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진 통리원장, “진각종 변화 이끌겠다”

  • 교계
  • 입력 2020.12.15 18:30
  • 수정 2020.12.15 22:58
  • 호수 1566
  • 댓글 0

12월15일, 서울 진각문화전승원서 취임법회 봉행
도진 정사, “승단 근본 살펴 본연으로 돌아갈 것”
혼란한 시기 겪은 진각종, ‘클린이미지’ 되찾을까

제31대 통리원장에 도진 정사가 취임했다.
제31대 통리원장에 도진 정사가 취임했다.

진각종 제31대 통리원장 취임법회가 봉행됐다. 기존 갈등구도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물인 도진 정사가 신임 통리원장으로서 종단의 위상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진각종은 12월15일 서울 진각문화전승원에서 제31대 통리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신임 총리원장 도진, 총인 경정, 종의회의장 효원, 현정원장 회성, 교육원장 효명 정사를 비롯해 총무부장 능원, 기획실장 대원, 대구교구청장 증혜, 부산교구청장 진광, 대전교구청장 의신, 전라교구청장 법경, 경주교구청장 원주 정사, 총금강회 수석부회장 일지정 보상, 장익 위덕대 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손소독,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고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동안 진각종은 긴 내홍을 겪으며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 서울 성북노인종합복지관과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권을 상실했으며 종단산하 교육기관인 위덕대가 폐교 위기를 겪는가하면 진선여고도 교사 채용 관련 비리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러한 사건들로 복지사업의 후퇴, 청렴성 훼손 등 진각종의 ‘클린’했던 대외 이미지는 크게 퇴색됐다.

또 종단 내부에서 나오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진 정사가 “젊은 만큼 개혁적 성격이 강하고 강단과 추진력 있는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반면에 “행계가 낮고 중앙종무행정 경험이 다른 정사들에 비해 부족하다”라는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례적으로 2차례에 걸친 통리원장 선거를 통해 선출된 도진 정사는 취임법회 취임사에서 “우리에게는 많은 과제가 있다. 진각백년을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종단의 근간을 바로 세워야 하고 이를 위해 승단의 근본을 살피고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독단적인 종무행정을 하지 않겠다”며 “총금강회 지원, 스승과 신교도가 함께하는 기획위원회, 산내수련원 개발 위한 T/F팀 구성 등 승단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진 정사가 이처럼 ‘화합과 소통, 변화’를 강조한 것은 현재 진각종이 마주한 문제들을 직시하고 이를 타개해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명으로 읽힌다.

진각종 신도기구인 총금강회 익정 회장은 일지정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도부는 수승한 도덕적 인품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안을 제시하고 민주적 절차를 거쳐 현실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종행정상 야기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척사입정(斥邪立正)의 정신으로 매진할 때 클린종단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각종은 신임 통리원장과 제31대 집행부 등 인사가 한창이다. 앞서 11월26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16곳의 심인당 주교, 12월15일 오전에는 서울 등 7개 교구청장·총무국장을 새롭게 임명하기도 했다. 도진 정사의 취임사와 행정, 종도들과 불교계의 기대처럼 진각종이 ‘클린’한 이미지를 되찾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교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진각종은 이번 취임법회의 내용을 전하는 언택트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했다. 또 코로나19로 행사를 간소화하는 대신 화합의 의미를 담아 ‘월곡2동 사회취약계층 지원’행사를 통해 만65세 이상 1인 가구 기초수급 200가구에 이불 200채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66호 / 2020년 1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