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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 관음사 어린이 법회 성공비결

기자명 권오영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특화교육-자모회 지원 '일류' 도우미

'둥둥둥 탁탁 네발 달린 짐승을 구제하는 법고, 둥둥둥 지옥에 있는 중생을 구제하는 범종 … 부처님의 크나큰 자비광명이에요~'

지도법사를 따라 부르는 어린이들의 찬불가 소리가 관악산을 빙빙 돌아 메아리 친다. 엄마 품을 막 떠났을 법한 예닐곱 살의 유치원생부터 비교적 점잖게 보이는 초등학교 5~6학년의 아이들까지 찬불가를 부르는 시간이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영어, 미술, 피아노 등 부모들이 반강제적으로 시키는 학원 수업에 지쳐 하루쯤 쉬고 싶은 일요일이겠지만 어린이 법회가 있는 이날만큼은 어린이들 모두 즐겁기만 하다.



지도법사 노력… 3년새 10배성장

매주 일요일 아침 사당동 관음사(주지 종하 스님)를 찾는 어린이들은 평균 100여 명. 사찰 인근에 사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천호동, 잠실 등 비교적 사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어린이 법회를 놓치지 않고 참석하는 어린이들도 많다.

어린이들이 관음사를 찾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3년 전 한순옥 지도법사가 어린이 법회를 맡으면서부터다. 99년 10여 명의 어린이들을 모아 시작한 어린이 법회는 현재 1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고 있어 3년 새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을 이뤘다.

이처럼 사당동 관음사 어린이 법회가 주위의 부러움을 살만큼 양적·질적으로 성장을 이룬 가장 큰 비결은 국악, 에어로빅, 포크댄스 등 어린이 좋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강사초빙 문화강좌 개최

관음사 어린이 법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강사를 초빙해 매주 한 과목씩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들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린이 법회에 참가할 수 있게 이끈 셈이다.

일주일을 어린이 법회만을 생각하고 법회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한순옥 지도 법사는 "어린이 포교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불교적인 교리를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절에 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어린이 법회를 위해 도우미로 발벗고 나선 어머니들의 아낌없는 지원도 관음사 어린이 법회가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또 하나의 비결이다.



자모회, 수익사업으로 운영비 보조

관음사 어머니회는 어린이 법회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자모회'라는 모임을 구성하고 매월 초하루 법회 등과 같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불교 용품 팔기', '쌀 팔기'운동을 펼쳐 수익금 전액을 어린이 법회 운영비로 기탁했다. 또 이들은 어린이 법회 때마다 지도법사를 도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희순 자모회 회장은 "어린이 법회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도법사의 노력 뿐 아니라 아이들을 절에 보내는 어머니들의 꾸준한 관심과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법회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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