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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소유 행자 급증…“불교 미래 밝다”

기자명 채한기
해마다 불조의 혜명을 잇겠다는 원력을 세운 사람들이 불가에 운집하고 있다. 3월25일 출가재일을 맞아 조계종을 중심으로 출가 현황과 출가동기,옛 고승들의 출가 인연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조계종은 해마다 두 번의 행자교육을 실시한다. 조계종은 91년 행자교육단일계단을 설치한후 1기부터 15기까지의 행자 교육을 통해 3412명의 사미(니)를 배출했다.

조계종 교육원이 지난 95년 제 8기부터 15기까지 조사한 기수별 연령분포도와 학력 분포도를 보면 대체적으로 젊은 고학력 소유자들이 몰리고 있는 추세다. 10대와 40대 분포도는 낮고 20대와 30대의 분포도가 높다. 또 30대보다는 20대 분포도가 높다. 학력 분포도에 있어서 고졸이 대부분이며 중졸보다는 전문대 이상의 초대졸 학력 분포가 높다.

이렇듯 많은 행자들이 출가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조계종은 입방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후 입방 유무를 결정한다. 행자들의 출가발심 동기는 바로 이 면접에서 드러난다. 한결같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원력을 갖고 출가를 한다고 하지만 옛 고승들의 출가동기가 각각 다르듯이 행자들의 속내 또한 각각 다른 것이 사실이다. 행자교육일선에서 직접 면접을 담당하고 있는 성우 스님은 “행자들의 출가 동기는 인생을 의미있고 보람되게 살겠다는 원력을 갖고 출발한 사람과 세속에서산전수전을 다 겪은 후 마지막으로 불교를 택한 사람들로 나눠진다”고 밝혔다.

전자의 경우는 대부분 고학력 출신들의 엘리트 계층에서 나타난다. 과학문명의 발전에 따른 물질만능이 팽배한 사회에 등을 돌려 출가를 결심한다는 것. 후자의 경우 사업 실패나 불우한 가정환경 등으로 인해 출가를 한행자가 많다.

현실도피를 위해 불교에 입문하는 행자도 있어 일부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법을 전해주고자 하는 원력을 갖고 출가한 사람들이다. 3월23일 개원되는 제16기 행자교육에는 행자교육단일계단 마련 후 가장 많은 33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성우 스님은 IMF관리체에 따른 경제난국이 출가 결심의 간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육원은 이같이 고학력 출신들과 젊은 행자들의 지원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님도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엘리트 계층의 불교입문은 분명 불교의 미래를 밝게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성우 스님은 “행자교육에 있어서 교과과정이 많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23일간의 기간 중에 많은 강의는 별 효력이 없다는 지적이다.“지식 보다는 먼저 신심이 깃들게 해야 합니다. 신심 있는 사람은 신심을 더 돈독히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신심도 돈독한 사람에게는 정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어야 합니다.” 스님은 오히려 3보1배 정진이나 3천배, 울력을 주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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