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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선문 빛낸 선지식 속환사바 하소서”

  • 부고
  • 입력 2020.06.15 14:02
  • 호수 1541
  • 댓글 0

동산문도회 문장 능가 스님 원적
범어사 연화대에서 전통방식 다비
6월2일 엄수…7월16일 49재 봉행

능가 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6월2일 범어사에서 엄수됐다. 

불교 정화시기 조계종의 기반을 닦고 세계불교계와 교류하며 불서 보급에도 앞장섰던 범어사 동산문도회 문장 나옹당 능가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엄수됐다.

범어사 문장 나옹당 능가 대종사 문도장 장의위원회(위원장 경선 스님)는 6월2일 범어사 보제루 및 다비장에서 ‘범어사 문장 나옹당 능가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범어사 금강암 감원 정만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명종 5타로 시작됐다. 개식 및 삼귀의, 석경, 정우 스님의 집전으로 영결 법요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도대표 인각, 종훈, 수불 스님의 헌향 및 헌다, 헌화 의식이 이어졌다. 이후 추도 입정에 이어 전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의 행장 소개, 장의위원장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의 영결사,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의 추도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조계종 전 원로회의 의장 종하 스님,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의 조사가 진행됐다.

장의위원장 경선 스님은 영결사에서 “스님께서는 일찍이 종단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전념했으며 종단 교육과 사회사업에 선구적 역할을 해 오셨다”며 “종문에 귀의해 열반에 드실 때까지 납자가풍을 저버리지 않고, 직지일념으로 무생법인을 깨달아 용무생사의 삶을 사셨으며 불조혜명을 전승하여 이 땅에 조계선문을 빛낸 선지식”이라고 기렸다.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은 추도사에서 “98년 동안 사바에 응신보살로 오셔서 원적에 드셨다”며 “조계종단의 큰 기둥이셨으며 주인이셨던 스님의 지혜가 그윽하고 맑고 부드러운 법향이 되어 인천에 가득한 지금 그 크신 공덕을 사모하오니 구품연대의 무상법락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문도대표 인각 스님은 “은사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문도들은 일심으로 정진하며 전법도생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결식 후 스님의 법체와 만장 행렬은 영결식장을 출발해 범어사 율원, 설법전, 종무소 앞길을 지나 범어사 일주문으로 이어졌다. 일주문 앞에서 노제를 지낸 후 제1주차장과 성보박물관을 지나 범어사 다비장에 도착했다. 스님의 법체는 숯과 소나무로 장엄된 범어사 전통 방식의 연화대에 안치됐고 사부대중의 “불 들어갑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지수화풍으로 돌아갔다. 

능가 스님은 1923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50년 범어사 동산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정화불사에 동참하는 등 조계종의 기반을 닦는데 앞장섰다. 1970년 세계불교도대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한국불교 세계화에 기여했고, 한일불교도연맹을 창립해 초대회장을 지냈다. 

조계종 총무원 사무처장, 동국대 이사회 상무이사, 불국사 주지, 조계사 주지, 범어사 주지 등을 지낸 스님은 지난 2008년 범어사 동산문도회 문장으로 추대됐다. 삼보불교재단을 설립해 불교성전 보급에 앞장섰고, 특히 소외계층을 위한 자비나눔에 힘썼다. 조계종의 기반을 닦고 세계평화론을 주창하며 불교성전 보급에도 힘쓴 스님은 5월29일 법납 70세, 세수 98세로 금정총림 범어사 내원암에서 원적에 들었다. 능가 스님의 49재는 매주 목요일 범어사 내원암에서 엄수된다. 막재는 7월16일 범어사에서 봉행된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41호 / 2020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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