 각 사찰의 비불교적인 요소는 과감히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봉춘 교수는 최병헌 교수의 `한국불교사의 전개와 사회적 성격-국도불교와 산간불교'를 통해 "도시불교에 대해 논점을 맞춤으로써 산간불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한 점이 눈에 띈다"며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지방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도시문화의 반대개념으로서의 산간불교가 지방화불교로 재조명되는 작업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불교에 대한 세미나가 처음 열렸던 만큼 `도시불교'의 개념 정리도이번 회의에서 논의됐다. 공종원 선생의 주제 논평자로 참여했던 박상국 문화재전문위원은 "사찰이 위치한 지역을 토대로 도시불교와 농촌불교를 구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랴며 "용어사용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라고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발표자는 원고를 아예 작성해 오지 않고구두로 발표하는 것으로 끝내 `세미나'의 의미를 무색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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