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간 세개 이상의 매체가 불교언론비평을 크게 혹은 비중있게 다뤘다. 이중 두개 매체는 지금 불교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에서 발행되는 기관지이고 나머지 하나는 제호를 바꿔 재창간한 교계 주간신문이었다.
발행주체가 매우 다른 이 세 군데 매체는 그러나 내용면에서만큼은 공통점을 보인다. 교계언론풍토에 대한 심한 불신과 질책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불교언론이 언론은 언론이되 하는 모양새가 언론(정론)으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자사이기주의에 빠졌다거나 기자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비난의 주된 내용으로 삼았다.
불교언론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할말이 없는 질책도 있지만 비판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점이 있다.
다름아닌 언제부터 불교언론에 그만큼 관심이 많았느냐는 점이다. 또 지금 교계언론종사자들을 비난하고 있는 이들은 교계언론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과연 진지한 노력을 기울인적이 있는지도 묻고 싶다.
툭하면 휴간에다 정간, 비공개회의, 소신있게 쓴 기사에 대한 부당한압력등등 교계 기자들의 속을 이루 헤아릴수 없이 썩게한 일들이 안팎으로 벌어질 때 지금 비난의 화살을 들고 선 사람들은 어디 있었는지 궁금하다.
아니 단적인 예로 그들중 과연 몇명이 교계 신문(잡지)에 구독료를 내고있는지 알고싶다.
교계언론은 술안주가 아니다. 술안주 정도로 삼자면 결국 술안주 밖에 안되겠지만 교계연론은 누구의 표현대로 신문 한장이 곧 한 사람의 포교사일만큼 중대한 책무를 지고 있다.
기자들을 비난하기 전에 기자들이 올곧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먼저 관심을 보여주기 바란다. 해당 언론사주가 말안듣는다고, 기사가 맘에 안든다고 시도 때도 없이 취재거부를 던저대는 상황은 왜 비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교계언론이 처해있는 현실도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남발되는 비판 아닌비난은 교계언론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언론을 비판한다고 해서 없는 위상이 세워지는 것은 아니다.
김민경 기자
mkklm@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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