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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부가 환경시위 비구니 폭행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서울 미타사, 현대산업개발에 강력 항의

서울 미타사 비구니 스님 2명이 사찰 인근에 대형 아파트를 건립하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를 벌이다 건설인부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지난 2월 북한산관통도로 반대 시위 시 발생했던 비구니 스님 폭행사건에 이어 또 다시 비구니 스님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월 30일 서울 미타사(주지 자원 스님)의 수행환경을 침해하고, 전통사찰보존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현대 아이파크 현장을 저지하기 위해 건설현장 입구에서 집회 중이던 설봉 미타사 총무 스님, 동묘 스님을 공사시공업체인 현대개발 직원이 착용 중이던 안전모로 스님의 머리를 마구 구타하고, 넘어진 스님을 밟고 지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설봉 스님의 오른쪽 발가락이 골절되고, 오른 팔에 타박상을 입는 등의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인근 병원에 입원 중에 있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현장 인부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이 과정에서 자원 미타사 주지 스님의 장삼이 찢어지고, 스님의 법의가 찢어졌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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