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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처·은재승 이번엔 철퇴를

기자명 김태형

전불련·경불련 토론회 “근본적 개혁 필요”

승려도박사건의 파문이 교계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월 27일 전국불교운동연합과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은 서울 조계사 육화관에서`종단자정과 삼보정재의 여법한 활용을 위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동산반야회 김재일 회장은 `종단 자정운동을 위한실천방안 수립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박사건을 계기로 불교계내에 있는 도박, 은처, 은재(隱財)승에 대한 발본 색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종단 행정의 최고 책임자는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국민과 사부대중에게 진실로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계내의 부패를 근본적으로 척결하기 위해서는 주요 선출직·임명직 스님들에 대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종단내부나 사회적으로 징계를 받은 스님들은 종단의 주요 직책은 물론 말사주지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종단내 건전한 비판세력의 형성을 위해서는 “비구스님들에게 중심되어 있는 종단내 권력 분산과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며 “비구니스님들에 대한 권한 강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불련 정책위원장 노부호(서강대) 교수는 “일부 스님들의 도박사건이 불교내부의 축적된 모순의 일부가 터져 나왔다는 시각에서 본다면 한국불교의 근본적인 개혁이 요구된다”고 전제하고 “이번 사건의 처리과정에 따라 한국불교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노교수는 또 “도박사건을 계기로 종단과 사찰의 운영에 현대적 경영의 개념을 도입, 재산공개, 재정공개, 운영공개라는 공개경영의 원칙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불교사회에서 소외돼 왔던재가 불자들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자리매김이 필여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한국외국어대 송위지 교수는 “스리랑카의 경우 신도들이 사찰 재정운영을 담당하며 스님들에 대한 수행의 조언자로 승단을 견제하고 있다”고 예를 들며 “출가정신의 회복과 엄격한 출가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신림동의 한 불자는 “승단스스로의 자정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이상 `정화추진위'와 같은 강제기구를 설치해서라도 종단 자체내의 자정능력을 일궈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번에 구속된 도박승에 대한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준비한 전불련과 경불련은 이 토론회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운동으로 전개돼, 승단은 물론 재가자들까지도 자정할 수 있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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