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수면 위로

기자명 법보신문

설조·월탄·지선스님 직·간접 표명…월주 스님도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가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133회 임시중앙종회가 통과시킨 총무원장선거법에 따르면 29대 총무원장 선거일은 11월 12일. 총무원장 후보에 나설 스님도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세인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스님은 모두 4명. 전 불국사 주지 설조,전 법주사 주지 월탄, 백양사 주지 지선, 통도사 스님인 지은 스님이다. 현 총무원장 월주 스님은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있다.

기자회견을 자청,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스님은 전 불국사 주지 설조스님. 스님은 교구본사 중심제 실시 및 총무원 조직 축소, 종단의 법통확립을 주장하고 있다. 스님은 지방자치제가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교단도 중앙집권에서 각 교구본사 중심제로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님은 특히 “총무원장 월주 스님은 삼선을 금지하는 종헌에 따라 출마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스님은 또 현 총무원장 월주스님의 출마 저지를 위해 다른 후보와도 연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탄 스님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간접적인 출마 의사를 밝혔다. 94년 총무원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선방에서 참선하며 마음을 닦고 있었다는 스님은 최근 원로 스님과 도반들의 총무원장 출마 권유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총무원장이 됐을 경우 `살아있는 불교'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국민이 존경하는 승려가 되어야 합니다. 수백년전의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현대인들을 포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승려교육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신라 고려불교가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것은 당시엔 스님들이 최고 지성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현 개혁종단 평가와 총무원장 스님의 3선출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3선 위헌이든 비구·사미든 모든 문제를떠나 종단의 화합을 위해 현 총무원장은 다른 사람에게 총무원장직을 양보하는게 좋다”고 밝혔다. 스님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게되면 총무원장 월주 스님을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은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출마의사를 이미 표명한 바 있다. 스님은 “출마하더라도 도중에서 포기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의 열망에 따라 자신의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특히 돈으로 표를 사거나 합종연횡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통도사 지은 스님은 언론계에 자신의 출마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별다른 추진 세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판세에 미칠 파장은 극히 적다는 분석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출마의사는 표명하지 않았으나 출마가 확실시 된다는 것이 교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해설〉 현 총무원장 월주 스님이 출마할 경우 가장 유력한 고지에서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현 집권체제의 이점이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기간이 단축됨으로써 홍보전략면에서 가장 우위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 개혁종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 대한 여론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 여기에 `3선출마'냐 아니냐의 문제를 해결해놓지 않고는 당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설조 스님은 총무원장 월주 스님의 3선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설조 스님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이 우선 총무원장 월주 스님의 `3선 출마'부터 막겠다는 포석이다. 스님은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교구본사주지모임을 이끌어오며 강인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았다. 총무원장 월주 스님의 `3선 출마' 저지에 성공할 경우 지지기반 세력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을 관계자들은 내놓고있다.

월탄 스님은 총무원장 자리에 세 번째 도전이라는 것이 장단점으로작용하고 있다. 세 번째 도전이라는 데 대한 동정표와 또 다시 패배할경우에 대한 부담감이 같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탄 스님은 이미 지지기반 세력을 두텁게 해놓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전국 선방에서 수행하며 얻은 착실한지지기반과 함께 현 총무원 체제에 대한 비판 세력과 동조 세력을 아울러 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은 거론된 후보자 중에는 가장 젊다는 것이 장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깨끗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지지세력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아직 총무원장에는 이르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고불총림방장 서옹스님으로부터 백양사 주지 재임을 보장받은 스님은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교구본사주지 모임 2대 회장에 선출된 직후부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재야에서의 오랜 활동으로 개혁이미지와 걸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 판세는 역시 모든 후보들이 공약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해야 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종회의원 선거 결과가 역시 총무원장 선거 판세에 큰 분기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이전에 각 후보자들의 장단점을 어떻게 보완 강화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