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개괄적 수준, 박선영 교수 주도 …연구자 점증추세
이 분야에 선구적 업적은 뇌허 김동화 박사가 '68년<교단(敎壇)〉지에 발표한 `석가의 사상과 교육'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논문은 불교교육학의 학술적 정립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불교의 교육관을 개괄적으로 보여주는데 그쳐 전문적인 교육이론을 담아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불교교육학의 정립을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은 동국대 교육학과 박선영 교수. 박교수는 '80년 동국대에서 `불교적 교육관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데, 박 교수는 이후 60여 편의논문과 16권의 저술(공서 포함)을 펴내는 등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현재 박 교수의 박사학위 취득 이후 거의 매년('82년과 '86년 제외)석사학위 취득자가 나오는 등 불교교육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폭이 넓어지고있는 추세다. 그러나 그것을 학문적 성과로 승화시켜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경향은 박사학위 논문 수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박 교수이후 동국대 가정교육과 백경임 교수가 '92년 `불교가정 아동의 부처님 개념 사고 발달과 인지 발달 및 내외 통제성과의 연구'로 학위 논문을 받은 것이 유일하다.
이같이 학문적 열의를 성과로 승화시켜 내지 못하는 것은 불교학과 교육학 이론에 두루 통달한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불교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서양사상을 토대로 한 교육학의 생소함에, 교육함을 전공한 사람들은불교문헌의 방대함에 놀라 쉽사리 접근할 엄두를 못낸다는 것. 대부분의 석사 학위논문이 불교의 교육철학을 소개하거나 승가 또는 재가의 교육방안을제시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현재 박 교수와 백 교수 외에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는 동국대 불교아동학과의 대원 스님, 황옥자교수 등을들수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교육의 이론과 실천 문제를연구할 학회도 지난 해에서야 비로소 창립됐다. 한국종교교육학회가 바로그것. 오랜 전통을 가진 기독교교육학이 교육학의 한 분야로 취급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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