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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잘 사는 길’ 비춰주는 이정표

  • 불서
  • 입력 2021.03.15 13:39
  • 호수 1577
  • 댓글 0

‘숨길따라’ / 암도 스님 지음 / 맑은소리맑은나라

‘숨길따라’

“불교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자신의 숨길을 닦아 숨틀을 성태장양(聖胎長養)하고, 우주의 근본 진리인 삼법인과 사성제를 깨달아 자기 인생의 보람을 느끼고 나아가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마침내 불국토를 건설하는 종교다.”

삶에서 마주하는 많은 물음에 명료한 정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중언부언이 따르고 답이 난해한 경우가 허다하다. 책 한 권을 붙들고 읽어도 아리송해 결국 ‘어렵다’로 단정 짓고 마는 질문들. 그 물음에 대해 쉽고 간단하면서도 불교의 가르침을 통찰하는 해답을 제시하는 길잡이가 있다면 우리 삶은 더 지혜로워 수 있을 것이다.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잘 사는 법’이라는 질문에 조목조목 명쾌한 답을 달아 법문집을 냈다. 지난해 발간한 ‘숨틀’을 보완해 나온 이 책의 기준은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대상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재가불자다. 

스님은 불자들에게 다소 막연하고 허공에 뜬 것 같은 불교 용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불교’를 풀어낸 문장만 봐도 그렇다. 숨길을 잘 닦고 숨틀을 잘 관리하는 길이 불교이거늘 밖으로 찾아 헤매는 중생심을 경책한다.

무엇보다 스님이 제시하는 잘 사는 법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잘 사는 법이다. 이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대승 사상의 현대적 표현이다. 본문에 앞서 ‘인간의 기본요소’ ‘인간의 본성과 습성’ ‘인간의 심성과 심리’ ‘나는 무엇인가?-What am I?’ 등 현대인들이 갖는 근본적인 질문에 제시한 답도 곧 자리이타의 길이다.

‘숨길’ ‘숨길을 찾아’ ‘숨길따라’ ‘마음공부’ ‘숨터에서’ ‘참으로 잘 사는 법’ 등 18장으로 구성된 책은 스님의 자서전과도 같다. 출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찬찬히 전하는 스님의 일생이 책의 곳곳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의 일화, 종단생활의 다양한 경험 등 매 순간을 통찰한 글에서는 원로 승가의 인간적인 면모는 물론 법안을 거쳐 거듭난 활발발한 지혜를 만나게 한다.

암도 스님은 동국대에서 불교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강사, 중앙승가대 교수, 조계종 교육원장 등을 지내며 후학양성에 진력했다. 

또 조계종 중앙상임포교사로 설법을 청하는 곳마다 시간과 장소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려 노력했다. 그러한 스님의 명료한 법문들은 불자들은 물론 현대인들에게 일상을 ‘잘 사는 법’의 이정표가 되기 충분하다. 1만8000원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77호 / 2021년 3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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