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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는 기획 출판의 보고

기자명 이창윤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저작권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는 교계 출판사의 체질개선과 출판사.불교학계.교단 등 교단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과제로 남겼다. (본보 349호 참조)그러나 이같은 과제는 당사자인 교계 출판사의 노력이 일차적으로 선행 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교계 출판인들은 전문필자의 발굴과 기획출판으로의 방향전환만이 출판시장 개방에 맞서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한결같이 지적한다.

그런 가운데 교계 중견 출판사인 민족사(사장 윤창화)의 《신라선종의 연구》(성본 스님 지음)와 대원사(대표이사 차민도)의 《운주사》(이태호 외지음)등 기획출판물들이 출판문화의 진흥을 위해 문화체육부가 선정하는 제28회 문화체육부 추천 도서에 선정되어 교계 출판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특히,민족사는 지난 '90년과 '92~'93년의 《불교사상과 서양철학》 (E.콘즈외 지음), 《깨달음, 돈오점수인가 돈오돈수인가》(강건기 외 지음), 《무아.윤회문제의 연구》(호진 스님 지음), 《의상화엄사상사연구》(해주 스님 지음)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부 추천도서에 선정되어 기획출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불교학술서적 전문출판사로 이미지를 굳혀온 민족사는 당초 일본학술서적의 번역출판을 토대로 성장한 곳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국제저작권협약에 가입한 '87년부터 기획출판으로 방향을 선회해 그동안 굵직굵직한 저작물들을 펴냈다. 동 출판사에서 펴내는 `민족사 학술총서'가 그것.

대원사의 경우도 전통문화와 민속에서부터 현대문물과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문화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빛깔있는 책들'을 기획출판함으로써 지난 '91년 한국일보사가 제정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기획출판사로서의 이미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교계 밖의 출판사이기는 하지만 이들 출판사와 같이 문화체육부의 추천도서로 선정된 《감로탱》(강우방 지음)을 펴낸 예경출판사도 기획출판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그동안 《국보》등 우리 미술문화재를 수록한 책들을 전문적으로 펴내온 이 출판사도 알찬 기획과 전문필자의 발굴로 비중있는 기획물들을 펴내고 있다. 이들 출판사들은 다른 출판사들이 번역출판에 몰두하고 있을 때 한결같이 전문필자를 발굴하는 우리 문화에 바탕한 짬진 기획등을 토대로 기획출판물을 펴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 출판사들의 공통점은 곧 교계 출판계가 지향해 가야할 바를 제시해주고 있다. 출판 시장의 개방은 곧 외래문화의 유입을 의미하는데 거기에 대응할 출판사들의 전략은 우리 문화를 담아내는 것뿐이라는 지적이다. 민족사 윤창화 사장은 "불교가 한국인들의 정신과 문화의 근저를 이루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교계 출판사들은 기획출판의 무한한 소재를 갖추고 있는 셈"이라며 "교계출판계도 법어 스님들 수필집 등 스님 위주의 출판경향에서 탈피해 기획 출판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불교출판은 불교문화의 총아"라고 지적하고 "불교출판계가 시대풍토에 앞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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