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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국화향기 속 생명나눔 의미 되새기다

  • 교계
  • 입력 2020.10.18 11:30
  • 수정 2020.10.18 20:15
  • 호수 1558
  • 댓글 0

제12회 생명나눔 산사음악회
10월17일 불암사 경내서 희망‧치유 주제로
공헌자 표창, 장학금‧환자 치료비 전달식도
부대행사로 장기기증 캠페인‧국화축제 열려

알싸한 국화향이 가득한 남양주 불암사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생명나눔의 의미를 되새긴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10월17일 남양주 불암사 경내에서 '제12회 생명나눔 산사음학회 – 국화향 가득, 희망을 노래하다'를 개최했다. 200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산사음악회는 대중들에게 문화를 통해 생명나눔 의식을 확산시키고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활성화 시키고자 기획됐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극복을 위한 ‘치유와 희망’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봉선사 주지 초격, 일면장학회 이사장 일관, 중앙종회의원 법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박종우·박범진 이사, 최민희 전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100명이 자리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축전을 통해 자리를 대신했다.

이날 음악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관람객을 100명으로 제한했다. 출입명부 작성, 체온 측정, 좌석 간 1m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르며 진행됐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한국연예인야구협회가 생명나눔운동확산 및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산사음악회의 분위기를 북돋아줄 식전행사가 열렸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직원으로 구성된 팀 마하나눔소리가 준비한 ‘일렉트릭 로미오’와 행복나누리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시범단의 화려한 송판격파는 모든 좌중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본 행사는 일면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일면장학회는 2001년 창립된 불교계 장학단체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열정을 가진 학인스님과 불자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가 20회째로 매년 전‧후반기 약 30여명에게 장학금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봉선사 능엄학림 무이상, 봉녕사 승가대학 지원, 중앙승가대 도형 스님 등 학인스님 8명과 광동중 이은효 학생 등 중‧고등학생 7명에게 장학금 총 1080만원을 수여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서울 및 경기권 학인스님과 학생들만 참석했다.

장학금은 전달받은 광동중 2학년 이은효 학생은 “불교동아리를 가입하면서 불교에 대해 생각해보고 부처님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며 “법회나 템플스테이도 참여하면서 성실히 활동해 장학금을 받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불교학생회 활동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뇌수막염으로 투병중인 임은후군에게 치료비 300만원과 일면 스님 자서전, 단주를 함께 전달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는 삶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연간 60여 명의 환자에게 2억여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생명나눔 공헌자 표창 수여식도 열렸다. 자원봉사자 부분에는 윤정열씨가 후원공로 부문에는 이정숙씨가 선정됐다. 이정숙씨는 20년간 법인 발전 및 환자치료비 7100여만원을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장기기증희망등록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동국대 참사람 동아리에게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으며,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인 보인 스님이 법인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사장 일면 스님은 “올해 코로나19와 더불어 잦은 태풍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올해 산사음악회는 치유와 희망을 주제로 마련했다”며 “자리마다 낙엽이 하나둘 지는 불암사에서 국화향기 가득한 축제 한마당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에 22살 청년에게 간 이식을 받은 후 20년간 살아오면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지속적으로 되새기고 있다”며 “즐거움이란 남을 돕고 그와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산사음악회를 통해 생명나누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본 행사가 마무리되자 마하무용단이 음악회의 시작을 알렸다. 송가인의 엄마아리랑 등에 맞춰 신명나는 공연을 선사했다. 이어서 소리꾼 이명학 선생, 가수 자전거 탄 풍경, 주병선, 김수빈 등이 출연해 대중들에게 낭만적인 가을밤의 추억을 선물했다. 사회는 BBS불교방송 ‘마음대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주석 스님이 맡아 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음악회는 BBS불교방송 라디오를 통해서 전국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산사음악회를 찾은 유경순 불자는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불암사에 나와 가을향기도 마시며 문화를 감상하니 기분이 좋다”며 “공연 뿐 아니라 장기기증 캠페인도 진행돼 생명나눔에 동참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불암사 국화축제가 열렸으며 공연장 앞에선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이 진행돼 산사음악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생명을 살리는 나눔 활동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노인복지기금 마련 바자회는 취소됐다.

남양주=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558호 / 2020년 10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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